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1.13 11:41

주님 세례 축일

조회 수 529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세례를 주셔야 할 분이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십니다.
루카 복음에는 정확하게 표현되지는 않지만,
마태오 복음에는 그 부분이 나타납니다.
마태오 복음에서 요한은 예수께 묻습니다.
제가 선생님께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선생님께서 저에게 오시다니요?

하지만 이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은
의로움을 이루기 위해서,
즉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을 위해서 예수님께서는
요한 보다 낮은 위치를 선택하십니다.
예수님 당시의 세례에서
세례를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관계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로까지 생각했기에
요한의 거부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스스로 자신을 낮추셨을 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게 되십니다.
이것은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졌음을
확증하는 목소리였습니다.

그리스도의 육화는
하느님께서 당신을 낮추신 것,
가난하게 되신 것이라고 표현됩니다.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분이
인간의 손 안에 놓인
연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그러한 낮아짐, 가난이
세례를 통해서 한 번 더 드러나게 됩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세상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 표현이었습니다.
요한 복음은 하느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신 나머지
당신 외아들을 세상에 보내셨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렇기에 요한의 세례가 회개를 위한 세례였다면,
그리스도 이후에 받게 되는 세례는
그렇게 우리가 받은 세례는
하느님의 그 사랑을 닮아가겠다는 표현일 것입니다.

세례는 물론 씻는 예식입니다.
새로운 인간이 됨을 뜻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기존의 것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인간이 원래 악한데,
세례를 통해 깨끗하게 된다고 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의 원래 모습으로
돌아감을 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창조 때의 좋았던 모습에 붙게 된
더러운 것들을
세례를 통해서 씻게 되고,
그것을 통해 창조 때의 좋았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모습은
원래 연약하고 부족하고 가난한 모습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 그것을 채워주셨기에
낙원에서의 삶은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또 다른 모습으로
하느님께서 우리를 채워주시려 하십니다.
그것을 위해 사람이 되어 오셨고
오늘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우리가 받은 세례를 기억할 때,
우리는 우리의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던 모습.
하지만 그 모습은
연약하고 부족하고 가난하기에
그것을 채워주시는 하느님께 의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당신 사랑으로
그것을 다 채워주십니다.
그리스도의 육화와 세례가
그 사랑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들여,
그 사랑으로 나 자신과 이웃을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Mar

    연중 7주 금요일-친구, 부부 관계에 대한 성찰

    오늘 전례독서는 우리 인간관계의 두 가지 중요한 관계, 곧 친구관계와 부부관계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일어나 먼저 친구의 중요성을 얘기하는 독서를 읽는데 문득 동무생각이라는 노래가 생각나 꼭두새벽부터 이 노래를 읊조렸습니다.   “...
    Date2019.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88
    Read More
  2. No Image 28Feb

    연중 7주 목요일-지혜, 분노에 더딘 사랑을 아는 것.

    자만하기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니라 저는 정말로 하느님을 믿고 하느님의 사랑을 철석같이 믿습니다. 문제는 하느님 사랑을 너무나 잘 믿어서 마음 놓고 죄를 짓는다는 겁니다.   내가 아무리 큰 죄를 지어도 하느님은 나를 버리지 않으실 거라고, 하느님...
    Date2019.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97
    Read More
  3. No Image 27Feb

    연중 7주 수요일-지혜, 시련을 단련으로 믿는 것

    오늘도 집회서를 가지고 묵상을 하렵니다. 그래서 지혜시리즈를 이어 가려고 하는데 오늘 지혜에 대한 가르침이 으스스합니다. 지혜는 가시밭길을 걷게 하고 두려움과 공포를 몰고 온다니 말입니다.   “지혜는 처음에 그와 더불어 가시밭길을 걷고 그...
    Date2019.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80
    Read More
  4. No Image 26Feb

    연중 7주 화요일-지혜, 기대하지 않고, 각오하는 것

    “얘야, 주님을 섬기러 나아갈 때, 너 자신을 시련에 대비시켜라. 네 마음을 바로잡고 확고히 다지며, 재난이 닥칠 때 허둥대지 마라. 주님께 매달려 떨어지지 마라.”   오늘은 독서와 복음을 연결시켜서 묵상을 해보겠습니다. 오늘 집회서의 첫 마디는 “...
    Date2019.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7
    Read More
  5. No Image 25Feb

    연중 7주 월요일-지혜, 행복할 줄 아는 것

    오늘 집회서는 모든 지혜가 하느님에게서 온다는 말로 시작하면서 지혜란 무엇이고 어떤 것인지 얘기합니다. 하여 우리도 지혜란 어떤 것인지 묵상해봄도 좋을 것입니다.   일단 지혜란 뭘 아는 것이고 그래서 늘 지식과 비교가 되는데 지식이 사물이나 ...
    Date2019.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38
    Read More
  6. No Image 24Feb

    연중 제 7 주일-미움이 있는 게 손해지 사랑이 있는 게 손해가 아니다.

    “너희가 도로 받을 가망이 있는 이들에게만 꾸어 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고스란히 되받을 요량으로 서로 꾸어준다.”   옛날 교과서에서 인류의 위대한 스승으로 공자, 석가모니, 마호메트, 예수님, 이렇게 넷을 꼽았는데(맞나?) 제 생...
    Date2019.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02
    Read More
  7. No Image 24Feb

    2019년 2월 24일 연중 7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2월 24일 연중 7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고,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하며,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라는 원수 사랑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오늘 화답송에 나오는 내용처럼 주님께서는 자비롭고 너그러운 마음인...
    Date2019.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8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43 644 645 646 647 648 649 650 651 652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