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72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오늘 이 말씀은 시기의 변화는 우리가 민감하고 쉽게 알아채지만

시대 또는 세월의 변화는 잘 알지 못한다는 얘기로 들립니다.

 

얼마나 민감하게 알아채는가 하면 온도 1도 차이에 춥다 덥다 하고,

그에 따라 옷을 입기도 벗기도 하니 시기의 변화는 아주 민감한 편이지요.

그에 비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시대가 어떤 시대인지는 잘 모르고

여전히 옛날을 살거나 자기 시대를 살기가 쉽습니다.

 

제가 <자기 시대>라는 표현을 썼는데

객관적으로 시간의 변화를 볼 수 있으면

시기나 계절과 같이 짧은 시간의 변화든

조선시대와 일제시대 같이 긴 시간의 변화든

잘 볼 수 있고 그래서 그 변화를 잘 알아챌 수 있지만

우리가 주관적으로 시간을 살게 되면

짧은 시간의 변화든 긴 시간의 변화든 알아채지 못합니다.

 

제일 단적인 예가 시간 가는 줄 몰랐다.’는 것이지요.

뭔가 자기가 관심 있는 것에 시간을 투자하고 몰두하니

객관적인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몰랐던 겁니다.

 

그리고 뭔가 중요한 일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하늘을 볼 시간도 없고 길을 가면서도 가로수가 어느 새

색깔을 푸른색에서 노랗고 붉은 색으로 바꾸어 입었는데도

그것을 모르고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도 알아채지 못합니다.

 

다시 얘기하지만 이런 사람은 객관적인 시간을 살지 못하고

자기시간 안에 갇혀 살고 자기시대만을 내내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이 어떻게 바뀌었고 어떤 시대가 되었는지 알 수 없고

알지도 못한 채 살아갑니다. 알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자기는 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주님으로부터

위선자라는 비판을 오늘 받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왜 자기들이 위선자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만큼 그들은 옳다고 확신하고 자기들이 아는 것이 맞다고 확신합니다.

 

어제 저는 아주 충격적인 영상을 봤습니다.

지하철에서 옆에 앉은 청년이 공중예의에 어긋남을 할아버지가 지적했는데

다른 사람이 그렇게 많이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노인에게 쌍욕을 하며

너 오늘 날 잘못 건드렸다.’고 하는 것이 그야말로-강론 중에 수도자인 제가 

쓰기에 적합지 않은 표현이지만-지랄을 하는 거로 보였습니다.

 

이때 확 치솟은 감정이 어떻게 새파랗게 젊은 놈이 노인에게였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시대의 변화를 모르고 과거 시대적으로 생각한 겁니다.

그 젊은이와 요즘 대다수 젊은이는 옛날처럼 나이를 개의치 않습니다.

 

제가 봤을 때 그 젊은이는 나이든 사람의 훈계에 적개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아마 그의 아버지가 잘못이란 잘못을 다하면서도 엄마와 자기에게

어른이고 가장이라는 것만 가지고 온갖 행패를 부렸기 때문일 겁니다.

 

아무튼 그가 잘못한 것은 어른한테 그렇게 해서 잘못이 아니라

누구한테 한 것이건 그의 행동이 잘못된 것이기에 잘못인데 저는

나이 어린 사람이 어른에게 한 것에 초점을 둠으로써 시대착오적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시대를 옳게 판단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 기준이 자기 시대가 되어서는 안 되고

하느님의 뜻과 의가 기준이 되어야겠지요.

 

그래서 우리는 오늘 주님께서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고 하시는 말씀을 듣는데

내가 아니라 오늘 에페소서 말씀처럼 만물 위에 계시지만

만물 안에도 계시는 하느님이 내가 되어 판단하시도록 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0.26 11:43:41
    네, 감사합니다.
    지나온 시간들 저의 생각 속에 시행착오가 많았음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그때 그랬어야 했는데~~! 라고 하면서도 아직도 낡은 껍데기를 벗겨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0.26 04:30:48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Dec

    대림 제 2 주일-교만의 산은 낮추고 약점의 골짜기는 메우소서!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오늘 말씀, 주님께서 오실 길을 마련하라는 오늘 말씀을 요한복음의 말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말씀과 연결시키면 배치되는 ...
    Date2018.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37
    Read More
  2. No Image 09Dec

    2018년 12월 9일 대림 2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2월 9일 대림 2주일  대림 2주일을 맞이하여 오늘 복음은 회개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후회하다’, ‘보속하다’ 또는 ‘생각을 바꾸다’로 해석될 수 있는 회개는 일반적으로 그리스도인이 되는 과정입니다.  즉 회개는 그리스도교 신자가 되기 위한...
    Date2018.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51
    Read More
  3. No Image 08Dec

    12/8 우리도 마리아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루카 1,30) 오늘 성모님의 원죄없이 잉태되심을 경축하는 날입니다. 오늘 특별한 은총과 축복이 여러분과 함께하시길 축원합니다. 죄인일 수밖에 없는 나를 보면, 어떻게 내가 '원죄없이 잉태되신...
    Date2018.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668
    Read More
  4. No Image 08Dec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대축일-미리 정해진 존재들?

    미리 정해진 존재들.   오늘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의 축일은 마리아가 주님의 어머니가 되도록 잉태되기 전부터 미리 정해졌고, 더 이전에 그러니까 천지창조 이전부터 미리 정해졌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미리 정해진 이유가 하느님께서 ...
    Date2018.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81
    Read More
  5. No Image 07Dec

    대림 1주 금요일-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사랑이면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 “그날에는 눈먼 이들의 눈도 어둠과 암흑을 벗어나 보게 되리라.”   오늘 독서와 복음 모두 눈 먼 이가 보게 되는 얘기이고, 복음은 믿는 대로 보게 되었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그들이 믿음대로...
    Date2018.1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95
    Read More
  6. No Image 06Dec

    대림 1주 목요일-거창한 일이 아니라 소소한 사랑을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오신다는 것은 하느님 나라도 같이 온다는 뜻이니 대림절은 ...
    Date2018.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68
    Read More
  7. No Image 05Dec

    대림 1주 수요일-천상의 불구자가 아니라면 올라가자!

    오늘 복음의 얘기는 참 이상합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4천 명을 먹이는 마태오복음의 얘기가 이상합니다.   5천 명을 먹이는 빵의 기적은 네 복음에서 다 평지에서 이루어지고, 4천 명을 먹이는 빵의 기적도 마르코복음에서는 평지에서 이루어지는데 ...
    Date2018.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5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6 657 658 659 660 661 662 663 664 665 ... 1314 Next ›
/ 131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