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김베드로 2009.03.15 11:33

사순 제3주일

조회 수 1063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순 제3주일(나해)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예수님이 대제관 앞에서 심문을 받으실 때
거짓 증언들이 나서서 예수님을 가리키며
“이자가 ‘나는 하느님의 성전을 허물고
사흘 안에 다시 세울 수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하였다(마태 26,61).

그러나 예수님은, 오늘 복음에서 볼 수 있듯이,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요한 2,19)고 말씀하셨다.
당신이 성전을 허문다고 하신 것이 아니다.
유다인들보고 성전을 허물라고 하셨다.
그러면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유다인들이 46년이나 걸려 지은 성전을 허물 수 있었을까?
그들에게 이 소리가 어떻게 들렸을까?
그럴 용기 없었던 걸일까? 아니 그것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기에 그들은 예수님이라는 성전을 허문다.

나도 46년이나 걸려 공들인 나의 성전을 허물 수 있을까!
내가 지금까지 하느님을 만나오던 방식들,
즉 표징과 지혜를 버리고 십자가를 선택할 수 있을까!
나에게도 걸림돌이고, 어리석음으로 보인다.
그러기에 또 표징을 요구하고 더 큰 지혜를 구한다.
나의 아성을 허물기보다 또 다시 그리스도를 허문다.
그분의 거룩한 영과 그 영의 거룩한 활동을 거부한다.
아니 그러고 있는지조차 모른다.
믿음과 신뢰로 따르기보다 수단과 방법을 간구한다.
결국 이웃을 거부하고 하느님을 거부한다.

나를 허물기 싫어한다.
그래서 자랑한다. 보상을 받으려고 떠벌인다.
좋게 보이려고 꾸민다. 평판이나 체면에 휩쓸린다.

나를 허물지 못하기 때문에 이웃을 허문다.
그래서 질투한다. 판단하고 험담한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경시하고
가정을 부부 중심만의 새로운 유형이거나
심지어 동성애자들의 동거 형태로 전락시킨다.

그래서 살인한다.
낙태를 합법화시키고 안락사를 받아들여
인간 생명의 가치에 대한 마땅한 존중이 사라지게 한다.

그래서 간음한다.
온갖 형태의 음란을 정당화하고 부추기고 선전하며
심지어 자연을 거스르는 음행까지 정당화한다.

그래서 도둑질한다.
절도, 폭력, 유괴, 약탈 행위가 갈수록 증가한다.

그래서 이웃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을 서슴치 않는다.
경쟁에 이기기 위해서 거짓말은 오히려 좋은 수단이다.

그래서 이웃의 소유는 무엇이든 탐을 낸다.
우리 사회에서 많이 가진 것은 선이다.
나의 양심은 탐욕에 잠겨 참 생명의 빛을, 주님의 구원을 보지 못한다.

나를 허물지 못하기 때문에 하느님을 허문다.
배은망덕하게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낸 주 하느님 말고 다른 신을 필요에 따라 둔다.
급할 땐 하느님의 모습을 본뜬 어떤 신상이라도 만들어 위안을 삼는다.

주 하느님의 이름을 부당하게 부른다.
그리스도의 이름은 무슨 상품의 상표 수준이고
십자가는 악세사리가 되어간다.
그분의 생애와 신적 위격에 대한 독성적인 영화가 제작되기도 한다.

안식일을 기억하지만 거룩한 날이 아니다.
주일은 주말로 바뀌어 스포츠며 경기며 오락거리로 즐기는 날로 변질되어 간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당쇠 2009.03.16 05:11:04
    나를 허물지 않고
    하느님과 이웃을 허물고 있는 저를 반성케 하는 말씀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3.16 05:11:04
    "나를 허물지 못하기 때문에
    이웃을, 하느님을 허문다."
    감사드립니다.

    침묵으로, 삶으로
    우리주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봅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Apr

    사순5주금요일-있음 그대로

    오늘 복음에서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한 이유를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설명하십니다. "그러나 내가 그 일들을 하고 있다면, 나를 믿지 않더라도 그 일들은 믿어라. 그러면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것을 너희가 깨달아 알...
    Date2009.04.03 By서바오로 Reply0 Views955
    Read More
  2. No Image 03Apr

    사순 5주 금요일-우리는 하느님 말씀의 상대자인 신들

    "성경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이들은 신이라고 하였다.”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 저의 외할머니는 산속에서 홀로 몇 십 년을 도인처럼 사셨습니다. 개를 키울 때면 개에게 말씀을 하십니다. 옆에서 보면 그저 개가 아니고 영락...
    Date2009.04.03 By당쇠 Reply0 Views1010
    Read More
  3. No Image 02Apr

    사순5주목요일-예수님의 당당함

    오늘 복음말씀에 등장하는 예수님과 유다인들 사이의 대화에서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유다인들은 예수님께서 마귀들렸다고 말하는 지경에 까지 치달았고, 예수님 역시 한치도 뒤로 물러섬 없이 당신의 말씀을 이어 가십니다. 예수님의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들 ...
    Date2009.04.02 By서바오로 Reply0 Views1006
    Read More
  4. No Image 02Apr

    사순 5주 목요일-우를 범하지 말자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하지만 나는 그분을 안다.” 오늘 주님의 말씀입니다. 요 며칠 계속되는 요한복음의 말씀은 정말 이해하기 힘듭니다. 이 복음을 읽으면서 뭔가 답답합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든 말을 계속 하시고 뜬구름 잡는 듯한 말만 하...
    Date2009.04.02 By당쇠 Reply3 Views1093
    Read More
  5. No Image 02Apr

    사순 5주 수요일-부자유, 잘못된 사랑의 결과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 저는 저의 성격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특히 저의 감성적인 성격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
    Date2009.04.02 By당쇠 Reply1 Views1271
    Read More
  6. No Image 01Apr

    사순5주수요일-진리가 너희를...

    "죄를 짓는 자는 누구나 죄의 종이다."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에서 하신 말씀중에 마음에 와 닿은 구절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유롭고 싶고, 행복하고 싶어합니다. 이 명제는 인간이면 누구에게나 적용됩니다. 자유와 행복은 인간이 태어나면서 정향되어진 목...
    Date2009.04.01 By서바오로 Reply0 Views979
    Read More
  7. No Image 31Mar

    사순 5주 화요일-위로 올라가자!

    저는 나이가 먹어도 여전히 Idea man입니다. 주책바가지마냥 이러저러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이 아이디어들이 하느님에게서 온 것인지 저에게서 온 것인지 식별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 이런 생각을 주신 것인지 저의 어떤 성취 욕구가...
    Date2009.03.31 By당쇠 Reply0 Views100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99 1200 1201 1202 1203 1204 1205 1206 1207 1208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