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3.15 16:17

사순 제1주간 금요일

조회 수 371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삶의 어느 순간에 느끼는 것 중의 하나는
이것입니다.
하느님과의 관계가 쉽지는 않지만,
차라리 사람들과의 관계보다는
더 쉽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하느님과의 관계에서의 어려움은,
하느님이라는 존재가 만져지거나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옵니다.
우리가 관계를 맺는 방법은
사람들과 맺는 방법이 대부분인데,
그 방법으로 하느님과 관계를 맺는 것이
항상 가능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하느님과의 관계를 생각할 때
우리가 흔히 하는 행동은
계명을 지키는 것과 청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계명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어서
지키려는 마음만 있으면
그리 어렵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간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은
상대방이 변하기 쉬운 존재라는 것에
있습니다.
나의 행동이 어느 때는 그의 마음에 들지만,
어느 때는 그의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더 큰 어려움은
그 시기가 언제인지 나는 잘 모른다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내가 느끼는 것은,
그가 좋아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나는 그것을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똑같은 행동에 대해서
그가 화를 낸다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매번 헤아려주고
그것을 맞춘다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습니다.

종 잡을 수 없는 사람의 마음,
물론 부드러운 관계를 위해서
서로 맞출 필요는 있지만,
모든 것을 상대방에게 맞추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기에서 필요한 것이
'미안'이라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맞춰주고 싶지만
모든 것을 맞춰줄 능력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고백하는 사람만이
'미안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내가 잘못한 것이 없고,
그래서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억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미안'이라는 단어는
자존감이 높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표현으로,
그 표현으로 내가 남에게 무시되는 존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화해는 쉽지 않다는 것을
점점 더 느껴갑니다.
화해의 어려움은
나와 너가 둘 다 화해에 대한 마음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에 있습니다.
하지만 '미안'이라는 표현은
내가 먼저,
그리고 상대방은 그러한 마음이 없어도
할 수 있습니다.
조금은 습관적으로라도
'미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도록
노력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Mar

    주님 탄생 예고 축일-악마 같은 천사의 말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오늘 주님 탄생 예고 축일은 우리가 매일 기도하는 삼종기도의 첫 구절, “주님의 천사가 마리아께 아뢰니, 성령으로 잉태하시도다.” 축일입니다.   그런데 저는 성령으로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라...
    Date2019.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75
    Read More
  2. No Image 24Mar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지만,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협력 없이는 아무 것도 하려고 하지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전지전능하시기 때문에 혼자 모든 것을 다 하실 수 있지만, 그러한 방식으로 인간을 허수아비로 만들지는 않으십니다. 창조가 끝나자마자 하...
    Date2019.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89
    Read More
  3. 24Mar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2019.03.25.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4765
    Date2019.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31 file
    Read More
  4. No Image 24Mar

    사순 제3주일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할 것이라는 말씀만 놓고 보면 하느님은 참 무서운 존재로 느껴집니다. 내가 한 행위에 대해서 시시비비를 가리시는 하느님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인간이 생각할 때 스스로를 이 정도면 괜찮아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그...
    Date2019.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13
    Read More
  5. No Image 24Mar

    2019년 3월 24일 사순 제3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3월 24일 사순 제3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한다’고 우리 각자에게 또한 말씀하십니다. 이 회개가 어떤 것인지 묵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성 프란치스코의 회개 체험은 회개의 참 본질을 우리에게 전해 주...
    Date2019.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39
    Read More
  6. No Image 24Mar

    사순 제 3 주일-참 아픈 사랑

    후꾸시마에 해일이 덮쳐 수많은 사람이 죽었을 때 이에 대해 일본 사람들이 하느님을 믿지 않아 그리 된 것, 곧 벌 받은 거라고 목사님들이 말을 하여 지탄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도 벌이 아니라고 말씀하지 않으시고, ...
    Date2019.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16
    Read More
  7. 23Mar

    사순 제3주일

    2019.03.24. 사순 제3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4756
    Date2019.03.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43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25 626 627 628 629 630 631 632 633 634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