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001 추천 수 4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오늘 성모 자헌 축일은 두 가지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하나는 예수님의 봉헌 축일과 깊은 관련이 있고,

다른 하나는 성모님의 원죄 없는 잉태 축일과 관련이 있습니다.

 

마리아의 축일들이 예수님 축일과 병행하는 것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지요.

예를 들어, 성모 성심 축일은 예수 성심 축일과 병행을 하고

성모 승천은 주님의 승천과 병행을 하며

성모 통고 축일은 주님의 십자가 현양 축일과 병행을 하지요.

 

그리고 말할 것도 없이 오늘 성모 자헌 축일도

주님 봉헌 축일과 병행을 하는 것인데 전승은 마리아의 부모,

안나와 요아킴이 세 살 때 마리아를 봉헌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축일의 명칭 자헌은 잘못된 것이 아닐까요?

자헌自獻은 요아킴과 안나에 의해 봉헌되신 것이 아니라

마리아가 스스로 자신을 봉헌했다는 뜻이 아닙니까?

 

사실 마리아가 봉헌되었다면 부모에 의해 봉헌된 것이 아니라

천지창조 이전부터 하느님의 뜻에 의해 봉헌되신 것이지요.

마리아는 천지창조 이전에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로

축성되었고 그래서 원죄 없이 잉태되셨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거대한 연결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따라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에게 봉헌되고,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따라 어머니 마리아가 아들 예수를 잉태하시고는

바로 인류를 위해 하느님께 봉헌하시듯이 마리아의 부모 요아킴과 안나도

마리아를 원죄 없이 잉태되게 하신 하느님의 거룩한 뜻에 따라

축성된 딸 마리아를 봉헌하였는데 마리아도 이 축성과 봉헌을 완성하려고

스스로 자신을 봉헌하셨다는 얘기입니다.

 

마리아는 봉헌될 뿐 아니라 봉헌하신 분이시고,

아들만 봉헌하신 것이 아니라 자신도 봉헌하신 분입니다.

 

원래 Consecratio라는 말에는 축성의 뜻뿐 아니라 봉헌의 뜻도 있습니다.

그래서 수도생활을 Vita Consecrata라고 하는데 이것을

축성생활이라고 번역하기도 하고 봉헌생활이라고도 번역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봉헌되도록 축성된 사람인 수도자들도 마리아처럼

봉헌될 뿐 아니라 봉헌을 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저를 보면 축성된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자주 망각하여

마리아처럼 축성의 삶은 살려하지 않고 축복만 받으려고 하고,

아버지 뜻을 실천하여 아들을 잉태하고 낳아주는 어머니가 되려하지는 않고

마냥 내 뜻대로 살고 내 잇속만 챙기는 삶을 살아 그저 악 표양만 남깁니다.

 

그러므로 저를 포함하여 이 축일을 지내는 우리 모두는

특히 오늘 프란치스코의 다음 말씀을 마음에 새겨야겠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늘에 계신 그분의 아버지의 뜻을 실천할 때 우리는

그분의 형제들입니다. 우리가 사랑과 순수하고 진실한 양심을 지니고

우리의 마음과 몸에 그분을 모시고 다닐 때 우리는 어머니들입니다.

표양으로 다른 이들에게 빛을 비추어야 하는 거룩한 행위로써

우리는 그분을 낳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프란치스코의 이 권고를 따라 마리아의 삶을 충실히 살 때

우리는 오늘 봉헌기도의 내용처럼 봉헌의 은총도 받고

청원의 응답도 받는 사람들이 될 수 있음을 또한 명심해야겠습니다.

 

주님, 주님 백성의 기도와 희생제물을 받으시고

성자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전구를 들으시어,

봉헌하여 은총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없게 하시고,

청원하여 응답을 얻지 못하는 사람이 없게 하소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1.21 16:12:39
    봉헌하는 사람, 청하는 사람이
    모두 주님의 은총을 체험하고 나누는 ㅡ
    그리고 전하는 우리들이면 좋겠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1.21 05:29:32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Jan

    연중 2주 월요일-고통 중에 순종하는 법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계실 때, 당신을 죽음에서 구하실 수 있는 분께 큰 소리로 부르짖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와 탄원을 올리셨고, 하느님께서는 그 경외심 때문에 들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드님이시지만 고난을 겪으심으로써 순종을 배우셨습니...
    Date2019.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857
    Read More
  2. No Image 20Jan

    연중 제2주일

    2019.01.20. 연중 제2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3580
    Date2019.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24
    Read More
  3. No Image 20Jan

    연중 제 2주일-기적을 일으키심은 사람을 일으키심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갈릴래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연중 제 2 주일까지 공현과 공생활 시작이 겹쳐지는 의미를 기념합니다. 그러니까 주님의 공현축일은 세 가...
    Date2019.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08
    Read More
  4. No Image 20Jan

    2019년 1월 20일 연중제 2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19년 1월 20일 연중제 2주일 오늘 복음에서 혼인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는 카나에서의 예수님의 첫 기적을 얘기합니다.  예수님의 기적은 오늘을 살아가는 신앙인들에게 기적의 참된 의미를 묵상케 합니다.  성서에서 발견되는 기적은 하느님께서 ...
    Date2019.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10
    Read More
  5. No Image 19Jan

    연중 제2주일

    오늘 복음의 시작에는 원래 한 단어가 덧붙여 있습니다. 요한 2장은 '사흘째 되는 날'이라는 표현으로 시작됩니다. 사흘째 되는 날이라는 표현을 볼 때 언제부터 날짜를 세기 시작한 것인지 묻게 됩니다. 그래서 앞장을 보면 1장은 처음에 로고스 찬가로 시작...
    Date2019.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36
    Read More
  6. No Image 19Jan

    연중 1주 토요일-아무나를 귀히

    “예수님께서 호숫가로 나가셨다. 군중이 모두 모여 오자 그들을 가르치셨다.” “그 뒤에 길을 지나가시다가 세관에 앉아 있는 레위를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유심히 보면 이상할 수도 있는 점이 오늘 주님의 행보에 있습니다. 오늘 주님께...
    Date2019.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07
    Read More
  7. No Image 18Jan

    연중 1주 금요일-신망애 3덕 공동체

    어제에 이어 오늘도 병자들이 치유 받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차이점이 있습니다. 어제는 나병환자가 스스로 찾아와 믿음을 고백하고 치유 받는데 비해 오늘은 중풍병자가 다른 이들의 들것에 실려와 치유를 받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그들의 믿음, ...
    Date2019.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52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47 648 649 650 651 652 653 654 655 656 ... 1314 Next ›
/ 131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