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8.10.14 06:22

연중 제28주일

조회 수 694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가졌던 것을 포기하고 수도원에 들어왔지만,
어느 순간 무엇인가 움켜쥐려는
제 모습을 보곤합니다.
물론 물질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은 덜 하지만,
오히려 다른 부분에 대해서
저도 모르게 움켜쥐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수도자로, 사제로 살다보니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지금과 같은 복음 묵상 나눔입니다.
이야기를 하다보면
그 이야기는 어떻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끝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그 바람은 저에게 해당되기도 합니다.
즉 저도 앞으로 그렇게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는 의미가
그 안에 있습니다.
그러면서 듣는 분들이 함께 그렇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도
그 안에 있습니다.

저 자신에 대한 다짐으로 끝나면 좋은데,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바람도 있다보니
기대에 대한 실말을 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더욱이 이것은 저 자신도 꼭 하고
다른 사람도 꼭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일수록,
듣는 사람들이 저와 친분이 있는 사람일수록,
변화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물론 변화라는 열매는 맺어집니다.
우리 각자의 노력과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 작용해서
그 열매가 맺어지는데,
다른 사람들 안에서 맺어지는 그 열매를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열매를 맺을지 아닐지,
아니 얼마나 빨리 맺을 수 있는지는
각자에게 맡겨진 것인데,
그 열매를 제 것으로 움켜쥐고 싶다보니,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변화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화를 내는 제 모습을 보곤 합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말이 공허한 외침이나
벽에 대고 하는 말이 아니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누군가 제 말을 통해 하느님을 만날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것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변화의 열매를 제 것으로 하려는 순간,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변화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는 순간,
하느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저 자신을 드러내는 행동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로 그 지점이 한계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칭찬이나 변화를 보지 않으면서도
꾸준히 하느님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가
쉽지는 않다고 느껴집니다.

하느님 나라의 보물,
그 영원한 생명,
다시 말해서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는 기쁨이
그것에 대한 유일한 보상이라고
오늘 복음은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서 오는 칭찬이나 보상을
포기할 수 있을 때,
그 기쁨을 더 크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쉽지 않지만
오늘 또 다시
그 가난에 대해서,
그리고 그것을 채워주시는 하느님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잔디 2018.10.14 19:21:51
    아멘!
    고맙습니다~!!!

    신부님의 그 마음또한 하느님에대한 사랑에서 오는것이리라 감히 묵상해봅니다.
    늘 신부님의 강론을 들으며 용기를 갖고 살아가는 미카엘라입니다.
    고맙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0.14 08:05:25
    내 의지없이 자유롭게 순종이 되어질때 가난을 말 할 수 있음을 자주 묵상합니다.신부님의 말씀은 악숙한채로 ,편한대로 눌러 얹으려는 저를 다그치시기에 빛으로 머리를 들게 됩니다.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Jan

    연중 3주 목요일-우리도 빛이 되고 등불이 되자!

    오늘 주님께서는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고 하시는데 등불은 침상 밑에 놓지 않고 등경 위에 놓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다는 말씀입니다.   정말 우리 중에 등불을 켜서 함지나 침상 밑에 놓는 사람...
    Date2019.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16
    Read More
  2. No Image 30Jan

    연중 3주 수요일-<저 바깥사람들>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는 그 뜻을 쉽게 알 수 있을 것도 같지만 깊이 파고 들어가 묵상을 하려하면 쉽지만은 않은 비유입니다. 특히 다음 말씀은 너무도 난해하여 그 뜻을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가 주어졌지만, 저 ...
    Date2019.0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99
    Read More
  3. No Image 29Jan

    연중 제 3주간 수요일 복음 나눔 -씨 뿌리는 사람의 또 다른 비유-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우리가 잘알고 있는 예수님의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 말씀입니다. 그러나 저는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 말씀을 다른 관점에서 한번 묵상을 해 보았습니다. 씨 뿌리는 사람의 씨앗은 씨뿌리는 그 사람의 신앙입니다. 그리...
    Date2019.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433
    Read More
  4. No Image 29Jan

    연중 3주 화요일-관계의 청산과 재편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지난 연중 2주 토요일부터 들어온 마르코복음은 오늘까지 맥락이 있습니다. 토요일엔 예수께서 미쳤다는 소리를 듣고 친척들이 예수님을 잡으러 ...
    Date2019.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90
    Read More
  5. No Image 28Jan

    연중 3주 월요일-가장 나쁘고 사악한 교만

    “사람들이 짓는 모든 죄와 그들이 신성을 모독하는 어떠한 말도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   오늘 주님께서는 알아듣기 힘든 말씀을, 신성을 모독하는 것과 성령을 모독하는 ...
    Date2019.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09
    Read More
  6. No Image 27Jan

    연중 제3주일

    세례를 받으시고 나서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신 후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서 전도를 시작하십니다. 그러한 활동의 첫 모습은 오늘 우리가 복음에서 들은 모습, 나자렛 회당에서 주님의 해를 선포하신 모습입니다. 이사야가 이야기하는 기름 부음 받은 이는 ...
    Date2019.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39
    Read More
  7. No Image 27Jan

    2019년 1월 27일 연중 제 3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예수님의 은혜로운 해인 희년을 회당에서 선포하십니다. 바로 그 중심은 가난한 이들입니다.  예수님께서 희년을 회당에서 선포하는 의미는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회당제도는 페르시아 시대 혹은 바빌론 유배에 시작된 ...
    Date2019.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53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48 649 650 651 652 653 654 655 656 657 ... 1316 Next ›
/ 13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