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의 얘기는 참 이상합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4천 명을 먹이는 마태오복음의 얘기가 이상합니다.

 

5천 명을 먹이는 빵의 기적은 네 복음에서 다 평지에서 이루어지고,

4천 명을 먹이는 빵의 기적도 마르코복음에서는 평지에서 이루어지는데

마태오복음에서는 산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때에 예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로 가셨다.

그리고 산에 오르시어 거기에 자리를 잡고 앉으셨다.

그러자 많은 군중이 다리 저는 이들과 눈먼 이들과... 그리고

또 다른 많은 이들을 데리고 예수님께 다가왔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호숫가에 계셨다가 부러 산으로 올라가신 겁니다.

다리 저는 이들과 눈먼 이들 등 불구자들이 많은데도

그들에 대한 배려 없이 주님께서는 산 위로 오르신 것이 되는 겁니다.

무슨 주님이 이렇습니까? 이렇게 배려가 없습니까?

 

그런데도 다리 저는 이들과 눈 먼 이들은 기를 쓰고 산으로 오릅니다.

이 사람들도 불구자면 그저 집에나 있지 뭐 있다고 기를 쓰며 올라갑니까?

 

이유가 있는 거겠지요?

그리고 그 이유는 산 위어야만 하는 거겠지요?

 

그렇습니다. 산 위어야만 합니다.

산 위에 하느님께서 계시기 때문이고,

산 위에서 하느님께서 잔치를 차려놓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날 만군의 주님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민족들을 위하여

살진 음식과 잘 익은 술로 잔치를 베푸시리라.”(이사 25,6)

 

그런데 다리 저는 이들과 눈 먼 이들이 여기에 올라갑니다.

다리 성한 놈들과 눈이 멀쩡한 놈들은 그 성한 다리로

여기저기 싸돌아다니느라 산 어귀에도 오지 않을 것이고,

눈이 멀쩡한 놈들도 영화구경, 단풍구경 하느라 오지 않고

이 세상의 불구자들만 하느님 계신 곳에 애써 올라옵니다.

 

주님께서 복음의 다른 곳에서 비유 드신 적이 있으시지요.

어떤 사람이 아들의 혼인 잔치가 열고 종을 보내어 손님을 초대했더니

어떤 놈은 소를 샀는데 소를 부려보러 가야 한다고 초대를 거절하고

어떤 놈은 내가 장가들었으니 남의 혼인 잔치에 갈 수 없다 하였지요.

 

하느님의 아드님의 혼인이 남의 혼인이라고 하는 놈이고

하느님의 아드님이 혼인할 때 자기도 혼인하는 놈입니다.

그러니 그 잔치에 초대해도 갈 수 없고,

그러니 자기 장가들 수 없는 불구자들만 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입니까?

지상의 불구자입니까?

천상의 불구자입니까?

 

천상의 불구자보다 지상의 불구자가 낫습니다.

이 대림절에 계속 읽게 되는 이사야서는 이렇게 외칩니다.

 

, 주님의 산으로 올라가자.”

 

이렇게 올라가자고 간절하게 초대하는데

하늘로 오를 수 없는 불구가 진짜 불구고, 그것이 진짜 불행입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 내려오심은 우리를 하늘로 이끄시기 위해섭니다.

하늘로 올라야 한다는 것을 깨우쳐주시기 위해 산으로 오르시고,

거기서 우리도 올라오라고 초대하십니다. 천상의 불구자가 아니라면.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Dec

    2023년 12월 22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3.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13
    Read More
  2. No Image 21Dec

    12월 21일-우리 만남은?

    오늘 아가서 말씀은 연인이 오기를 고대하고 기다리는 여인을 그립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은 마리아와 엘리사벳이 만나는 얘기이고, 그리고 태중의 두 아기 곧 주님과 세례자 요한이 만나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만남이 연인 간...
    Date2023.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703
    Read More
  3. No Image 21Dec

    2023년 12월 21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3.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4
    Read More
  4. No Image 20Dec

    12월 20일

    어제에 이어 복음은 잉태를 이야기합니다. 어제는 세례자 요한의 이야기였다면 오늘은 예수님의 이야기입니다. 두 군데에서 복음은 성령을 이야기하는데 그 방식은 서로 조금 다릅니다. 요한의 경우 요한이 어머니 태중에서부터 성령으로 가득 찰 것이라고 말...
    Date2023.1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9
    Read More
  5. No Image 20Dec

    12월 20일-사랑의 거처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마리아께서 당신은 남자를 알지 못한다고 하시는데 저는 즉시 남자는 알지 못해도 하느님은 아는 분이시다는 묵상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남자를 몰라야만 하느님을 안다고 얘기하려는 ...
    Date2023.1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619
    Read More
  6. No Image 20Dec

    2023년 12월 20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3.1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41
    Read More
  7. No Image 19Dec

    12월 19일

    천사의 말을 믿지 않아서 즈카르야는 결국 벙어리가 됩니다. 하지만 엘리사벳의 임신은 엘리사벳에게도 즈카르야에게도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구약 시대에는 누가 하느님의 은총을 받았는지 알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방법 가운데 하나는 자손이었습니다. ...
    Date2023.1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57 258 259 260 261 262 263 264 265 266 ... 1515 Next ›
/ 15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