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90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밥을 먹고 바로 뱉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있다면 밥을 먹은 것이 아무런 영양 섭취가 되지 못할 것입니다.
밥은 먹어서 위장을 다 통과하고
똥으로 나와야지만 영양 섭취가 됩니다.

그런데 밥을 먹고 도로 뱉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밥이 맛없다고 뱉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 밥이 맛이 없는 것은
사실은 그 맛을 모르기 때문이고
그 맛을 모르는 것은
그 밥에 맛을 들이지 않았기 때문이고
그 맛을 들이지 않은 것은
그 맛을 들이기 전에 먹는 것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젖을 먹던 아기가 젖을 떼고 밥을 먹을 때
처음부터 밥맛을 알고 맛 들이는 것이 아닙니다.
자꾸 먹으면서 점점 밥맛을 들이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
말씀을 듣고 실천하지 않는 사람은
밥을 먹고 도로 뱉는 사람과 같습니다.
말씀을 듣고 곧 다른 쪽 귀로 내보는 것이지요.
말씀을 듣고
말씀을 간직하고
말씀을 묵상하고
말씀을 체화하고
마침내 실천까지 하게 되었을 때
우리는 비로소 말씀으로 영적인 양분을 취하는데
전혀 양분이 되지 못하게 바로 내보내는 것이지요.
왜 이러하겠습니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처음부터 말씀이 맛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말씀에 맛을 들일 때까지 자꾸 말씀을 듣고 묵상해야 하는데
그 맛을 들이기 전에 말씀을 포기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밥이건 말씀이건
맛이 내 안으로 들어오기 전에 내보내면 맛들일 수 없습니다.

이제 또 다른 경우를 보겠습니다.
밥을 먹고 도로 뱉는 또 다른 사람들이 있습니다.
옛날 로마 사람들은 밥을 먹고는 토하고,
토하고는 또 먹고 하였답니다.
사실은 먹기 위해서 토한 것이지요.
식욕과 식도락을 끊임없이 만족시키기 위해서입니다.

말씀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그러할 수 있습니다.
욕심을 부려 성서를 많이 읽고
여기저기 성경공부 쫓아다니고
말씀이 참 맛있다고 탐닉하지만
실천은 하나도 하지 않습니다.

말씀으로 영적 양분을 취했다고 생각을 하지만 착각입니다.
실제로는 영적 양분이 하나도 섭취된 것이 아닙니다.
실제 삶은 하나도 변한 것이 없고
실제 행동은 하나도 바뀐 것이 없습니다.

이것이 오늘 주님께서 어리석다 하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돌담길 2008.12.05 23:04:29
    말씀이 맛있다고 탐닉하지만 실천은 하지 않는... 어리석은 이런 행동을 하지 않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Jan

    연중 3주 토요일-믿음으로

    오늘의 히브리서에는 “믿음으로써”란 말이 네 차례 나옵니다. “믿음으로써,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고 그대로 순종하였습니다.” “믿음으로써, 그는 천막을 치고 머무르면서 이방인으로 살았습니다.” “믿음으로써, 사라는 임신할 능력을 얻었습니다.” “믿음으로...
    Date2009.01.31 By당쇠 Reply1 Views997
    Read More
  2. No Image 30Jan

    연중 3주 금요일-고난 중에서 자라는 확신

    믿음, 그중에서도 확신은 불확실, 불분명한 상황에서 더 발휘되는 것입니다. 눈앞에 뻔히 보이는 것을 보면서 나는 그것이 내 앞에 있음을 확신한다고 하면 우스울 것입니다. 믿음, 확신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데도 그것이 내 앞에 있음을 강하게 긍정하는 ...
    Date2009.01.30 By당쇠 Reply2 Views1068
    Read More
  3. No Image 29Jan

    연중 3주 목요일-더불어 법칙

    “서로 자극을 주어 사랑과 선행을 하도록 주의를 기울입시다. 어떤 이들이 습관적으로 그러듯이 우리의 모임을 소홀히 하지 말고, 서로 격려합시다.” 건널목(횡단보도)을 건널 때 저는 재미있는 현상을 보곤 합니다. 차가 많이 다니는 곳은 아니지만 신호등이 ...
    Date2009.01.29 By당쇠 Reply1 Views978
    Read More
  4. No Image 28Jan

    연중 3주 수요일-마음을 움직이려면

    어떻게 하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지금까지 수도원에 살면서 많은 사람이 수도원을 떠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남아있는 숫자보다 떠난 숫자가 훨씬 많으니 수백 명이 떠나는 것을 본 셈입니다. 그런데 떠나기로 마음 먹은 사람의 마음을 돌리는 것...
    Date2009.01.28 By당쇠 Reply3 Views1066
    Read More
  5. No Image 27Jan

    연중 3주 화요일-양이 아니라 하느님의 어린 양이

    오늘 히브리서의 말씀을 묵상할 때 자연스럽게 아브라함의 제사가 떠올랐습니다. 아브라함은 이사악을 봉헌하라는 명을 받습니다. 어떤 이사악입니까? 자기의 후손이 별과 같이 많게 되리라는 하느님 약속으로 얻은 아들입니다. 이 아들로부터 자기의 후손이 ...
    Date2009.01.27 By당쇠 Reply1 Views1313
    Read More
  6. No Image 26Jan

    설 명절

    어제는 늘 하듯 본당에 가서 주일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그랬기도 했겠지만 분위기가 쫙 가라앉은 것이 명절증후군 현상이 분명했습니다. 성체를 모시러 나오는 자매님들의 몸에서 음식 냄새가 났습니다. 목욕을 하고 새 옷을 입고 나오셨을 ...
    Date2009.01.26 By당쇠 Reply3 Views1307
    Read More
  7. No Image 25Jan

    성 바오로 사도 개종 축일

    성 바오로 사도의 개종 축일 바오로 사도는 다른 사도들처럼 예수님을 직접 만난 사도는 아닙니다. 그러나 그의 업적과 행적은 교회를 지탱하는 커다란 기둥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리고 오늘 교회는 특별히 바오로 사도의 개종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그의 삶은...
    Date2009.01.25 By이대건 Reply1 Views127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10 1211 1212 1213 1214 1215 1216 1217 1218 1219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