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77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외짝 교우인 경우
성가정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얘기하곤 합니다.
이때 성가정이란 부부가 모두 세례를 받고
자녀들도 모두 세례를 받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면 세례를 받으면 정말 모두 성가정인가?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성가정이란 예수님을 중심으로 마리아와 요셉이 이뤘던
그런 가정을 닮은 가정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기회에 성가정이란 어떤 가정일까 생각해봤습니다.

성가정이란 첫째로 하느님을 중심으로 온 가족이 모이는 가정입니다.
주일이면 가족이 같이 성당에 가고
매일 적어도 한 번 가족이 같이 기도함으로써
한 주일의 생활 리듬이 신앙적으로 짜여지는 가정입니다.
온 가족이 같이 못할지라도 적어도 부부는 같이 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미국에 있을 때 한 번은 유대인 가정을 방문하였습니다.
그 집에 들어가니 한 의자가 눈에 뜨였습니다.
마치 임금님이 앉는 의자처럼 권위가 있었습니다.
즉시 감이 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의자는 아버지가 앉는 의자가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맞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지금도 아버지가 이 의자에서
‘쉐마 이스라엘’을 하는지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렇게 한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몇 가지 이유로 유다인들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이것을 보고는 느낀 바가 컸습니다.
유다인들은 안식일이 시작되는 금요일이면
온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아버지가 그 의자에 앉아 들려주는
“너 이스라엘은 들어라(쉐마 이스라엘)”로 시작되는
신명기 6장의 말씀을 듣습니다.
이스라엘이 2천 여 년을 떠돌이하면서도
자기들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이
하느님을 중심으로 하는 바로
이 신앙의 공동체 의식 때문이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성가정은 서로 존중하는 가정입니다.
부부간에,
부모와 자식 간에 서로 존중하되
인간적인 관계로서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역시
하느님이 짝지어주신 나의 반려자로서
하느님이 주신 부모로서
하느님이 주신 자식으로서 존중해야 합니다.
하느님으로 존중하는 사랑이야말로 최고의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부부는 나의 다른 반쪽을 통해서 하느님의 완전성을 이루고
자식은 부모에게서 하느님의 뜻을 발견하고
부모는 자기 욕심대로가 아니라
자녀에 대한 하느님 뜻에 따라 자녀를 대하고 훈육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뜻에서 기도를 하고 가족회의를 하는 것은
성가정을 이루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입니다.

세 번째로 성가정은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가정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불행해도 무관심하고
자기 집이 무사한 것만으로 행복한 가정,
남이 우리 집의 평안을 깨뜨릴까 전전긍긍하는 가정,
남을 위해서는 한 푼도 쓰지 않고 움켜쥐고 사는 가정,
이런 가정은
가족 모두가 주일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성당에 나가도
가족 모두가 법을 어기거나 나쁜 짓 하지 않아도
가족 모두가 윤리적으로 건전한 삶을 살아도
성가정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성가정은 하느님이 중심으로 계신 집이며
성물(聖物)이 많은 집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이 넘치는 집이며
하느님의 사랑이 넘쳐 이웃에게로 향해가는 집입니다.
하느님 사랑은 반드시 우리 집을 채우고 넘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마니또 2008.12.28 18:35:30
    신부님~요즘은 자녀들 얼굴보기 힘들어 가족이 함께 기도하기가 힘들어졌어요..^^; 학교갈 때 현관앞에서..출근할 때..아침에 깨울 때 침대머리에서..기도하고 보내요. 그 기도..기억할 날이 오리라 믿으며.. 아름다운 성가정을 꿈꾸어봅니다. 보석같이 귀한 말씀..감사해요 신부님~^^*
  • ?
    홈페이지 수선화 2008.12.28 18:35:30
    성가정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느님 중심으로 모이고, 서로 존중하고, 넘치는 사랑 속에서 살아가는 것..

    신부님, 귀한 말씀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Feb

    연중 5주 화요일-전통과 하느님 말씀

    “너희는 이렇게 너희가 전하는 전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것이다.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 수도원 회의로 저희 수도 공동체가 새로운 공동체로 출범하는 날이기 때문인지 오늘 복음 말씀 중에서 이 말씀이 특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가 올 ...
    Date2009.02.10 By당쇠 Reply2 Views1148
    Read More
  2. No Image 09Feb

    연중 5주 월요일-간절한 믿음

    눈을 감고 오늘 복음의 정황을 상상해봅니다. 호수를 건너 예수님과 제자들이 도착하자 겐네사렛 사람들은 곧 예수님을 알아보고 술렁댑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예수님께서 자기 고장에 오셨다고 알립니다. 어떻게 알렸을까요? “그분이 오셨다. 악령...
    Date2009.02.09 By당쇠 Reply3 Views1185
    Read More
  3. No Image 08Feb

    연중 제5주일

    연중 제5주일 (나해), 마르 1,29-39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다가가시어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이 가셨다. 그러자 부인은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손을 잡아 일으키는 것”은 부활과 연관이 있다. 단순히 고통을 제거하는 것만이 아니라 고통을 넘어선 부활...
    Date2009.02.08 By김베드로 Reply4 Views1103
    Read More
  4. No Image 08Feb

    연중 제 5 주일-너의 고통을 나의 몸으로

    오늘 욥기의 말씀은 구구절절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좀 윤색하여 말하자면, “인생은 고해요 오래 살고 싶은 사람에게는 풀잎 끝에 이슬과 같고 빨리 고통을 끝내고 싶은 사람에게는 너무도 긴 인생살입니다. 우리 마음대로 되는 것 하나도 없고 이래저래 행복...
    Date2009.02.08 By당쇠 Reply2 Views1452
    Read More
  5. No Image 07Feb

    연중 4주 토요일-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내가 원하는 것이 되도록

    “영원한 계약의 피로, 양들의 위대한 목자이신 우리 주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끌어올리신 평화의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온갖 좋은 것을 마련해 주시어, 여러분이 당신의 뜻을 이루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그분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당신 마음...
    Date2009.02.07 By당쇠 Reply2 Views1283
    Read More
  6. No Image 06Feb

    연중 4주 금요일-영원한 현재이신 예수 그리스도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십니다.” 교리에 대한 의문이 한창 많았을 때 천당과 지옥에 대한 교리, 그 중에서도 지옥에 대한 교리에 의문이 많았습니다. 그 첫 번째가 ‘하느님께서는 사랑이신데 어찌 영원한 형벌의 지옥이 있을까?’...
    Date2009.02.06 By당쇠 Reply4 Views1142
    Read More
  7. No Image 05Feb

    연중 4주 목요일-천국과 지옥의 차이

    천국과 지옥의 차이에 대한 재미있고 의미 있는 묘사가 있습니다. 천국이나 지옥이나 똑 같이 진수성찬이 차려져있고 그것을 먹기 위한 젓가락도 길이가 똑 같습니다. 그러나 그 젓가락은 너무 길어서 음식을 자기 입으로는 집어넣을 수가 없고 상대의 입에만 ...
    Date2009.02.05 By당쇠 Reply2 Views147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14 1215 1216 1217 1218 1219 1220 1221 1222 1223 ... 1314 Next ›
/ 131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