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07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 호숫가로 나가셨다. 군중이 모두 모여 오자 그들을 가르치셨다.”

그 뒤에 길을 지나가시다가 세관에 앉아 있는 레위를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유심히 보면 이상할 수도 있는 점이 오늘 주님의 행보에 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호숫가로 나가셨는데 산책하러 가신 것은 아니겠지요?

군중이 몰려온 것을 보면 회당이 바리사이들의 주 무대인 것과 달리

호숫가는 주님이 즐겨 가르침을 주시던 장소인가 봅니다.

 

회당이 유대인들이 안식일에 예배를 드리던 공식적인 정통 모임장소라면

호숫가는 우리의 서울역 광장처럼 사람들이 많이 오가던 곳인데,

주님께서는 안식일에 회당에서도 가르치셨지만 아무 때나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을 찾아가 가르치시던 비공식적이고 비 정통의 모임장소였을 겁니다.

 

아무튼 호숫가에 계실 때 많은 사람들이 주님께 몰려들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그들 가운데서 제자를 부르지 않으시고

그곳을 떠나 길을 가시다가 세관에 앉아있는 레위를 부르십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왜 당신을 찾아온 사람들 중에서 그러니까

당신의 말씀을 경청하는 사람들 중에서 제자를 뽑지 않으시고

찾아오지 않은 사람 그러니까 별 관심이 없던 레위를 뽑으신 걸까요?

 

그리고 레위는 당시 죄인으로 지탄을 받는 질이 좋지 않은 사람인데

주님께서는 왜 이 죄인을 당신 제자로 뽑으신 걸까요?

 

이것을 저희 수도원 성소계발과 관련시키면 대단히 파격적인 거지요.

저희는 아무나 성소자로 받지 않기 위해 믿을만한 분의 추천을 받고

여러모로 검증을 한 뒤 여러 성소 위원들의 합의를 거쳐 받아들이는데

이것에 비하면 주님께서는 매우 즉흥적으로 당신 제자를 뽑으시고

아무나 당신 제자로 받아들이시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정말 아무나 받아들이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눈과 우리 기준으로 볼 때 아무나 받아들이십니다.

 

그런데 여기에 주님과 우리의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 눈에 아무나인데 주님께는 아무나가 아닙니다.

레위가 우리 눈에는 아무나아고 죄인인데

주님 눈에는 귀한 집 자식이요 또 하느님의 자녀요 당신의 제자감입니다.

 

사실 아무나를 아무나로 보지 않고 귀히 보시는 주님의 눈,

곧 사랑의 눈 때문에 저도 주님의 귀한 제자가 될 수 있었고 또 된 거지요.

 

어쩌면 주님의 기준은 당신의 부르심을 귀히 여기고 받아들이느냐,

그렇지 않느냐 그것 하나일 것이고 그래서

오늘 레위를 제자로 받아들이시고 죄인들과 식사를 같이 하시는

주님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제자가 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는 그 유명하고 대단한 말씀을 하십니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그러니까 당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는

다 찾아가시고 다 부르시는 주님이십니다.

 

이런 주님께 큰 감사를 드리는 오늘이고 우리들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1.19 07:26:46
    의사가 필요한 저에게 오신 주님,
    감사하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10Mar

    사순 제1주간 월요일

    2019.03.11. 사순 제1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4516
    Date2019.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37 file
    Read More
  2. No Image 10Mar

    사순 제 1주일-약해빠져서는 안 돼!

    사순 제 1 주일의 주제는 시련과 유혹입니다. 더 풀어서 얘기하면 행복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광야에서 시련과 유혹을 받아야 하는데 그것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의 장소는 광야이고, 이 광야를 우리 인생은...
    Date2019.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26
    Read More
  3. No Image 10Mar

    2019년 3월 10일 사순 제1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3월 10일 사순 제1주일  사순 제1주일입니다. 사순절의 참된 의미는 그리스도의 40일 동안의 광야체험을 우리 또한 일상에서 체험함으로써 희생과 봉사 그리고 극기와 절제를 통하여 가난한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데 있습니다.  사순절을 시작하면...
    Date2019.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59
    Read More
  4. 10Mar

    사순 제1주일

    2019.03.10. 사순 제1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4508
    Date2019.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1 file
    Read More
  5. No Image 09Mar

    사순 제1주일

    악마는 예수님을 유혹합니다. 배고품을 해결해 줄 빵으로, 사람들 앞에서 드높아지는 권세와 영광으로 예수님을 유혹합니다. 이것들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마음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배부름에 대한 욕구인 식욕이 있고, 다른 사람들보다 드러...
    Date2019.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364
    Read More
  6. No Image 09Mar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괜찮다.

    “너는 오래된 폐허를 재건하고, 대대로 버려졌던 기초를 세워 일으키리라. 너는 갈라진 성벽을 고쳐 쌓는 이, 사람이 살도록 거리를 복구하는 이라 일컬어지리라.”   어제 참된 단식이란 식욕뿐 아니라 모든 욕심을 버리는 것이요, 더 적극적으로는 제 ...
    Date2019.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16
    Read More
  7. 08Mar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2019.03.09.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4499
    Date2019.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80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33 634 635 636 637 638 639 640 641 642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