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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이나 젊은이들은 어떤지 잘 모르지만
제가 저희 수도회 양성을 맡고 있을 때, 그러니까 20년 전만 해도
존경하는 사람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저는 이것을 참으로 이상하게 생각하곤 했는데
제가 어렸을 때 위인전도 별로 없었지만
선생님이 위인들의 얘기를 들려주며 그렇게 되라고 하시면
우리는, 아니 적어도 저는 그렇게 되겠다고 생각하곤 했지요.
그래서 어렸을 때는 제가 갖가지 위인이 되곤 했는데
김 유신 장군이 되려고도 했고
황 희 정승이 되려고도 했으며
예수님이 되려고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저를 이끄는 힘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도원에 입회하는 사람을 식별할 때도
두 가지를 꼭 물었습니다.
존경하는 사람이 있었고 지금도 있는지,
어떤 좌우명이 있었고 지금의 좌우명은 무엇인지.
그리고 존경하는 사람도 좌우명도 없으면
그것이 입회 결정에 중요 고려 사항이 되었습니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꼭 있겠는가 생각하시는 분이 있으시겠지요.

그러나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야 하고
따른다 함은 그분을 내 여정의 목표로 삼는 것이니
지금까지 목표의식을 가지고
누군가의 모범을 따르는 데 생소한 사람이
갑자기 예수 그리스도를 잘 따르는 것이 그만큼 쉽지 않겠지요.
평신도들이 이러 할진데 특별한 영성을 따라야 할 수도자라면
더더욱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확고해야 할 뿐 아니라
모범을 따르는 것이 생활화된 사람이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서간에서 바오로 사도는 테살로니카 사람들을 칭찬합니다.
“여러분은 큰 환난 속에서도
성령께서 주시는 기쁨으로 말씀을 받아들여,
우리와 주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은 마케도니아와 아카이아의 모든 신자에게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테살로니카 신자들은
주님과 바오로 사도의 모범을 잘 본받는 사람들이었고
그럼으로써 다른 신자들에게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옛날 초등학교 다닐 때 상을 받으면
언제나 타의 모범이 되어 이 상을 준다고 하는데
테살로니카 사람은 상을 받을 만큼 주님과 바오로를 따름에 있어서
타의 모범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모범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 바오로가 보여 준 모범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다름 아닌 오늘 복음의 가르침,
바로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겠지요.
율법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안식일을 거룩하게 보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주일 미사를 빠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주일 미사 빠진 것에 대해 고백 성사를 보는데
우리가 더 뉘우쳐야 할 것은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은 것입니다.
주일 미사 빠진 것을 고백 성사 보는데
우리가 더 뉘우쳐야 할 것은 이웃을 사랑하지 않은 것입니다.
사랑이 내 안에 없는 것, 이것을 가장 마음 아파하고 뉘우쳐야 합니다.
이웃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으면서 미사에는 빠지지 않는다는 것,
이웃과 싸우고 냉랭한 채로 지내면서 주일에 미사에 오는 것,
이것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행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계명을 지키기에 앞서 하느님을 사랑해야 하고
하느님을 사랑하면 주일을 지키기에 앞서 이웃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은 당연히 오늘 탈출기가 얘기하듯
이방인, 과부, 고아, 가난한 사람들을 억압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선언하십니다.
“그가 나에게 부르짖으면 나는 들어줄 것이다.
나는 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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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돌담길 2008.10.26 23:44:10
    냉랭한 저를 반성합니다...오늘도 모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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