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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베풀어 주십시오.”

 

오늘 연중 제 30 주일은 두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자비를 구하는 인간의 입장에서 볼 수 있고

자비를 구하는 인간을 구원해주시는 하느님의 입장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우리의 주님께서 자비를 구하는 인간을

매몰차게 물리치시는 무자비한 하느님이 결코 아니고, 

자비롭게 구해주시는 구원자 하느님이심을 얘기합니다.

 

그러나 오늘 저는 자비를 구하고 구원을 받게 되는 인간을

바르톨로매오라는 한 인물을 통해서 보고자 합니다.

 

먼저 바르톨로매오는 용기 있게 자비를 구하고 청한 사람이고,

이것이 우리의 귀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자비를 구하는 것이

우리의 귀감이 되는 것은 우리가 그러지 못하기 때문이겠지요.

 

사실 비구원의 상태에 있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이고 그래서

자비를 청해야 함에도 청하지 않음은 자신이 비구원의 상태에

있다는 것을 아예 모르거나 인정하기를 거리끼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왜 많은 사람이 비구원의 상태를 인정하기 싫어하는 겁니까?

 

그것은 바르톨로매오처럼 비구원의 밑바닥까지 내려가지 않으면

자기가 불쌍하고 불행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고,

저와 같이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비구원의 상태에 있음은 말할 것도 없고,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할지라도 그 행복이 하느님이 없는 행복이라면

그 사람은 아직도 비구원의 상태에 있는 것인데

참으로 많은 사람이 알량한 행복 때문에 구원을 받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불교의 우화 중에 이런 어리석은 사람에 대한 얘기가 있지요.

길을 가다 구덩이에 빠지게 되었는데 운 좋게도 밧줄을 잡게 되었지요.

그런데 마침 위에서 꿀이 한 방울씩 떨어지는 거였고 그래서

그는 밧줄을 잡고 올라오려고 하지 않고 그 꿀이나 받아먹고 있었는데

생쥐가 그 밧줄을 갉아먹고 있는 것을 모르고 그러는 거였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알량한 행복을 걷어찰 용기가 필요하고,

자신이 얼마든지 비구원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음을 깨달아야합니다.

 

다음으로 필요한 용기가 바로 구원을 청하는 용기입니다.

제가 자주 경험하는 것 중에 하나가 길을 모르면서도

묻지 않고 대충 가는 바람에 생고생을 하곤 하는데

작은 거절이 두려워 아쉬운 소리를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르톨로매오는 자기의 비구원이 너무도 절박하기에

체면을 따지거나 거절을 두려워하지 않고 구원해 주십사고 청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제지하자 그는 오히려 더 큰 소리로 청합니다.

 

사실 우리도 이렇게 더 큰 소리가 필요합니다.

사람들을 넘어서 하느님께 도달하는 큰 소리 말입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청하지 않거나 큰 소리로 청하지 못하는 것은

살아오면서 사람들에게 청해서 거절당했던 경험 때문인데 그러기에 우리는

사람들을 넘어서 하느님께 더 큰 소리로 청하는, 더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헌데 이런 용기를 낼 수 있음은 하느님은 사람과 다르다는 믿음 때문이지요.

인간은 우리의 도움 요청을 귀찮아하거나 성가시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하느님은 절대 그러실 분이 아니라는 믿음이 있어야겠지요.

 

다음으로 바르톨로매오에게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따라나서는 겁니다.

구원을 받은 바르톨로매오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주님을 따릅니다.

앞서도 얘기했지만 우리의 구원은 하느님과 함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기껏 구원을 받고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은

알량한 행복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죽 써서 개 주는셈이고,

그러므로 주님을 따름으로써 완성되는 구원을 우리는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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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민트 2018.10.28 11:56:17
    용기와 결단으로 다시 무장하게 되는 주일 아침입니다.
    "주님,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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