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12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요즘 후레자식은
자기는 강남의 고급 아파트에서 호의호식하며 편히 살고
부모는 시골 다 쓰러져가는 집에서
김치에 시래기 국 먹고 근근이 살아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살지만
오늘 1독서의 다윗은
자기는 궁전에 살면서 하느님을 천막에 모시는 것이
여간 마음이 불편하지 않았나봅니다.
그래서 늦었지만 성전을 잘 지어드려야겠다고 마음을 먹습니다.
이런 다윗에게 주님께서는
“내가 살 집을 네가 짓겠다는 말이냐?”고 하시며
당신이 지금까지 다윗과 그의 집을 위해서 한 일을 상기시키십니다.
그리고 후손 중의 하나가 그의 가문을 일으켜 세우고
튼튼히 하게 하겠다고 하십니다.
솔로몬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그 후손으로 주시겠다는 뜻이지요.
이는 지금까지 이렇게 잘 해 주었고
앞으로도 이렇게 잘 해 줄 계획인데
네가 나를 위해 무엇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
비록 으스대는 것이 아닐지라도 가소롭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주님을 위해 아무 것도 해드리지 않고 그냥 가만히 있어도 되겠습니까?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지요.
무언가를 해야겠지요.
그러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첫 번째로 해야 할 것은 하느님을 위해서 무엇을 해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해주신 것을 알아드리는 것이고,
하느님께서 하신 그 모든 것에 대해 감사드리는 것입니다.
부모는 자식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고
자식이 그것을
가장 좋은 것으로 여기는 것으로 충분하다 하시는 것처럼
하느님께서도
당신이 해 주신 것을 가장 좋은 것으로 여기며 감사드리는 것,
이것으로 충분하다 하시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애써 제일 좋은 것 주셨는데
애인이 준 것은 좋다 하면서
부모님께는
무엇 하러 이런 것 주냐 하는 것보다 더 큰 불효가 없는 것처럼
하느님께도 그렇게 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두 번째로 해야 할 것은 가슴에 성전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위해 화려하고 큰 건물을 지어 드릴 필요는 없다하십니다.
대신 성 프란치스코 얘기하듯
가슴에 성전,
마음의 구유를 지어달라고 하십니다.
하느님을 밖이 내 안에 모시는 것을 하느님께서는 더 원하신답니다.
손님이 올 때 근처 삐까번쩍이는 여관에 모시는 것보다
내 집에 모시는 것이 더 정중하고 사랑에 찬 대접이고
내 아랫목을 내어드리는 것이 더 사랑이듯이
화려한 건물을 지어드리는 것보다
나의 중심에 모시는 것이 더 사랑입니다.

세 번째로 해야 할 것 역시 건물을 지어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가문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우리말로 한다면
집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집안을 일으켜 세우는 것입니다.
다시 부모님 비유를 들자면
부모님이 원하는 것은 당신 집을 잘 지어드리는 것보다
내가 성공해서 부모님께 영광을 드리고
나만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형제들도 잘 되게 하는 것이듯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도
성당을 화려하고 거창하게 지어드리는 것보다
하느님 백성의 공동체인 교회를 사랑으로 건설하는 것입니다.
내 가슴에 성전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공동체가
하느님을 중심으로 모이는 공동체가 되는 것도 중요합니다.
부모가 내 집에 오시는데
내가 싫어서 형제들이 아무도 모이지 않는다면
내가 아무리 부모님을 사랑하고 잘 모셔도 큰 효도가 되지 못합니다.
부모가 바라는 것은 형제들이 모두 잘 되고
서로 사랑하고
그래서 자녀는 물론 손자들까지
모두 당신을 중심으로 모이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란치스코는 성소를 받고
주님을 위해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가서, 나의 집을 고치라.”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허물어져 가는 성당을 고치라는 줄 알고 성당 셋을 수리하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성당이 아니라 뿔뿔이 흩어진 주님의 백성을
주님을 중심으로 다시 모아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우리의 공동체가 주님을 중심으로 모이는
주님의 성전,
주님의 구유가 되도록
주님 사랑으로 서로 사랑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어린양 2008.12.22 11:45:29
    내 안의 아랫목에 누가 계신 지 묵상해보아야겠습니다^ ^
  • ?
    홈페이지 쥬라블 2008.12.22 11:45:29
    무엇을 해 드리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받은, 또 받고 있는 사랑을 느끼고 감사하게 여기는 것.... 그것만으로 충분한 그리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잘~ 머무르고 떠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Jan

