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82 추천 수 3 댓글 6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민수기의 주님은 오늘 모세를 통해 이렇게 이르십니다.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지난 2년간 저는 모 일간지에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연말 한 해를 마무리하는 칼럼과

올해 한 해를 여는 칼럼을 엮어서 썼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는 감사의 목록을 작성해보자는 주제로 썼고,

새 해를 열면서는 생각 없이 한 해를 시작키보다는 계획을 가지고 시작하되

사업계획보다는 행복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겠다는 내용으로 쓸 계획입니다.

 

어젠 안양천을 따라 집으로 돌아왔는데 한 해의 마지막 날이어서인지

안양천의 흐르는 물을 보면서 세월도 저 냇물처럼 흘러간다는 감상에

젖다가 한해를 어떻게 보내고 맞이하는 것이 합당할까 생각이 되었습니다.

 

한 때는 새해가 왔다고 제야의 종 행사를 하고 해맞이 하러가는 것이

유난떠는 것이 싫어 저는 오히려 무심하게 연말연시를 보냈는데

이렇게 그날이 그날인 것처럼 보내는 것이 좋은지 생각을 하게 된 거지요.

 

아무튼 올해는 무심하게 그러니까

아무 계획이나 준비 없이 한 해를 보내고 맞이하지는 말자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계획을 세우되 사업계획보다는 행복계획을 세우자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일반 신문에는 이런 식으로 얘기하지만 우리 신앙인에게는

우리가 행복계획을 세운다고 행복해질 수 있는 거냐고 질문을 하게 되고,

이 질문에는 하느님 없이 행복계획을 세워봤자 아무 소용없다는 생각이,

아니 믿음이 깔려 있는 것이지요.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무슨 계획을 사랑하는 사람 빼놓고

세우지는 않을 것이고 더욱이 행복계획을 세우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제켜놓고 계획을 세우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계획을 세울 겁니다.

 

그러니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도 이러해야 하거늘

하느님을 사랑하는 신앙인이라면 하느님과 함께 하는 행복계획,

하느님으로 인해 이루어지는 행복계획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이런 행복의 모범이 바로 성모 마리아입니다.

마리아는 은총을 많이 받았고 그래서 여인 중에 복되다고 하는데

그렇습니다. 마리아는 복을 많이 받아서 복되고 행복한 여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올해 행복계획을 세우면서 내가 성취하는 행복이 아니라

마리아처럼 하느님으로부터 복을 받아 행복하기로 계획을 세워야 하고,

그러므로 복 주시는 하느님께 처분을 맡기는 것이 계획이라면 계획입니다.

 

행복처분幸福處分.

올해의 행복계획, 아니, 앞으로 내 모든 인생의 행복계획은

하느님의 행복처분에 나를 맡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주시는 복은 부귀영화의 행운이 아니라

하느님 당신 자신이고 더 구체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마리아에게 복은 태중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는 것이 행복입니다.

 

새해 첫날 천주의 모친 마리아 대축일을 지내는 의미도 바로 이것입니다.

축복을 받아 축성된 여인이 된 분이 마리아이고

우리도 축복을 받아 축성되는 Alter Maria/또 다른 마리아,

또 다른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자는 것이 오늘 축일의 취지입니다.

 

그리고 세상에 예수님을 낳아주는 성탄의 어머니가 되자는 것이,

축복을 받을 뿐 아니라 받아서 축복을 나눠주는 자가 되자는 것이,

이 축일이 우리에게 주는 가르침임을 마음에 새기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풀밭 2019.01.04 13:01:08
  • ?
    홈페이지 이슬천사 2019.01.01 18:00:35
    감사합니다. 매일 저를 새롭게 깨워주시고, 중심을 잡아주시며, 은총 안에 머물 수 있게 해주시는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 ?
    홈페이지 아타시 2019.01.01 06:33:45
    신부님 다시뵙게되어 반갑습니다. 지난한해에 좋은말씀을 통하여 저희들을 양육하시느라 수고많이하셨습니다.
    고마움에 감사드립니다.
    새로나신 아기예수이름으로 청하오니 올 한해에도 성탄의 은총으로 영육간에 더욱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그라고 저희가난함을 살 찌우는 양식을 나눠주시기바랍니다.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9.01.01 03:27:43
    많은 분들이 휴대전화 문자로 새해 인사를 보내오셨는데 제가 문자를 할 줄 몰라 인사 드리지 못했습니다. 따로 한분한분에게 인사드리지 못하고 이 자리를 빌어 모든 분에게 인사 드리는 것을 저의 새해 인사로 갈음함을 용서 청합니다. 그리고 지난 한 해의 모든 은혜에 대해서도 오늘 감사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Mar

    사순 2주 토요일-자비를 깨달아가는 인생들

    오늘 복음은 우리 모두가 참으로 좋아하는 복음입니다. 그래서 아마 거의 모든 수도원들이 이 비유에 대한 그림을 걸어놓고, 제목을 탕자의 비유라고 붙인 곳도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명명입니다.   그제 비유에서 주인공이 누구인지 따졌던 것처럼 오늘...
    Date2019.03.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40
    Read More
  2. 22Mar

    사순 제2주간 토요일

    2019.03.23. 사순 제2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4749
    Date2019.03.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7 file
    Read More
  3. No Image 22Mar

    사순 제2주간 금요일

    계명을 지킨다는 것, 율법을 지킨다는 것은 유다인들에게 단순히 공동 생활을 위한 규정은 아니었습니다. 그 차원을 넘어서서, 생명을 주신 하느님, 이집트에서 구출해 주신 하느님께 대한 약속이었습니다. 그래서 계명을 지킨다는 것은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
    Date2019.03.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40
    Read More
  4. No Image 22Mar

    사순 2주 금요일-우리가 내야 할 소작은?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서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아 그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다.”   오늘 창세기의 얘기는 논란거리가 많습니다. 우선 야곱의 편애를 숨기려하지 않는데 하느님도 우리를 편애하실 거라고 오해할까 염려됩니다.   그러나 하...
    Date2019.03.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785
    Read More
  5. 21Mar

    사순 제2주간 금요일

    2019.03.22. 사순 제2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4725
    Date2019.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11 file
    Read More
  6. No Image 21Mar

    사순 제2주간 목요일

    부자는 저승의 고통이 너무 심한 나머지 자기 형제들은 그 고통을 당하지 않게 막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라자로를 자기 아버지 집으로 보내달라고 아브라함에게 간청합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그 간청을 거절합니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이 말하는 것을 ...
    Date2019.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39
    Read More
  7. No Image 21Mar

    사순 2주 목요일-돈의 천국에서 행복하다면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 그의 집 대문 앞에는 라자로라는 가난한 이가 종기투성이 몸으로 누워 있었다.”   오늘 복음의 비유를 읽으면서 뜯어봤다면 몇 가지 질문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 비유에서 주인공은 누구인...
    Date2019.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9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32 633 634 635 636 637 638 639 640 641 ... 1314 Next ›
/ 131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