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84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저희 수도원은 도시 한 가운데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수호자(원장)형제님의 말씀을 빌면 지난 4년간 한 번도 공사가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도 새로운 건물을 짓느라고 불철주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도 제 손으로 조립식 건물을 지어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목수와 미장이들 그리고 많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서 지었습니다.

이 건물을 지을 때 가장 먼저하는 것이 기초를 닦는 일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물이 들어오고 또 나가는 물길을 잡는 일이었습니다.
이 두 가지가 이루어지면 나머지는 일사천리로 진행됩니다.

조립식이니 기둥을 세우고, 골격을 완성하고 나면
벽을 붙이고 지붕을 씌우고, 배전 공사를 하고 페인트칠,
각종 기자재가 들어오고, 주변 공사를 합니다.
완성된 집을 보았을 때는 공사하기가 힘들었지 매우 뿌듯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들은 주님의 말씀은 성전에 관한 내용입니다.
성전은 생명을 줍니다.
우리는 밖에서 생활하다가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서 쉽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다시금 깨어날 힘을 얻습니다.
성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곳에서 흘러나오는 물은 모든 곳에 미쳐 되살아나게 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하느님의 건물 즉 성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하느님의 영을 받아 태어납니다.
“주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창세 2,7)
하느님의 영은 우리 안에 계시며 우리를 살리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분의 성전이 됩니다.

이 성전의 가장 중요한 기초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런데 이 분이 오늘 복음서에서 유래가 없을 정도로 화를 내십니다.
장사치들을 보시고 끈으로 채찍을 만드시어 양과 소와 함께 그들을 모두 성전에서 쫓아내시고, 환전상들의 돈을 쏟아 버리시고, 탁자들을 엎어 버리십니다.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요한 2,16)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요한 2,20)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영을 모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기초로 하는 성전인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기초로 집을 짓고서
세상의 것들로 치장을 하고
하느님께서는 발 디딜 틈도 없게 만들어 놓은 우리 각자의 성전을 보시면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이는 단호한 훈계이며 매우 강한 충격요법입니다.
그만큼 우리가 노력만으로 이루어내기 힘들기에 충격을 주십니다.

다시 지어야 합니다.
물길을 뚫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아들을 통해 우리에게 생명의 물을 주시는데
우리는 관이 막힌 줄도 모르고 물을 안 주신다 탓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를 씻어낸 물이 흘러나갈 배수로를 덮고 있는 오물들을 걷어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성전에서 우리는 하느님을 만납니다.
성전에서 우리는 깨끗해집니다.
성전에서 우리는 생명을 얻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살리십니다.
우리를 거룩하게 하십니다.

우리는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성전이고 하느님의 영께서 우리 안에 계십니다.(참조: 1고린 3,16)
그 하느님을 뵈러 다시 세상으로 나가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돌담길 2008.11.09 10:08:15
    나는 하느님의 성전이며 주님의 영이 저에게 계십니다! 당신 생명의 물을 잘 받아들이도록 막힌 관을 뚫겠습니다.
  • ?
    홈페이지 쥬라블 2008.11.09 10:08:15
    읽고... 또 읽고...
    좋은 묵상글 감사 합니다.
    먼저 준비되고 세상으로 나가야 한다 생각했는데...
    세상에 하느님이 계시니 뵈로 나가야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Jan

    연중 2주 목요일-죄를 넘어서는 사랑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통하여 하느님께 나아가는 사람들을 언제나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늘 살아 계시어 그들을 위하여 빌어 주십니다. 사실 우리는 이와 같은 대사제가 필요하였습니다. 거룩하시고 순수하시고 순결하시고 죄인들과 떨어져 계시며...
    Date2009.01.22 By당쇠 Reply1 Views1035
    Read More
  2. No Image 21Jan

    연중 2주 수요일-하느님의 사제는?

    “먼저 그의 이름은 정의의 임금이라는 뜻입니다. 그는 또한 살렘의 임금 곧 평화의 임금이었습니다. 그는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으며, 족보도 없고 생애의 시작도 끝도 없는 이로서 하느님의 아들을 닮아, 언제까지나 사제로 남아 있습니다.” 요즘 사제 서...
    Date2009.01.21 By당쇠 Reply1 Views1154
    Read More
  3. No Image 20Jan

    연중 제2 주간 화요일 - 이것이 mb왕국의 실상이다

    http://adoro.kr연중 제2 주간 화요일(마르 2,23-28) 오늘 새벽 5시 쯤 서울시가 생계대책 없이 무조건 이주만을 요구한다며 5층 건물을 기습점거한 채 농성을 벌여온 철거민에 대한 경찰 특공대의 진압 과정에서 철거민 5명이 숨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아침...
    Date2009.01.20 By살매아찌 Reply1 Views1029
    Read More
  4. No Image 20Jan

    연중 2주 화요일-순수한 사랑과 열정으로 하면

    짧지도 그렇다고 길지도 않은 제 인생에서 저는 제가 하는 것이 사랑인지 아니면 저의 성취를 위한 사업인지 심각하게 자문한 적이 있습니다.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자문하게 된 것이지요. 왜냐하면 누군가가 제가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얘기하지 않았으...
    Date2009.01.20 By당쇠 Reply1 Views1038
    Read More
  5. No Image 19Jan

    연중 2주 월요일-대사제처럼 되려면

    우리 수도 전통 안에서 내려오는 얘기가 있습니다. 수호자(원장)와 관련한 얘기입니다. 수호자가 너무 똑똑해서는 안 된다. 수호자는 너무 건강해서도 안 된다. 수호자는 너무 거룩해서도 안 된다. ‘너무’가 들어가면 그 자체로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지만 ...
    Date2009.01.19 By당쇠 Reply1 Views999
    Read More
  6. No Image 18Jan

    연중 제2주일(나해)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두가지 특징을 발견했습니다. 첫째, 우리는 부르심을 받아 완성으로 나아가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가끔 명동에 나가는데, 특히 주일이 되면 명동은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루죠. 그런데 약속이 있어 나가보면 ...
    Date2009.01.18 By이대건 Reply2 Views1101
    Read More
  7. No Image 18Jan

    연중 제 2주일-눈여겨 봄

    예수님께서는 지난 주 세례를 통해 당신을 공적으로 세상에 드러내셨습니다. 요즘 흔히 하는 말로 하면 Coming out을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공생활을 시작하신 예수님께서는 오늘 당신의 제자들을 뽑으십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뽑히는 얘기가 복음에 ...
    Date2009.01.18 By당쇠 Reply1 Views101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15 1216 1217 1218 1219 1220 1221 1222 1223 1224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