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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오늘 주님께서는 제일 중요한 계명,

곧 사랑이 제일 중요한 계명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사랑도 어떤 사랑이 참 사랑인지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 율법학자에게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고 칭찬을 하십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완전한 칭찬의 상태는 아닙니다.

왜냐면 하느님 나라에서 멀리 있지는 않지만 다시 말해서

가까이는 있지만 하느님 나라에 이미 들어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를 기웃거리고 그 언저리를 서성이지만

그 안에 확실히 들어가 있는 것은 아닌 것인데 우리가 이런 것은 아닐까요?

 

제가 미국에서 몇 과목 청강을 할 때 매주 리포트를 제출하는데

교수님들이 몇 가지 코멘트를 한 다음 “Good!” 또는 “Very Good!”이라고

아주 명확하게 평가를 해줘서 기분이 좋았는데 그것은 다른 사람들이

뭐에 대해서 답을 할 때는 “Not bad!”라는 평가를 흔히 하기 때문입니다.

 

Not bad, 그러니까 나쁘지 않다면 그러면 좋은 것입니까?

그것은 나쁘지 않은 것이지 좋은 것이 아니지요.

우리의 행복도 이런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정말로 행복하지 않고 불행하지 않으니 행복한 거 아닐까 생각지만

그것은 정말로 행복한 것이 아니고

불행하지 않은 것만으로 위안을 삼는 그 정도의 행복일 뿐이지요.

 

오늘 율법학자가 예수님으로부터 하느님 나라에서 “Not far from”,

멀리 있지 않다는 얘기를 듣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그런 말을

듣는다면 이것을 우리는 칭찬으로 알아듣고 기뻐해야 합니까,

아니면 좀 씁쓸하게 받아들여야 합니까?

 

칭찬이긴 하지만 당연히 더 분발하라는 말씀으로 받아들여야겠지요.

하느님 나라에 완전히 들어가는 것은 알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실천할 때이고 그리고 오늘 주님 말씀처럼 사랑할 때이지요.

 

사랑이 최고로 중요하다는 것까지 아는 것도 대단한 것이지만

아는 것만으로는 아직 많이 부족하고

사랑해야겠다고 마음먹기까지 하는 것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하느님 나라에 가까이 간 거지만 여전히 하느님 나라밖이기에

우리는 사랑을 실천함으로써만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사랑을 실천한다할지라도 예수님처럼 사랑해야 하는데

그것은 한 분이신 하느님을 온 존재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한 분이신 하느님이란 내가 사랑해야 할 한 분이라는 뜻입니다.

지금 내 앞에는 한 분만 계시고 그래서 그분만 사랑합니다.

외딴 섬에 나 말고 한 사람만 있다면 그가 나의 전부가 되듯이

나의 하느님이 나의 전부인 사랑을 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 분이신 하느님은 셋이서 한 분이시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세 분이 각각 다른 신이 아니라 셋이서 하나를 이루시는 하느님,

사랑 자체이시기에 완전한 하나를 이루시는 하느님이십니다.

 

그리고 모든 존재는 삼위일체의 사랑에서 생겨났고 그래서

삼위가 사랑으로 하나가 되듯 사랑으로 하나를 이루도록 생겨났습니다.

우리가 부모의 사랑으로 생겨났고 사랑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이 사랑의 이치, 곧 하느님 사랑에서 생겨났기에

사랑으로 하나를 이루게 되어있는 그 사랑의 이치 때문입니다.

 

이 사랑의 이치를 깨닫고 그 이치를 살아가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남이 아니라 나이고 그래서 자신처럼 남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한 분이시지만 모든 선이신 하느님을 사랑할 때

프란치스코의 기도인 'Deus Meus Omnia'를 완성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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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민트 2018.11.04 07:19:07
    사랑의 이치를 알고, 마음먹고, 실천하여 하느님처럼 되려는 오늘, 다시 기회를 주시는 거룩한 주일 아침!!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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