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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19.03.15 16:17

사순 제1주간 금요일

조회 수 372 추천 수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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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어느 순간에 느끼는 것 중의 하나는
이것입니다.
하느님과의 관계가 쉽지는 않지만,
차라리 사람들과의 관계보다는
더 쉽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하느님과의 관계에서의 어려움은,
하느님이라는 존재가 만져지거나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옵니다.
우리가 관계를 맺는 방법은
사람들과 맺는 방법이 대부분인데,
그 방법으로 하느님과 관계를 맺는 것이
항상 가능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하느님과의 관계를 생각할 때
우리가 흔히 하는 행동은
계명을 지키는 것과 청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계명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어서
지키려는 마음만 있으면
그리 어렵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간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은
상대방이 변하기 쉬운 존재라는 것에
있습니다.
나의 행동이 어느 때는 그의 마음에 들지만,
어느 때는 그의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더 큰 어려움은
그 시기가 언제인지 나는 잘 모른다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내가 느끼는 것은,
그가 좋아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나는 그것을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똑같은 행동에 대해서
그가 화를 낸다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매번 헤아려주고
그것을 맞춘다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습니다.

종 잡을 수 없는 사람의 마음,
물론 부드러운 관계를 위해서
서로 맞출 필요는 있지만,
모든 것을 상대방에게 맞추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기에서 필요한 것이
'미안'이라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맞춰주고 싶지만
모든 것을 맞춰줄 능력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고백하는 사람만이
'미안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내가 잘못한 것이 없고,
그래서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억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미안'이라는 단어는
자존감이 높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표현으로,
그 표현으로 내가 남에게 무시되는 존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화해는 쉽지 않다는 것을
점점 더 느껴갑니다.
화해의 어려움은
나와 너가 둘 다 화해에 대한 마음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에 있습니다.
하지만 '미안'이라는 표현은
내가 먼저,
그리고 상대방은 그러한 마음이 없어도
할 수 있습니다.
조금은 습관적으로라도
'미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도록
노력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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