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847 추천 수 4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더러운 영이 사람에게서 나가면, 쉴 데를 찾아 물 없는 곳을 돌아다니지만

찾지 못한다. 그때에 그는 내가 나온 집으로 돌아가야지.’ 하고 말한다.

그러고는 가서 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러면 자기보다 더 악한 영 일곱을 데리고 그 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어제 복음은 청하는 사람에게 하느님께서는 좋은 것,

곧 성령을 주실 거라고 얘기하고 있고 오늘 독서,

갈라티아서는 믿는 이에게 약속된 성령을 주실 거라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는 오늘 복음 부분과 연관 지어 이렇게 얘기합니다.

 

사탄은 인간이 자신의 정신과 마음을 주 하느님께 향하지 않기를 바라고

또한 주위를 배회하면서 어떤 보상이나 도움을 구실로 인간의 마음을

빼앗아 가고, 주님의 말씀과 계명들을 기억에서 질식시키기를 바랍니다.

또한, 이 세상일과 걱정에 사로잡히게 하여 인간의 마음을 눈멀게 하고

자기가 그 자리를 차지하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상을 모두 종합하면 하느님께서 성령을 주실 거라고 우리가

믿고 청하지 않으면 우리의 정신과 마음이 하느님께 향하지 않기를 바라며

우리 주위를 배회하던 사탄은 주님의 말씀과 계명은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마음은 보상이나 도움을 구실로 빼앗아가거나 세상 걱정에 사로잡히게 하여

우리 마음을 사로잡아 차지하는 존재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악령에 사로잡히게 되는 이유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 남자가 바람을 피웁니다.

대부분의 경우 새로운 여자가 나타나서 바람을 피우는 것이 아니라

내 사랑에게 싫증이 나거나 내 사랑에게서 눈을 돌릴 수 있게 되어

눈길을 돌리니 거기에 새로운 여자가 있어 바람을 피우는 것입니다.

 

벽계수는 황진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면 바람을 피우지 않았겠지요.

그러나 화담 서경덕은 황진이가 시험하러 찾아왔어도 바람피우지

않고 황진이를 진정 사랑함으로써 유혹녀/악녀로 만들지 않고

오히려 서경덕, 박연폭포와 함께 송도삼절松都三絶이 되게 했지요.

 

그러므로 악령이 노리고 그래서 악령의 먹잇감이 되는 것은

성령을 갈망치도, 성령으로 충만치도 않아

하느님과의 유착관계가 헐겁고 그래서 눈길을

하느님 아닌 다른 곳에 자꾸 돌리는 존재지요.

 

빛이 오면 어둠이 사라지고,

빛으로 충만하면 어둠이 없듯이

하느님을 믿으면 악령이 힘을 쓰지 못하고,

하느님을 갈망하면 악령이 욕망을 들쑤시지 못하며,

하느님을 사랑하면 성령 충만하여 마음의 빈자리가 없겠지요.

 

물리적인 빈자리는 아무도 앉지 않은 빈자리이지만

사랑의 빈자리는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 빈자리지요.

 

신앙인인 우리는 악령을 위한 빈방은 없습니다.

오로지 성령을 위한 빈방만 있는 우리입니다.

성령을 위해 온갖 욕심과 집착을 비어내고,

미움과 시기질투를 비어내고,

온갖 편견과 선입견을 비어낸 빈방만 있습니다.

 

비움과 채움이 같이 있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Nov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가난하게 되기 위해서 과부가 가진 것을 모두 하느님께 봉헌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더 나아가 하느님께서 채워주실 것에 대한 믿음 때문에 그녀가 그렇게 봉헌할 수 있었다고 보기도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그녀는 단지 주님 앞에서 해야할 ...
    Date2018.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473
    Read More
  2. No Image 26Nov

    연중 34주 월요일-우대도 천대도 없는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지고 있던 생활비를 다 넣었다.”   오늘 복음에서 가난한 과부의 헌금에 대해 주님께서 칭찬하시지만 저는 긍정 평가는 하지만 대단한 행위인 양 칭찬하고픈 마음은 없습니다.   가지고 있는 것을 다 봉헌하는 것은 많...
    Date2018.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316
    Read More
  3. No Image 25Nov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요한복음 6장은 5천명을 먹이신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그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와서 당신을 억지로 모셔다가 임금으로 삼으려 한다는 것을 아시고, 혼자서 다시 산으로 물러가셨다.' 빵을 배불리 먹은 사람들은 기적을 일으킨 ...
    Date2018.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448
    Read More
  4. No Image 25Nov

    그리스도왕 대축일-제 마음을 다스리소서!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우리가 그리스도 왕 축일을 지내는 것은 예수님을 이 세상 왕으로 세우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그리스도 왕과 세상 왕은 근본적으로 다르기에 우리는 이 축일을 지내며 세상의 왕을 우리의 왕으로 ...
    Date2018.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11
    Read More
  5. No Image 25Nov

    2018년 11월 25일 연중 34주일 그리스도왕 대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1월 25일 연중 34주일 그리스도왕 대축일 오늘은 연중 34주일이며 교회전례력으로 연중시기의 마지막인 한해의 끝자락에 와 있습니다. 이 시기에 교회는 이 연중시기의 마지막 주일을 그리스도 왕 대축일로 정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이 연중시...
    Date2018.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426
    Read More
  6. No Image 24Nov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사람들이 신을 믿는 이유 중의 하나는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죽음 이휴에 심판이 있을지 확실히는 모르지만,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리고 더 나아가 그 심판을 잘 통과할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우리에게는 막연함 ...
    Date2018.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443
    Read More
  7. No Image 24Nov

    연중 33주 토요일-맘껏 사랑하라! 그러나 매이고 고이지는 말게 하라!

    “이 세상 사람들은 장가도 들고 시집도 간다. 그러나 저 세상에 참여하고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되는 이들은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
    Date2018.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4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62 663 664 665 666 667 668 669 670 671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