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93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

그의 집 대문 앞에는 라자로라는 가난한 이가

종기투성이 몸으로 누워 있었다.”

 

오늘 복음의 비유를 읽으면서 뜯어봤다면 몇 가지 질문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 비유에서 주인공은 누구인가?

이 비유에서 주제는 무엇인가?

라자로가 천당 간 이유와 어떤 부자가 지옥 간 이유는 무엇인가?

 

우선 주인공에 대해 생각을 해보면 하나의 대비가 있으니

라자로와 어떤 부자가 되겠지만 둘 중에서도 어떤 부자가 더 주인공입니다.

라자로는 천당 갔다는 얘기만 있고 가고 난 뒤의 라자로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이 없습니다.

 

이에 비해 부자는 지옥에 가서 겪는 고통을 서술하고,

고통에서 꺼내달라는 얘기나 자기 형제들은 자기처럼

지옥에 오지 않게 해달라고 간청을 하는 얘기들이 있습니다.

 

그러니 이 비유의 주인공은 부자인 것이 틀림없는데 이상한 것이

주인공이라면 이름이 있어야 하는데 이름이 없고 어떤 부자입니다.

이 세상에서는 주인공이 이름이 있고 조연도 이름이 있지만

엑스트라는 이름이 없고 엑스트라 1 또는 엑스트라 2, 이런 식인데...

 

그러므로 이 비유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 세상에서는 부자가 유명한 사람,

곧 이름이 있는 사람이었지만 천국에서는 이름이 없는 사람이라는 거지요.

그런데 지옥에 가있고 천국에 없으니 천국에서 이름 없는 것은 당연하지요.

 

두 번째로 봐야 할 것은 이 비유의 주제인데

얼핏 보면 누가 천당 가고, 누가 지옥 가느냐의 얘기 같지만

그런 것이 주 주제가 아니라 부 주제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면 비유의 맨 마지막에 회개에 대해서 부자가 얘기하고 있기 때문이고,

그러므로 이 부자가 천국에 가지 못한 이유도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이 부자가 회개했어야 할 것이 그렇다면 무엇이었을까요?

 

비유에서 너는 살아있는 동안 좋은 것들을 받았다.”,

부자였다고 하는데 부자인 것이 죄이고 가난해졌어야 했던 건가요?

 

오늘 독서와 연결시켜 보면 그것이 죄가 아니고 회개할 것도 아닙니다.

돈이 많은 것이 아니라 돈에 의지하여 하느님께 의지하지 않은 겁니다.

 

사람에게 의지하는 자와 스러질 몸을 제힘인 양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라. 그의 마음이 주님에게서 떠나 있다.”

 

부자는 돈에 의지하고 돈이 주는 안락함에 안주하여

하느님도 필요 없다고 하고 라자로를 비롯하여 이웃과 단절된 삶을 삽니다.

 

돈의 천국에서 자기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었기에

다른 천국이 필요 없었고, 나의 천국을 누가 침범하여 훔쳐 갈까봐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이웃과도 하느님과도 완전히 단절된 삶을 삽니다.

 

이 닫히고 단절된 세계와 관계가 죄이고

그러므로 우리도 회개해야 한다면 이것을 회개해야 합니다.

이것을 사순절의 자선과 연결시킨다면 돈은 많은데

줄 마음이 없는 것이 죄이고 회개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며칠 전에 들은 재미있는 얘기를 들려드리며 마치겠습니다.

어떤 이가 돈이 많은데 살아있는 동안 한 자선은 파 한 뿌리 준 것뿐입니다.

그래서 그 파 한 뿌리에 매달려 천국으로 올라가는데 그만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발에 매달려 그 파 한 뿌리가 끊어질 지경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부자가 꾀를 내어 대한민국하고 외치니 매달렸던 사람들이

짜자-자 짝짝하고 박수를 치느라 다 떨어져나갔습니다.

부자는 이제 됐다하고 천국까지 올라 가 의기양양 들어가려는데

천국 문에 단체 입장이라고 써있더랍니다. 재미있었나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3.21 07:31:45
    오늘 이 주인공들과 어느 쪽이든 나 와는 먼 딴 사람들아라 생각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점들이 자꾸 튀어 나오는 제 모습이 보여집니다.
    오늘 모임에 가서 다른 이들에게도 웃음 전해야 겠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9.03.21 05:21:08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Apr

    2019년 4월 14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4월 14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교회는 예수께서 파스카 신비를 완성하기 위하여 예루살렘에 입성한 사건을 기념합니다. 성주간을 시작하는 주님 성지수난 성지 주일은 우리 또한 눈에 보이는 예루살렘을 통하여 보이지 않는 영...
    Date2019.04.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513
    Read More
  2. No Image 14Apr

    주님 수난 성지 주일-구원은 단순한 구출이 아니다.

    오늘은 성지주일과 수난주일이 합쳐진 주일입니다. 풀어서 얘기하면 주님께서 예루살렘에 성대하게 입성하신 것과 예루살렘에서 처참하게 돌아가신 것을 함께 기념하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정 반대되는 두 가지를 한꺼번에 기념하는 것인데 요즘 사람들...
    Date2019.04.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06
    Read More
  3. 13Apr

    주님 수난 성지주일

    2019.04.14. 주님 수난 성지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5117
    Date2019.04.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855 file
    Read More
  4. No Image 13Apr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들어오십니다.  우리의 메시아, 우리의 왕이  다윗 왕의 도성으로 들어오십니다.  사람들이 환호합니다.  그 모습은  임금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와  자기 도성으로 들어오는 모습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그 모습은 왠지  여느 왕...
    Date2019.04.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48
    Read More
  5. No Image 13Apr

    사순 제5주간 토요일

    요한복음사가는 카야파의 말을 해석하면서, 그의 말이 대사제로서의 예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예수는 자신이 죄인이기에 죽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구원을 위해서 죽는 것이라는 점, 하느님에게서 멀어져 간 세상을 다시 하느님을 중심으로 모으기 위...
    Date2019.04.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86
    Read More
  6. No Image 13Apr

    사순 5주 토요일-좋은 패, 나쁜 패 다 쓰시는 하느님

    수석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의 의회는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하는데 이 결의를 이끌어낸 대사제 카야파는 이런 논리를 펼칩니다.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해 죽는 것이 낫다.”   정치적인 논리이고 결정이지만 틀린 말이 아닙니다. ...
    Date2019.04.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85
    Read More
  7. 13Apr

    사순 제5주간 토요일

    2019.04.13. 사순 제5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108
    Date2019.04.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18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27 628 629 630 631 632 633 634 635 636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