    연중 2주 목요일-죄를 넘어서는 사랑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통하여 하느님께 나아가는 사람들을 언제나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늘 살아 계시어 그들을 위하여 빌어 주십니다. 사실 우리는 이와 같은 대사제가 필요하였습니다. 거룩하시고 순수하시고 순결하시고 죄인들과 떨어져 계시며...
    Date2009.01.22 By당쇠 Reply1 Views1035
    Read More
  2. No Image 21Jan

    연중 2주 수요일-하느님의 사제는?

    “먼저 그의 이름은 정의의 임금이라는 뜻입니다. 그는 또한 살렘의 임금 곧 평화의 임금이었습니다. 그는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으며, 족보도 없고 생애의 시작도 끝도 없는 이로서 하느님의 아들을 닮아, 언제까지나 사제로 남아 있습니다.” 요즘 사제 서...
    Date2009.01.21 By당쇠 Reply1 Views1154
    Read More
  3. No Image 20Jan

    연중 제2 주간 화요일 - 이것이 mb왕국의 실상이다

    http://adoro.kr연중 제2 주간 화요일(마르 2,23-28) 오늘 새벽 5시 쯤 서울시가 생계대책 없이 무조건 이주만을 요구한다며 5층 건물을 기습점거한 채 농성을 벌여온 철거민에 대한 경찰 특공대의 진압 과정에서 철거민 5명이 숨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아침...
    Date2009.01.20 By살매아찌 Reply1 Views1029
    Read More
  4. No Image 20Jan

    연중 2주 화요일-순수한 사랑과 열정으로 하면

    짧지도 그렇다고 길지도 않은 제 인생에서 저는 제가 하는 것이 사랑인지 아니면 저의 성취를 위한 사업인지 심각하게 자문한 적이 있습니다.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자문하게 된 것이지요. 왜냐하면 누군가가 제가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얘기하지 않았으...
    Date2009.01.20 By당쇠 Reply1 Views1038
    Read More
  5. No Image 19Jan

    연중 2주 월요일-대사제처럼 되려면

    우리 수도 전통 안에서 내려오는 얘기가 있습니다. 수호자(원장)와 관련한 얘기입니다. 수호자가 너무 똑똑해서는 안 된다. 수호자는 너무 건강해서도 안 된다. 수호자는 너무 거룩해서도 안 된다. ‘너무’가 들어가면 그 자체로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지만 ...
    Date2009.01.19 By당쇠 Reply1 Views999
    Read More
  6. No Image 18Jan

    연중 제2주일(나해)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두가지 특징을 발견했습니다. 첫째, 우리는 부르심을 받아 완성으로 나아가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가끔 명동에 나가는데, 특히 주일이 되면 명동은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루죠. 그런데 약속이 있어 나가보면 ...
    Date2009.01.18 By이대건 Reply2 Views1101
    Read More
  7. No Image 18Jan

    연중 제 2주일-눈여겨 봄

    예수님께서는 지난 주 세례를 통해 당신을 공적으로 세상에 드러내셨습니다. 요즘 흔히 하는 말로 하면 Coming out을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공생활을 시작하신 예수님께서는 오늘 당신의 제자들을 뽑으십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뽑히는 얘기가 복음에 ...
    Date2009.01.18 By당쇠 Reply1 Views101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15 1216 1217 1218 1219 1220 1221 1222 1223 1224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