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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바오로 사도의 개종 축일

바오로 사도는 다른 사도들처럼 예수님을 직접 만난 사도는 아닙니다.
그러나 그의 업적과 행적은 교회를 지탱하는 커다란 기둥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리고 오늘 교회는 특별히 바오로 사도의 개종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그의 삶은 한편의 드라마였습니다.
그가 성경에 처음 등장한 것은 첫 순교자인 스테파노의 사건입니다.
그 때 그의 이름은 사울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바오로 사도는 자신이 걸어온 길,
주님을 만나 눈이 멀고, 다시금 그분께서 주신 소명을 확인하는 다마스커스로 가는 길을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그의 회심은 우리에게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데 중요한 몇몇 요소를 지적해줍니다.

첫째, ‘나는 누구인가?’라는 명확한 자기인식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정확하게 자신을 바라고고 있습니까?
바오로 사도는 자신이 누구인지 명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유다인이며, 좋은 교육을 받았고, 하느님을 믿으며,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는데 앞장섰던 사람입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하느님을 찾을 수 없습니다.
많은 성인들은 고백합니다.
자신들이 진정한 죄인이며, 하느님 앞에서 아무것도 아님을.
그랬기에 그들은 더욱 더 열렬히 하느님께 나아갔던 것입니다.

둘째, 만남입니다.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라고 주님은 물으십니다.
그리고 자신이 그가 그토록 찾던 주님이심을 알려줍니다.
이 만남은 지극히 인격적이며 개인적인 사건입니다.

누구나 하느님과의 첫 만남이 있습니다.
제 경우 3학년 때한 첫 영성체가 제가 기억하는 최초의 만남이며, 온전한 만남이었습니다. 어떤 이에겐 성경이, 어떤 이에겐 기도가, 어떤 이에겐 성사가, 어떤 이에겐 자연이 이 만남의 기회이고 시간입니다.
이 만남 안에서 우리는 성장하고 변화합니다.
이것이 회심, 하느님께로의 방향전환의 첫발자국입니다.

셋째, ‘눈을 뜸’입니다.
감겨져 있던 눈을 뜬다는 것은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온 세상이 어둠에 잠기었다가 여명이 밝아올 때 우리는 새로움과 그 안에 숨쉬는 생명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세상에 바오로에게 주어집니다.
그리고 박해하던 그의 손은 사람들을 이끄는 손이 되고
논쟁하던 그의 입은 하느님의 대변자로 다시 태어납니다.

이것이 ‘눈을 뜸’이고 우리 안에서 일어나야하는 변화입니다.
그러나 눈을 뜨기 위해 우리가 겪어야 할 고통 또한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3일 동안 볼 수 없었으나 그 기간 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이 고통을 인내와 기다림의 시간으로 거룩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의 눈을 뜸 또한 그러합니다.
결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내와 기다림의 시간 후에 주어지는 눈 뜸입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바오로의 개종을 기념하면서
우리가 잊고, 감추고 지냈던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고,
우리 각자가 하느님을 만났던 첫 순간을 회상하며,
우리가 눈을 뜰 기쁨의 순간을 준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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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원미혜 2009.01.28 00:40:46
    잊고 감추고 지냈던 지난해의 우리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눈을 뜰 기쁨의 순간을 위하여 인내와 기다림의 여정을 갑니다. 주님 함께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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