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58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법 준수와 관련한 두 가지 극단이 있습니다.

하나는 법을 우습게 여기고 준수치 않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법을 너무 절대적으로 생각하여 매이는 것입니다.

 

저로 말하면 당연히 두 가지가 다 있었는데 나이에 따라 변천이 있었습니다.

몇 살까지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옛날에는 법을 철저히 지키는 편이었습니다.

 

수도원 규칙을 철저히 지켰고 다른 사람이 지키지 않으면

미워하거나 화를 내기도 하였습니다.

신호등이 바뀌지 않으면 차가 없어도 절대 건너지 않았고

막 어기는 사람이 있으면 역시 분노를 하였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차가 밀릴 때 내가 절대로 새치기 하지 않는 것은 좋은데

남이 갓길을 가면 속으로 꿍시렁대고 새치기해 들어오면 양보치 않았습니다.

 

그러던 제가 요즘은 법이나 규칙을 쉽게 어깁니다.

사랑의 이름으로 그렇게 하는 경우도 있고

확실히 전보다 법을 우습게 여기는 경우도 있지요.

그러나 이런 저는 앞서 봤듯이 둘 다 잘못입니다.

 

그러면 어떤 것이 올바른 법 준수이고 성숙한 법 준수일까요?

 

자유로우면서도 그러니까 법에 매이지 않으면서도

지켜야 할 것은 지키는 법 준수지요.

 

두 가지가 우리가 여기서 생각해야 할 점입니다.

지켜야 할 법이 무엇인지가 하나이고,

매이지 않으면서 준수한다는 것은 무엇인지가 다른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예를 들어 신호를 지키는 것은 지켜야 할 법입니까?

 

지켜야 할 법이고 특히 어린이 보호 지역에서는 더 그렇지요.

그런데 새벽 아무도 없는 곳에서는 안 지킬 수도 있고,

심지어 어린이 보호 지역일지라도 안 지켜도 됩니다.

 

생명을 보호하자는 것이 신호를 지키는 이유이니

생명을 해칠 위험이 없으면 그때 신호 준수는 꼭 지켜야 할 법이 아닙니다.


저는 미국에서 운전면허를 따고 운전하다가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거기 법은 사람이 없을 때는 빨간 신호여도 갈 수 있어서 한국에 와서도

갔는데 그랬더니 경찰이 잡아서 실랑이를 벌인 적이 있지요.

 

그러니까 생명을 사랑하고 지켜주는 것이 최고의 법이고,

이것이 어떤 법이 지켜야 할 법인지 아닌지를 가르는 기준입니다.

 

이 법에 따라 작은 법도 지키고, 이 법에 따라 큰 법을 어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의 말씀에 따르면 작은 법이라고 지키지 않으면

그런 사랑은 작은 사랑이고 그런 사람은 작은 사람이며 반면에

큰 사랑과 큰 사람은 그것이 생명을 위한 거라면 작은 것도 지켜줍니다.

 

그런데 큰 사람도 아니고 작은 사람도 아닌 아예 나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사랑이 없고 아주 자기중심적이기에

큰 법도 지키지 않고 심지어 식품에 해로운 것도 서슴지 않고 넣습니다.

 

다른 사람이 다 지키는 법을 자유자재로 빠져나가며 법을 어깁니다.

자유롭게 법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자유자재로 법을 어기는 겁니다.

준수의지는 아예 없고 빠져나갈 수 있는 능력은 있는 것입니다.


법의 허점을 잘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요즘 뉴스에서 많이 보듯

돈과 권력으로 경찰, 검찰, 법원을 주무르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우리는 부럽지 않습니다.

주님의 가르침대로 사랑으로 법을 지키기에

자유로우면서도 법을 완성한다면 그런 우리가 오히려 자랑스럽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21Apr

    예수 부활 대축일

    2019.04.21. 예수 부활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5226
    Date2019.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86 file
    Read More
  2. 19Apr

    성토요일

    2019.04.20. 성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212
    Date2019.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667 file
    Read More
  3. No Image 19Apr

    주님 수난 성금요일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마지막 말씀은 '다 이루어졌다'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이루신 일은 자신의 일이라기 보다는 아버지 하느님의 일임을 예수님께서는 계속해서 말씀해 오셨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사랑 때문에 아들은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 일을 ...
    Date2019.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11
    Read More
  4. 18Apr

    성금요일

    2019.04.19. 성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192
    Date2019.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743 file
    Read More
  5. No Image 18Apr

    성 목요일-Endless Love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그리고 대야에 물을 부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허리에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 시작하셨다.” “이는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여라.”   En...
    Date2019.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93
    Read More
  6. 17Apr

    성목요일

    2019.04.18. 성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182
    Date2019.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65 file
    Read More
  7. No Image 17Apr

    성주간 수요일-수치를 당하지 않는 비결

    “주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제자의 혀를 주시어 지친 이를 말로 격려할 줄 알게 하시고, 내 귀를 일깨워 주시어 내가 제자들처럼 듣게 하신다. 나는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그러나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
    Date2019.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25 626 627 628 629 630 631 632 633 634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