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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오로 2018.12.23 00:47

12/23 대림 제4주일

조회 수 776 추천 수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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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대림 제4주일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루카 1,45)

여러분은 행복하신가요? 아니면 불행하신가요? 왜 행복하고, 또 왜 불행하다고 느낄까요? 행복하다 느낄 때가 있고, 나는 참 불행하다 느낄 때도 있기 마련입니다.

성탄을 준비하는 이 때에 우리는 성령으로 가득 찬 엘리사벳의 입을 빌어, 참된 행복은 마리아처럼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는" 데서 비롯된다는 진술을 듣습니다.

사람이 행복감을 느끼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런 것은 결국 잠시 지나가는 것일 뿐이고, 하느님께 대한 믿음, 하느님 말씀에 대한 믿음, 그분이 하신 약속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살 때, 참으로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네요.

여러분은 하느님을 믿으시지요? 그분의 말씀이 사람이 되어 오신다는 것도 믿으시지요? 그분을 믿고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묵묵히 그분의 발자취를 따라 걷다보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리라는 약속도 믿으시지요? 그러니 여러분은 참으로 복되십니다. 성모님도 그렇게 믿으셨기에 정녕 복되신 분이셨으니까요?

하느님께서 가브리엘 천사를 보내어 당신 아들을 낳아줄 처녀를 찾아라 하셨죠? 가브리엘은 곧바로 마리아를 찾아 갔을까요? 제 생각엔 아마도 수많은 처녀들을 찾아가서 물어보았을 겁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아들을 낳아줄 처녀를 찾고 계신다. 성은을 입지 않으려오?"

그러나 번번이 거절당하였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마리아를 만났고 그녀에게도 제의했더니, 처음에는 "처녀인 제가 어떻게 남자도 보지 않고 아이를 가질 수 있겠냐?"고 반문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안되는 일이 없다!"는 말을 듣고서는, 그렇다면 "그대로 이루어지를 바랍니다." 하고 응답합니다. 

벗님에게 만약 그런 제의가 들어왔다면 벗님은 어떻게 하셨을까요? 받아들였을까요?

마리아가 세상 어떤 여인보다 더 복된 이유는 신랑을 잘 만나서도, 돈이 많아서도, 미모가 뛰어나서도, 자식이 잘 되어서도 아닙니다. 

난 참으로 박복한 사람이라고 내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면, 그건 아마도 내가 하느님의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
확신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성탄의 신비는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계시게 됨"을 경축합니다. 우리의 참 행복은 하느님께서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 계심을 확신하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아기 예수님께서 매년 오시기를 기다리며 성탄을 반복해서 지내게 하시는 까닭은 바로 하느님께서 늘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것을 계속해서 일깨워 주시려는 것입니다. 안 그러면 자꾸 까먹는 우리이니까요.그걸 까 먹으면 우리는 행복하지 못하니까 다시 기억하여 우리가 참으로 행복할 수 있기를 바라시는 하느님의 자비를 경축하는 겁니다.

오늘 어떤 일을 마주치더라도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계심을 의식해 보십시오. 그때 이미 벗님는 천상 복을 맛보고 있을 테니 축하드립니다. 벗님도 복되고 벗님의 가족도 복되십니다. 벗님을 만나는 이들도 복됩니다. 왜냐하면 늘 하느님의 뜻을 찾고 하느님의 말씀을 굳게 믿는 벗님이 바로 '복덩어리'이니까요.

그런데 인물은 인물을 알아보는데, 그것은 성령의 힘으로 가능한 것입니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다."(루카 1,41-42)고 복음은 전합니다. 성령의 힘으로 아들을 잉태한 여인을 성령의 감도를 받은 또다른 여인이 알아봅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 마리아에게 거신 기대가 엘리사벳의 입을 통해 고백됩니다. 인류의 구세주를 낳아 기를 축복과 소명이 성령의 감도를 받은 한 여인의 외침으로 선포된 것입니다.

유다 산악 지방 한 고을 어떤 집에서 주고받은 영의 대화는 세기를 거쳐 오늘 우리에게까지 전달되고 있습니다.

두 아녀자의 대화에는 하느님의 구원계획과 여인들의 협력, 인류역사적 의미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흔히 오갈 수 있는 인간적 수다나 잡담이 아니라, 성령의 깨우침과 영감으로 발설된 하느님의 뜻입니다.

이렇게 성령에 열려있지 않으면, 기도하지 않으면, 하느님과 통교 없이는 영의 대화가 어렵습니다. 성령에 힘입지 않고는 성령의 잉태를 알아차릴 수 없고, 출산의 두려움과 세인들의 질시에 위축되어 있는 가녀린 처녀 임산부에게 참으로 행복하다고 외칠 수 없겠지요. 모든 것이 가능하신 하느님 능력을 먼저 체험하지 않고는 동정 잉태를 이해할 수 없을 겁니다.

그래서 엘리사벳의 외침은 주님의 계시를 담고 있습니다. 이 외침은 오늘 우리에게까지 유효합니다. 우리가 성탄의 신비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그리고 하느님의 뜻을 올바로 이해하려면, 또 참으로 영적인 대화 안에서 성장하려면, 우리도 마리아처럼, 엘리사벳처럼 성령의 감도를 받아야만 합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을 묵상하며 이렇게 기도합니다.

<오소서 성령님, 제 마음을 비추사 평화로 가득 채워주시고 제 안에 사랑의 불을 놓으소서.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성령님, 이 시간 저의 어머니시며 여왕이신 동정 마리아의 품에 의지하여, 온 힘과 마음과 영혼을 다하여, 제 안에 현존하시는 성령님을 흠숭하며 타오르는 성령님의 사랑에 빠지고 싶사오니, 이에 방해되는 제 자신과 세상과 악에서 보호하시며, 성령님과 하나되는 은총을 베풀어 주소서.> 아멘. (공동체 기도서, '묵상 전 기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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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민트 2018.12.23 07:26:25
    오소서 성령님, 이 마음에 오시어
    저를 통한 사랑의 불이 제 가정 안에서 타오르게 하소서~~~ !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2.23 04:53:3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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