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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통 털어 가장 뛰어난 언표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즉 사랑의 계명에 대한 예수님의 언표라고 말할 것입니다.
저도 이것을 굳이 부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저는 오늘 우리가 들은 첫 번째 독서, 요한의 첫째 편지 4장 7절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라는 언표를 꼽고 싶습니다.

불교나 유교나 도교와 달리 하느님을 믿는 우리의 신앙도,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창조론도,
하느님께서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하느님이시라는 삼위일체론도,
그 밖의 모든 교리도,
그리고 사랑 실천의 계명도 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여기에서부터 나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뿐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느님이 어떤 분임을 아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께서 사랑이시기에
사랑을 할 때 사랑이신 하느님을 알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 말은
사랑하지 않고는 하느님을 도저히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신학 공부를 많이 해도
아무리 기도를 열심히 해도
아무리 수덕생활을 많이 해도
사랑이 빠지고
그래서 사랑 실천이 빠지면 다 헛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알갱이가 빠진 것이지요.

자식을 낳아봐야 부모를 안다고 합니다.
자식을 낳기 전에는 부모를 알아도
껍데기만 알 뿐 알갱이는 모르고
부분, 부분 조금은 알아도 속속들이 전부는 모르고
머리로는 알아도 마음으로 이해하지는 못한다는 얘기이고
그래서 사랑이 실천으로 나오지 않는다는 얘기지요.
그러다 자식을 낳아 사랑을 실천하게 되니 이제
사랑이 무엇인지 그 본질, 알갱이를 알게 되고
사랑의 이 구석, 저 구석을 알게 된다는 것이지요.

자식에 대해서는 우리가
본성적으로 그리고 책임감으로 이런 사랑을 합니다.
문제는 다른 이웃에 대한 사랑입니다.
이 사랑의 문턱을 넘어야 하느님의 더 큰 보편적 사랑을 알게 되는데
우리는 보통 이 문턱 앞에서 멈칫거리며 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느님 사랑을 알고
그 하느님 사랑에 이르기까지 성장하기 위해서는
머뭇거리지도 말아야 하고
멈추지도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기도하듯
‘주님 저들에게 옷을 주소서.’
‘주님 저들에게 먹을 것을 주소서.’
‘주님 저들을 위로하여 주소서.’하고
하느님께 떠넘기지도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기도라는 명목으로
우리가 해야 할 사랑의 실천을 하느님께 떠넘깁니다.
실상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기도드리지 않아도 그렇게 하십니다.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것을 해야 할 뿐입니다.
그것도 상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입니다.
사랑을 할 때 사랑을 배우고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오늘
군중을 돌려보내 먹을 것을 해결하게 하자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고 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이미 군중을 배불리 먹일 계획을 다 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 없이도 먹이실 수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주님께서는 사랑 실천의 의지를 북돋우시고
사랑의 그 엄청난 능력을 체험하게 하시고
사랑의 그 한량없는 풍요를 몸소 체험하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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