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06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요한복음이 대체로 내용이 난삽하고 그 말씀을 이해하기 어렵지만

오늘 복음은 정말로 이해하기 쉽지 않고 설사 그 말마디가 이해된다 해도

말씀하시는 바가 뜬 구름 잡는 것 같이 마음에 와 닿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을 여러 차례 읽고 또 읽으며 뭘 말씀하시려는 것인지

헤아리다 문득 실마리가 될 수 있는 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제자들이 주님께 <가르침을 받는 것><얼을 받는 것> 중에

어떤 것이 더 제자들에게 유효했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내가 너희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떨어져나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니까 당신이 돌아가신 뒤에 회당에서 쫓겨나고 박해받더라도

제자들이 당신에게서 떨어져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

가르침을 주시는 거라고 하시는데 그런데 가르침을 받았어도

주님께서 돌아가시고 실제 박해가 일어나니 다 도망쳐버리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가르침 무용론을 얘기해도 할 말이 없겠습니다.

사실 가르침이 말의 가르침이나 이론적인 가르침을 의미하는 것뿐이라면

그런 가르침은 아무 쓸모없거나 쓸모가 거의 없습니다.

 

사실 말이 사랑을 하게 합니까?

사랑의 이치를 잘 설파한다고 그것이 사랑을 하게 합니까?

사랑의 이치를 예수님만큼 잘 설파한 분이 어디 있고,

요한복음의 예수님만큼 역설한 복음이 어디 있습니까?

 

어제 복음에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라고 주님 말씀하셨지만

제자들이 주님을 버리고 도망쳤으니 주님을 사랑치 않은 표시이고,

주님의 사랑에 대한 가르침이 아무리 뛰어났어도 실패했다는 증거입니다.

 

그런데, 아니,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당신의 성령께서 당신에 대해 증언하실 거라고 말입니다.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사실 제자들은 주님의 가르침만 듣고서는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을

믿지 못했지만 성령을 받아 성령의 증언을 듣고서야 믿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앞에서 <가르침을 받는 것><얼을 받는 것> 중에서

어떤 것이 더 유효한지에 대해 얘기했던 것입니다.

 

우리말에 조상의 얼을 이어받는다고도 하는데

주님의 얼, 곧 성령을 받으면 성령께서 주님을 증언하시는데

그 증언은 주님께서 계속 말씀하시듯이 당신이 곧 진리이시고

그래서 당신의 말씀이 영이요 생명이라는 것도 믿게 하실 겁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살아계실 때 가르침 받은 것들이

주님의 얼을 받음으로써 기억이 나고 되살아납니다.

그리고 이제는 제자들 안에 있는 성령께서 주님을 증언합니다.

오늘 주님 말씀대로 제자들도 주님을 증언하게 되는 것입니다.

 

! 이렇게 난삽한 얘기를 어떻게 보면 오늘 억지로 했는데,

얘기했지만 얘기하고서도 제 얘기가 힘이 없다는 것을 압니다.

왜 저의 말과 저의 증언이 힘이 없는지는 여러분이 더 잘 아실 겁니다.

 

그러니 저의 말보다 여러분 안에서 성령께서 하시는 말씀에

더 귀 기울이시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5.27 04:50:4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5.27 04:49:46
    18년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진정한 두려움을 가르쳐주시는 분)
    http://www.ofmkorea.org/121874

    17년 부활 제6주간 월요일
    (마음이 열리게 되는 이치)
    http://www.ofmkorea.org/103959

    16년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우리의 보호자이며 증언자이신 성령)
    http://www.ofmkorea.org/89196

    15년 부활 제6주간 월요일
    (깨닫게 하시는 영)
    http://www.ofmkorea.org/77989

    13년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우리가 제일 두려워할 것)
    http://www.ofmkorea.org/53301

    11년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진리이신 영)
    http://www.ofmkorea.org/5107

    10년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성령과 매 한가지로)
    http://www.ofmkorea.org/3987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Jul

    연중 제17주일

    종교 안에 여러 가지 모습이 있는데, 그것 중의 하나는 기복 신앙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신에게 무엇인가를 청한다는 말입니다. 사람이 무엇인가를 청한다는 것은 그것이 지금 나에게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즉 인간이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완전한 존재가 ...
    Date2019.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81
    Read More
  2. No Image 27Jul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마태오복음을 보면 오늘 복음에 대한 해설이 오늘 복음에 이어서 나옵니다. 하늘 나라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인데, 해설에 의하면 그는 사람의 아들입니다. 즉 하늘 나라는 사람의 아들이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하늘 나라가 오늘 복음의 마지막...
    Date2019.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286
    Read More
  3. No Image 27Jul

    연중 16주 토요일-힘자랑을 말라!

    “하늘나라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에 비길 수 있다. 사람들이 자는 동안에 그의 원수가 와서 밀 가운데에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다.”   오늘 복음의 비유는 세상의 악과 관련한 거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곧 하느님은 좋으신 분, 선이신 ...
    Date2019.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079
    Read More
  4. 26Jul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2019.07.27.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080
    Date2019.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3 file
    Read More
  5. No Image 26Jul

    연중 16주 금요일-말씀의 씨를 마구 계속 뿌리시는 하느님

    오늘 복음은 어떻게 보면 좀 이상합니다. 비유의 내용을 보면 땅 또는 밭의 비유라고 함이 맞을 듯한데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렇지요 뿌려진 씨가 떨어지는 네 가지 땅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너희는 씨 뿌리는...
    Date2019.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65
    Read More
  6. 25Jul

    성 요아킴과 안나 기념일

    2019.07.26.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7057
    Date2019.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3 file
    Read More
  7. No Image 25Jul

    연중 16주 목요일-욕구 바꾸기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어제 우리는 불평하는 우리를 정화해야 함을 봤습니다. 그런데 불평보다 앞서는 것이 불만입니다. 곧 무엇에 대해 누구에게 불만이 있는데 그것이 표출되는 것이 불평이지...
    Date2019.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24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83 584 585 586 587 588 589 590 591 592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