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35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통하여 하느님께 나아가는 사람들을
언제나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늘 살아 계시어 그들을 위하여 빌어 주십니다.
사실 우리는 이와 같은 대사제가 필요하였습니다.
거룩하시고 순수하시고 순결하시고 죄인들과 떨어져 계시며
하늘보다 더 높으신 분이 되신 대사제이십니다.”

오늘의 히브리서는 우리의 대사제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인들과는 떨어져 계신
거룩하시고 순수하시고 순결하신 분이라 합니다.
이 말씀은 무슨 뜻인가?
예수님께서는
죄인들과는 상종을 하지 않으시는 고고한 분이시라는 뜻인가?
그럴 리 없지 않은가?
그분은 죄인들과 늘 어울려 다닌 분이 아니셨던가?
그래서 당시 고매한 분들로부터 비난을 받지 않으셨던가?
그러니 이 말은 죄인과 어울려도 죄를 짓지 않으셨다는 말,
죄인 가운데 있어도 결코 죄에 물듦이 없으셨다는 뜻이겠습니다.

이런 존재를 불가에서는 흙탕물에 핀 연꽃으로 비유합니다.
어둠을 밝히기 위해 어둠 가운데로 들어가는 연등 행렬이 의미하듯
깨달음의 고결한 꽃 연꽃은
혼탁한 흙탕물 가운데 피는 것을 마다치 않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아름다움과 향기를 풍기지만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물에 잠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보통의 우리 인간은 두 가지 중의 하입니다.
죄인들과 어울리다 죄에 풍덩 빠지거나
죄에 빠지지 않기 위해 죄인들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래도 개중에는 용기도 있고 사랑에 넘치는 사람이 있어
비록 죄를 지을지라도 죄인들을 찾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죄를 짓기 위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서 가는 것이지요.
그리고 애초부터 자기는 죄인이 아니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자기도 죄인이고 다른 사람도 죄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이 용감한 사람에게 죄는 사랑 앞에서 아무 것도 아닙니다.
사랑하지 않는 것이 죄이기에
사랑을 하면 여타의 다른 죄는 죄가 아닙니다.
이렇게 죄를 훌쩍 뛰어넘는 사랑,
이렇게 죄를 가볍게 뛰어넘는 사랑에게는 죄가 없습니다.
이런 사랑 앞에서는 죄를 운운하는 것이 우습습니다.
죄를 두려워함도 사랑 없음을 고백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사랑에 용감한 사람도 이러할 진데
우리의 대사제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바오로 사도가 얘기하는 죄에 대해서 죽었다는 말이나
히브리서가 얘기하는 하늘로 오르신 대사제에 대한 얘기는
우리 죄인을 위해서 십자가 위에서 죽으신 주님과
부활하시어 하늘로 오르신 주님을 뜻하기도 하지만
이 세상에 계시건
하늘에 올라 성부 오른 편에 계시건
영원한 대사제로서
사랑으로 죄에 대해서는 전혀 알 바 없으신 우리의 주님,
이 세상에 계시건
하늘에 올라 성부 오른 편에 계시건
늘 일념으로 우리를 위해 빌어주시는
사랑의 주님을 얘기하는 것이겠지요.

사랑밖에 다른 생각이 없다면 그것이
거룩함이고
순수함이고
순결함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원미혜 2009.01.23 15:27:01
    용감하게 주님 앞으로 나아갑니다. 사랑밖에는 다른 생각없이, 거룩하고 순수하고 순결하게~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Mar

    사순 2주 화요일-하느님 앞에 우열 없이

    지금도 교만하지만 옛날 더 교만하던 때 저는 비교를 하려면 하느님하고 비교하던지 적어도 聖人하고 해야지 다른 인간하고 비교하여 잘 났다 못 났다 하는 것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옛날 신분제가 있을 때 도련님을 머슴 아들...
    Date2009.03.10 By당쇠 Reply2 Views1138
    Read More
  2. No Image 09Mar

    사순2주월요일-용서

    첫째, 나를 먼저 용서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한 것이 없는 내게 해코지 하는 그를, 자기 살기위해 나를 짖밟고 일어서려는 그를, 미워하고, 싫어하고, 피하고싶고, 보기싫은 내자신의 연약함을 먼저 용서합니다. 더이상 그런 나를 자책하지 않고 이해해...
    Date2009.03.09 By서바오로 Reply3 Views1040
    Read More
  3. No Image 09Mar

    사순 2주 월요일-자비와 용서의 됫박을 키워라!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참으로 맞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같은 것이 아니라 참으로 그렇습니다. 저에게 존댓말 하는 분에게 막말할 수 없더라고요. 어떻게 해서든 잘해 줄려는 분에게는 무심할 수 없고요. 대부분 나는 지지리...
    Date2009.03.09 By당쇠 Reply1 Views1137
    Read More
  4. No Image 08Mar

    떠나기 ...

    오늘 복음 말씀은 예수님께서 세 제자만을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셔서 당신의 영광을 보여주신 것을 기념하고 있다. 나는 오늘 첫 번째 독서의 아브라함의 이야기에서 내 묵상을 출발하고 싶다. 청원기 때는 떠나기 쉬웠다. 가방 하나만 챙기면 어디든 갈...
    Date2009.03.08 By훈ofm Reply2 Views940
    Read More
  5. No Image 08Mar

    사순제2주일- 누가 완전한 사람인가?

    어제 저는 재속회 강의를 하면서 '완덕의 학교'에 대해서 이야기 하였습니다. 저희가 쓰는 교재에 나오는 주제는 "누가 완전한 사람인가"라는 작은 항목이었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완덕을 향해 걸어가는 여정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 완덕으로 나아가는 ...
    Date2009.03.08 By이대건 Reply0 Views1080
    Read More
  6. No Image 08Mar

    사순 제 2주일-하느님의 아들이기에

    지난 주일 주님께서는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셨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타볼 산에서 영광 받으시고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이 장엄하게 선포되십니다. 몇 주 후 주님께서는 해골산에서 돌아가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순 시기는 주님께서 광야-타볼산-해골산으로 ...
    Date2009.03.08 By당쇠 Reply0 Views1116
    Read More
  7. No Image 07Mar

    사순 1주 토요일-완전한 사랑의 단계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한 때 저를 매우 헷갈리고 곤혹스럽게 했던 말씀입니다. 10대, 20대 때는 생각하곤 했습니다. 어떻게 인간인 내가 하느님처럼 완전한 존재가 될 수 있단 말인가? 그때 저는 이 말...
    Date2009.03.07 By당쇠 Reply2 Views125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12 1213 1214 1215 1216 1217 1218 1219 1220 1221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