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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는 제때에 복음 선포를 통하여
당신의 말씀을 드러내셨습니다.
나는 우리 구원자이신 하느님의 명령에 따라
이 선포의 임무를 맡았습니다. 이러한 나 바오로가 같은 믿음에 따라
나의 착실한 아들이 된 티토에게 인사합니다.
그대를 크레타에 남겨 둔 까닭은,
내가 그대에게 지시한 대로 남은 일들을 정리하고
고을마다 원로들을 임명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코린토 1서를 보면 바오로 사도는
“나는 심었고 아폴로는 물을 주었습니다.”하고 말합니다.
자기의 정체성을 심는 이로 알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감히 바오로 사도와 견줄 수 없지만
저의 경우와 비교하여 말씀드린다면
바오로 사도는 저와 비슷하게 시작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이 일 저 일을 시작하는데 비해
바오로 사도는 복음 선포를 이 곳 저 곳에서 시작하신 것이 다르지만
하여튼 시작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자주 일을 벌이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무슨 일을 처음 할 때면 ‘레오나르도, 또 일을 벌였다.’고 합니다.
이 말에는 비판의 뜻과 염려의 뜻도 같이 들어 있지요.
일을 벌이고는 제가 감당을 다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 많은 일을 벌이니 제가 혼자 감당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고
저는 제가 혼자 하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물귀신처럼 꼭 누구를 끌고 들어갑니다.
같이 할 사람이 있어야만 하고
같이 할 사람이 반드시 생길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합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이라면
동력자(同力者)를 보내주실 것이라 믿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렇게 동력자가 생기면 저는 그 일을 맡기고 떠납니다.

바오로 사도도
하느님께서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제 때에 복음 선포를 하셨고
자신은 복음 선포의 임무를 하느님의 명에 의해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있는 힘을 다 하여 복음 선포의 임무를 수행하였고
여기저기에 교회 공동체를 세웠습니다.
그레데 섬의 교회 공동체도 그 중의 하나이고
바오로 사도는 이 교회를 세운 다음 아들과 같은 디도에게
이 교회를 물려주고 떠납니다.
디도는 바오로와 같은 믿음을 가진 착실한 사람입니다.
그렇게 바오로 사도는 믿고 있습니다.

이런 믿음이 필요합니다.
이런 믿음이 없으면 자기가 시작한 일을 맡기고 떠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믿음이 디도 개인에 대한 믿음일까요?
디도 개인이 그렇게 믿음을 줄 만한 사람일까요?
그것은 디도에 대한 믿음이기보다는 주님께 대한 믿음일 것입니다.
자기를 뽑아 복음 선포자로 삼으신 주님께서
디도도 뽑아 복음 선포자로 삼으셨다고 믿는 것이며
디도 또한 그런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원로들과 감독들을 임명하라고 하면서
흠 잡힐 데가 없는 사람들이어야 한다고 디도에게 훈수를 두는데
흠 잡힐 데 없는 사람이 과연 어디에 있습니까?
흠 잡힐 데 없는 삶을 살려고 하는 사람을 일컫는 것이고
흠 잡힐 데 없는 사람이라고 디도가 믿는 사람을 일컫는 것이겠지요.

여하간 바오로 사도나 디도나 원로나 감독이나
모두 하느님 집안의 관리자들로 동력자(同力者)라는 믿음이
자신에게도 있어야 하고
서로에게도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교회 공동체는 시작되고 유지되고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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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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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돌담길 2008.11.10 11:22:10
    떠남과 믿음...서로의 동력자가 되겠습니다. 모셔갑니다 신부님~
  • ?
    홈페이지 첫마음으로 2008.11.10 11:22:10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이라면
    동력자(同力者)를 보내주실 것이라 믿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렇게 동력자가 생기면 저는 그 일을 맡기고 떠납니다.


    더 기도해야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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