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오바오로 2018.12.02 13:13

대림 제1주일

조회 수 1021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전례력으로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는
대림 제1주일입니다.
새해 축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새해는 '기다림'으로 시작합니다.
우리는 성탄,
즉 아기 예수님 다시 오심을 기다립니다.

어떻게 기다려야 할까요?

사도 바오로는
이미 우리가 배운대로
더 사랑하면서 기다리면 된다고 하시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느님 마음에 들 수 있는지 우리에게 배웠고, 또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더욱더 그렇게 살아가십시오." (1테살 4,1)

대림시기는
좀더 하느님을 사랑하고
좀더 이웃을 사랑하면서
성탄을 기다려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다시 오실 예수님에게서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 걸까요?
왜 그분이 다시 오셔야만 할까요?

오늘 독서와 복음은
'정의와 공정'이란 키워드를
우리에게 던져줍니다.
하느님 나라는 정의와 공정의 토대 위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는 정의롭지 못하기 때문에,
공정한 사회가 아니기 때문에,
쇄신과 개혁이 필요합니다.
그러기에 '정의의 싹'으로 우리 가운데 오실
'임마누엘 하느님'을 우리는 기다립니다.

그건 그분을 기다리며
이 대림시기가
우리 또한 정의와 공정의 사도가 되겠노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는 기간이란 뜻입니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새해에는
지금까지 배워서 아는 것처럼,
더 사랑하며 살고
더 겸손하게 살고
더 나누며 살고
더 손해보고 살고
더 희생하며 살고
더 이해하며 살고
더 희망하며 살고
더 정의롭게 사는
그런 한 해가 되시길 축원합니다.

이런 해가 될 수 있도록
주님께서는 우리를 격려하십니다.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루카 21,28)

그날이 되면 민족들은 공포에 휩싸이고 사람들은 두려움에 까무라칠 거라고 하시면서, 우리에게는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라"고 하십니다.

주님께서 요구하시는 이 자세는 공포나 두려움에 떨며 조아리거나 웅크린 태도가 아니라, 오히려 오시는 분을 기쁘고 담담하게 맞이하는 모습입니다.

이 기쁨과 담담함은 어디에서 올까요?
우리 스스로 구원에 합당하다고 자부하는 데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건 분명합니다.

그래서 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늘 깨어 기도하여라"(21,36)

하느님과 통교의 상태를 유지하는 동안 우리 영혼은 
부지불식간에 하느님 사랑에 맞갖게 변모되어 갑니다.
또 우리에게 기도란 어쩌면 그리움의 다른 말이기에
그분이 오실 때 어떤 외적 현상이 동반되건
현상 너머의 구원을 담담히 믿고 바라보며 
맞이할 수 있겠지요.

기도 안에서 간절히 바라던 분과의 해후니까
그분을 맞이하게 됨은
오히려 기쁨에 가슴이 설레다 못해
터져 나갈 지경이 될 것도 같습니다.

"나같은 보잘것 없는 죄인에게도 오실까?"
살짝 염려도 되지만
화답송에서 노래한 것처럼,
그분은 "죄인들에게도 길을 가르치시는" 
어질고 바르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주님은 당신을 경외하는 이와 사귀시고자" 오십니다.

그렇습니다.
기도는 주님과의 가슴 설레는 사귐입니다.
그분을 경외함은 기도의 첫 조건일 겁니다.

전례력으로 새해를 맞는 이 시간,
우리는 여전히 죄인이지만
주님께서 우리에게 많은 걸, 아니 모든 걸
완벽하게 잘 하라고 하시기보다
당신을 경외하는,
당신 향해 그리움 가득한 사랑에 쩔은 기도만 보시고
속량을 이야기하시니
이제는 마음과 영혼을 구원받는 이의 자세로
허리를 쭈욱 펴고 하늘을 쳐다보아야겠습니다.

주님께서는 바오로 사도의 입을 통해
이런 우리에게 격려에 격려를 보태십니다.

"더욱 더 그렇게 살아가십시오."(1테살 4,1)

멋진 한 해 꾸미십시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2.03 08:18:54
    더 손해보며 살아가는 삶을 의식하면서도 소극적일때 결과적으로는 크게 잃게 된 경험이 몇 번 있어왔고 그대로 지금은 감사하고 있음을 스스로 위로하게 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26Jan

    연중 제3주일

    2019.01.27. 연중 제3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3716
    Date2019.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55 file
    Read More
  2. No Image 26Jan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말씀하십니다. '수확할 것이 많다.' 수확할 것이 많다는 것은 이미 열매를 맺었다는 뜻으로, 제자들의 임무는 그 열매를 거두어 들이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표현이 요한 복음 4장에도 나오는데, 거기에서는 조금 더 명...
    Date2019.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01
    Read More
  3. No Image 21Jan

    연중 2주 월요일-고통 중에 순종하는 법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계실 때, 당신을 죽음에서 구하실 수 있는 분께 큰 소리로 부르짖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와 탄원을 올리셨고, 하느님께서는 그 경외심 때문에 들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드님이시지만 고난을 겪으심으로써 순종을 배우셨습니...
    Date2019.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857
    Read More
  4. No Image 20Jan

    연중 제2주일

    2019.01.20. 연중 제2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3580
    Date2019.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24
    Read More
  5. No Image 20Jan

    연중 제 2주일-기적을 일으키심은 사람을 일으키심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갈릴래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연중 제 2 주일까지 공현과 공생활 시작이 겹쳐지는 의미를 기념합니다. 그러니까 주님의 공현축일은 세 가...
    Date2019.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08
    Read More
  6. No Image 20Jan

    2019년 1월 20일 연중제 2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19년 1월 20일 연중제 2주일 오늘 복음에서 혼인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는 카나에서의 예수님의 첫 기적을 얘기합니다.  예수님의 기적은 오늘을 살아가는 신앙인들에게 기적의 참된 의미를 묵상케 합니다.  성서에서 발견되는 기적은 하느님께서 ...
    Date2019.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10
    Read More
  7. No Image 19Jan

    연중 제2주일

    오늘 복음의 시작에는 원래 한 단어가 덧붙여 있습니다. 요한 2장은 '사흘째 되는 날'이라는 표현으로 시작됩니다. 사흘째 되는 날이라는 표현을 볼 때 언제부터 날짜를 세기 시작한 것인지 묻게 됩니다. 그래서 앞장을 보면 1장은 처음에 로고스 찬가로 시작...
    Date2019.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3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43 644 645 646 647 648 649 650 651 652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