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11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독서와 복음은 지혜를 얘기합니다.

먼저 독서는 지혜의 효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얘기합니다.

 

지혜와 함께 좋은 것이 다 나에게 왔다.

지혜의 손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재산이 들려 있었다.”

 

사랑은 모든 덕의 종합이요 완성입니다.

모든 덕이 모아졌을 때 비로소 참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가 코린토 전서 13장에서 사랑은 참고 기다리고를 시작으로

사랑의 모든 요소를 나열한 것도 바로 사랑의 이러한 면 때문이지요.

 

사랑이 이러한 것임에도 다시 말해서 모든 덕의 종합이요 완성임에도

지혜가 없으면 사랑은 어리석은 사랑이 되고 맙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갖고 싶어 하는 것은 뭐든지 사주는 것이

진정 아이에게 좋은 건지 부모가 생각지도 않고 사준다거나

아이가 단 것을 좋아하면 이빨이 썩는데도 사탕을 준다거나

고생하지 않고 원하는 것을 갖게 해주는 것과 같은 거지요.

 

그래서 프란치스코는 덕들에게 바치는 인사에서 지혜를 여왕이라고 합니다.

여왕이신 지혜여, 인사드립니다.”

 

지혜가 우리를 단순하게 하고,

지혜가 우리를 가난하게 하며,

지혜가 우리를 겸손하게 하고,

지혜가 우리를 사랑하게 한다는 뜻이 있는 거지요.

 

예를 들어 백발의 늙은이를 지혜롭다고 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아주 단순하고 가난한데 이렇게 되기까지 과정이 있습니다.

 

그도 젊었을 때는 온갖 욕심이 많아 이것저것 다 소유하려 했습니다.

그러다 가족을 잃고 건강까지 잃었으며 그래서 나이 먹어

건강이 최고라고 하며 건강 이외의 것들은 다 포기함으로써

단순하게 살고 가난하게 사는 지혜를 얻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혜를 얻기 위해 모든 것을 잃은 것인데

실은 지혜를 얻음으로써 모든 것을 얻게 되는 것이고,

그래서 지혜는 잃기 전에 버리는 지혜이고 그런 다음 얻는 지혜인 것입니다.

 

지혜는 얻는 지혜라는 것을 우리는 아주 확실하게 알아야 합니다.

건강을 얻기 위해 우리는 근심걱정을 버리는 것이고,

근심걱정을 않기 위해 이 세상 것들에 대한 욕심을 버리는 거지요.

 

그런데 우리가 진정 얻어야 할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건강입니까?

나이든 사람에게 물으면 백이면 백 다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는데

우리 신앙인도 똑같고, 신앙인이 이 정도에 그쳐도 되겠습니까?

 

우리 신앙인이 신앙 없는 사람보다 나아야 한다면

건강을 얻는 것이 가장 소중한 것을 얻는 것이어서는 안 되고

오늘 복음의 부자처럼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어야겠지요.

 

그런데 오늘 복음의 부자가 건강이나 다른 것을 얻으려 하지 않고

영원을 생명을 얻으려했던 것은 분명 지혜로운 거였지만

그 얻는 방식의 선택은 지혜롭지 못했습니다.

 

앞에서 얘기한, 버리면서 얻는 그 방식을 거부했고,

이 세상 것을 버리면서 하느님 나라를 얻는 것을 거부했으며,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기 위해 주님을 따라가야 한다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이 세상 재물을 하나도 버리지 않으려고 한 욕심 때문에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고 한 것도 결국 욕심이었고,

하느님 나라에서의 영원한 생명이 아니라 진시왕처럼 이 세상에서

지금 가지고 있는 것 하나도 잃지 않고 천년만년 살겠다는 거였습니다.

 

하여 버리는 지혜 없이 얻는 지혜도 없음을 깊이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0.14 08:21:05
    "잃기 전에 버리는 지혜" 를 얻기 위해
    어제 밤 해결하지 못하고 아침을 맞은 지금 마음 속에 따져봐야 할 일들을 어떻게 추스릴까 기도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0.14 03:29:31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Nov

    연중 34주 월요일-우대도 천대도 없는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지고 있던 생활비를 다 넣었다.”   오늘 복음에서 가난한 과부의 헌금에 대해 주님께서 칭찬하시지만 저는 긍정 평가는 하지만 대단한 행위인 양 칭찬하고픈 마음은 없습니다.   가지고 있는 것을 다 봉헌하는 것은 많...
    Date2018.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316
    Read More
  2. No Image 25Nov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요한복음 6장은 5천명을 먹이신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그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와서 당신을 억지로 모셔다가 임금으로 삼으려 한다는 것을 아시고, 혼자서 다시 산으로 물러가셨다.' 빵을 배불리 먹은 사람들은 기적을 일으킨 ...
    Date2018.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446
    Read More
  3. No Image 25Nov

    그리스도왕 대축일-제 마음을 다스리소서!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우리가 그리스도 왕 축일을 지내는 것은 예수님을 이 세상 왕으로 세우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그리스도 왕과 세상 왕은 근본적으로 다르기에 우리는 이 축일을 지내며 세상의 왕을 우리의 왕으로 ...
    Date2018.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08
    Read More
  4. No Image 25Nov

    2018년 11월 25일 연중 34주일 그리스도왕 대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1월 25일 연중 34주일 그리스도왕 대축일 오늘은 연중 34주일이며 교회전례력으로 연중시기의 마지막인 한해의 끝자락에 와 있습니다. 이 시기에 교회는 이 연중시기의 마지막 주일을 그리스도 왕 대축일로 정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이 연중시...
    Date2018.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424
    Read More
  5. No Image 24Nov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사람들이 신을 믿는 이유 중의 하나는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죽음 이휴에 심판이 있을지 확실히는 모르지만,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리고 더 나아가 그 심판을 잘 통과할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우리에게는 막연함 ...
    Date2018.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441
    Read More
  6. No Image 24Nov

    연중 33주 토요일-맘껏 사랑하라! 그러나 매이고 고이지는 말게 하라!

    “이 세상 사람들은 장가도 들고 시집도 간다. 그러나 저 세상에 참여하고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되는 이들은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
    Date2018.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38
    Read More
  7. No Image 23Nov

    연중 33주 금요일-주님께서 나를 쫓아내시기 전에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셨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이런 묵상이 되었습니다. 성전에서 장사꾼들을 쫓아내신 주님께서 저나 사제들도 쫓아내시는 겁니다.   저나 사제들이 지금 성전의 주인인 듯...
    Date2018.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5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8 659 660 661 662 663 664 665 666 667 ... 1313 Next ›
/ 13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