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42 추천 수 5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독서와 화답송과 복음은 하느님의 구원에 대한 찬가입니다.

, 사무엘의 엄마 한나의 찬가와 마리아의 찬가입니다.

 

그런데 마리아의 찬가는 사실 마리아의 찬가라기보다는

초대교회의 찬미를 마리아의 입을 빌려서 한 찬미라는 주장들이 있고,

초대교회의 찬미는 한나의 찬미를 바탕으로 하였다는 주장이 있을 정도로

마리아의 찬가와 한나의 찬미는 비슷한 내용이 많습니다.

 

우선 한나나 마리아 모두 자신을 비천한 자로 인식한다는 면에서 같습니다.

그러므로 아주 겸손한 자의 찬가입니다.

 

사실 찬미는 아무나 할 수 없습니다.

겸손하지 않고는 찬미할 수 없고,

겸손도 얼치기 겸손이나 정말로 가장 밑바닥까지

자신을 낮출 수 없는 겸손은 찬미할 수 없습니다.

 

또한 찬미는 아무에게나 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일이나 큰일을 해도 인간에게는 감사까지만 하고

찬미는 하지 않으며 만일 인간에 대한 칭송이 찬미의 수준이라면

그것은 북한의 김일성처럼 신격화하고 우상화한 경우일 뿐입니다.

 

제가 북한에 갔을 때 돌에 새겨져 있는 것을 여기저기서 본 것이

바로 우리의 수령님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문구였지요.

또한 찬미는 아무나 할 수 없고 아무에게나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무 것이나 가지고 찬미를 할 수는 없습니다.

별 거 아닌 것을 가지고 감사는 할 수 있지만 찬미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누가 백억을 주면 감사는 해도 찬미는 하지 않고

병을 고쳐줘도 감사는 해도 찬미를 드리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다시 정리를 할 수 있겠습니다.

 

첫째로 밑바닥까지 자신을 낮출 수 있는 겸손한 사람만이 찬미할 수 있다고

앞에서 얘기했는데 그 바닥이라는 것이 실은 하느님 발밑이지요.

그러니까 우리는 땅바닥에까지 머리를 숙이고 더 나아가서 부복할 정도로

하느님 앞에서 자신을 낮출 때 찬미는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찬미는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는 것,

곧 하느님의 창조와 하느님의 구원을 체험한 사람만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아름다운 것을 보며 아름다움을 창조하신 하느님을 찬미하고

우리 존재를 있게 하신 하느님을 찬미하고, 그리고

오늘 한나와 마리아가 찬미하듯 존재를 있게도 하고 없어지게도 하시며,

끌어올리기도 하고 낮추기도 하시고, 가멸지게도 하고 가난하게도 하시는,

한 마디로 우리 존재를 쥐락펴락하시는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구원을 체험한 사람만이 구원의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나병을 치유 받은 열 명 중에서 하느님께 영광찬미 드리러온 사람은

이방인 한 사람뿐이라고 주님께서 한탄하셨는데 다른 아홉도

감사는 드렸지만 하느님의 구원을 체험하는 것에까지는 이르지 못했기에

아마 찬미를 드리러 오지 않았을 겁니다.

 

이렇게 찬미를 드리지 않은 나병환자와 찬미를 드린 한나와 마리아를 보며

나는 어떻게 했나 저의 찬미의 역사를 이참에 묵상해봤는데

하느님께 찬미를 드린 적이 아주 드물었고,

감사까지는 드렸어도 찬미는 드리지 못했음이 성찰되었습니다.

 

감사도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으니 그것에 비하면

감사를 잘 드리는 것만도 대단하다 할 수 있지만

찬미에 비하면 감사는 어떤 것이든 좋은 것이 주어졌을 때 하게 되는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면이 있기에 이런 저를 반성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2.22 22:37:14
    저를 쥐락펴럭 하시는
    주님께 맡겨드리며
    찬미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2.22 05:02:34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Jan

    연중 제 2주일-기적을 일으키심은 사람을 일으키심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갈릴래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연중 제 2 주일까지 공현과 공생활 시작이 겹쳐지는 의미를 기념합니다. 그러니까 주님의 공현축일은 세 가...
    Date2019.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08
    Read More
  2. No Image 20Jan

    2019년 1월 20일 연중제 2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19년 1월 20일 연중제 2주일 오늘 복음에서 혼인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는 카나에서의 예수님의 첫 기적을 얘기합니다.  예수님의 기적은 오늘을 살아가는 신앙인들에게 기적의 참된 의미를 묵상케 합니다.  성서에서 발견되는 기적은 하느님께서 ...
    Date2019.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10
    Read More
  3. No Image 19Jan

    연중 제2주일

    오늘 복음의 시작에는 원래 한 단어가 덧붙여 있습니다. 요한 2장은 '사흘째 되는 날'이라는 표현으로 시작됩니다. 사흘째 되는 날이라는 표현을 볼 때 언제부터 날짜를 세기 시작한 것인지 묻게 됩니다. 그래서 앞장을 보면 1장은 처음에 로고스 찬가로 시작...
    Date2019.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36
    Read More
  4. No Image 19Jan

    연중 1주 토요일-아무나를 귀히

    “예수님께서 호숫가로 나가셨다. 군중이 모두 모여 오자 그들을 가르치셨다.” “그 뒤에 길을 지나가시다가 세관에 앉아 있는 레위를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유심히 보면 이상할 수도 있는 점이 오늘 주님의 행보에 있습니다. 오늘 주님께...
    Date2019.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07
    Read More
  5. No Image 18Jan

    연중 1주 금요일-신망애 3덕 공동체

    어제에 이어 오늘도 병자들이 치유 받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차이점이 있습니다. 어제는 나병환자가 스스로 찾아와 믿음을 고백하고 치유 받는데 비해 오늘은 중풍병자가 다른 이들의 들것에 실려와 치유를 받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그들의 믿음, ...
    Date2019.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523
    Read More
  6. No Image 17Jan

    연중 1주 목요일-오늘 내게 하시는 말씀

    “오늘 너희가 그분의 소리를 듣거든 마음을 완고하게 갖지 마라. ‘오늘’이라는 말이 들리는 한 여러분은 날마다 서로 격려하여, 죄의 속임수에 넘어가 완고해지는 사람이 하나도 없도록 하십시오.”   아침 성무일도를 할 때 “주님의 소리를 오늘 듣게 되...
    Date2019.0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1
    Read More
  7. No Image 16Jan

    연중 1주 수요일-쉬운 기도

    “다음 날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 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   오늘 복음은 꼭 어느 한 날 있었던 얘기가 아닙니다. 매일 이런 일정을 소화해내는 주님의 일상이라는 얘깁니다. 외딴 곳에 가서 기도하시고, ...
    Date2019.0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0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45 646 647 648 649 650 651 652 653 654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