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15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모세가 그런 계명을 너희에게 남긴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이혼장을 써주라는 모세의 계명이 맞는 것인지 바리사이들이 묻자

주님께서는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모세가 그리 한 것이니

그래서는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고 하십니다.

 

이에는 이, 칼에는 칼이라는 동태복수도 주님께서는 안 된다고 하셨는데

동태복수법이 자기가 당한 이상으로 복수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생겼으니

이 법도 사실은 좋은 의도의 법이지만 그래도 본래 하느님 뜻은 아니라는

말씀이고 오늘 말씀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번역은 완고함이라고 하였지만 개신교 번역의 완악함이 더 낫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완고할 뿐 아니라 악하여 제 멋대로 아내를 버리는

당시 사람들과 그것을 문제시하지 않는 바리사이들을 비판하시는 겁니다.

 

여기서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이렇게 완악한 인간, 인간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더 완악한 편인 남성이 자기중심으로 소유도 하고 버리기도

해서는 안 되고 하느님의 거룩한 뜻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거지요.

 

그렇다면 하느님의 거룩한 뜻은 무엇입니까?

당신이 짝지어주신 거면 싫어도 살아야 된다는 것입니까?

남편이 매일 두들겨 패고, 심지어 칼을 듣고 죽이려고까지 하는데도?

 

그것은 너무도 분명하지 않습니까?

미워하지 말고 사랑하라는 것이요,

버리지 말고 데리고 살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기본적인 태도가 중요합니다.

마음에 들면 데리고 살고 싫으면 차버리려는 마음가짐은 안 되고,

하느님께서 이 짝을 내게 주신 것은 사랑하라고 주신 것이기에

점차 사랑을 완성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루려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그러기에 이때 제일 중요한 것이 내 짝이 내가 선택한 짝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짝으로 받아들이는 성사적인 자세인데 그런데

성사란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요 하느님이 발생하는 것이잖아요?

 

잘 아시다시피 커피 한 잔을 마셔도

성사적으로 마실 수 있고 기호적으로 마실 수 있지요.

어떤 사람은 그저 커피의 맛과 향을 즐기며 마시지만

사랑을 하는 사람은 혼자 마셔도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할 것이요,

차 한 잔을 마셔도 같이 마시고 싶어 하고 그래서 같이 마십니다.

 

그런데 커피와 나만 있는 사람,

커피와 애인과 내가 있는 사람,

커피와 애인과 하느님과 내가 있는 사람, 이 중에 누가 가장 성사적입니까?

 

요즘 혼족이 참으로 많습니다.

혼인을 한 족속이 많은 것이 아니라

혼자인 족속이 많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혼자서는 절대로 하느님께 올라갈 수 없습니다.

하느님은 세 분이서 하나인 사랑의 하느님이시기에

혼자서 하나인 사람은 이 사랑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제가 자주 하는 얘기 중의 하나가 계단을 밟아 단계에 오른다는 겁니다.

첼라노는 프란치스코가 피조물을 사다리삼아 하늘로 올라갔다고 하는데

프란치스코는 분명 사람과 어울리지 못해 반려견과 사는 요즘 사람처럼

인간사랑을 통하지 않고 피조물을 통해 하느님께 오르지 않았을 겁니다.

 

인간사랑의 여러 계단을 밟아 하느님 사랑의 단계까지 오르라는 것이

우리의 부르심이요 소명임을 다시 한 번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0.07 08:10:19
    우리 사부님이 피조물을 사다리 삼아 하늘에 오르시듯
    저의 모든 관계를 살펴보는 주일 아침입니다. 로맙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0.07 05:01:58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Nov

    2018년 11월 25일 연중 34주일 그리스도왕 대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1월 25일 연중 34주일 그리스도왕 대축일 오늘은 연중 34주일이며 교회전례력으로 연중시기의 마지막인 한해의 끝자락에 와 있습니다. 이 시기에 교회는 이 연중시기의 마지막 주일을 그리스도 왕 대축일로 정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이 연중시...
    Date2018.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424
    Read More
  2. No Image 24Nov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사람들이 신을 믿는 이유 중의 하나는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죽음 이휴에 심판이 있을지 확실히는 모르지만,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리고 더 나아가 그 심판을 잘 통과할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우리에게는 막연함 ...
    Date2018.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443
    Read More
  3. No Image 24Nov

    연중 33주 토요일-맘껏 사랑하라! 그러나 매이고 고이지는 말게 하라!

    “이 세상 사람들은 장가도 들고 시집도 간다. 그러나 저 세상에 참여하고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되는 이들은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
    Date2018.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40
    Read More
  4. No Image 23Nov

    연중 33주 금요일-주님께서 나를 쫓아내시기 전에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셨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이런 묵상이 되었습니다. 성전에서 장사꾼들을 쫓아내신 주님께서 저나 사제들도 쫓아내시는 겁니다.   저나 사제들이 지금 성전의 주인인 듯...
    Date2018.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52
    Read More
  5. No Image 22Nov

    연중 33주 목요일-평화 이기주의

    오늘 주님께서는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그러나 지금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라고 하시며 평화의 길을 알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모르니 안타깝다 하십니다.   여기서 <오늘 너도>는 2천 년 전 예루살렘을 ...
    Date2018.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50
    Read More
  6. 21Nov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우리안의 도성을 바라보며-

    T. 평화를 빕니다.  지금으로부터 29년전 제가 초등학교3학년  때였습니다. 제가 살던 곳은 대구 월촌이라는  시골 동네였고 동네 한가운데에는 월촌못이 라는 저수지 하나가 있었고 그 주변에는 논과  밭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도시 개발이라는 명분...
    Date2018.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2 Views737 file
    Read More
  7. No Image 21Nov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우리는 신앙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형제 자매라고 부릅니다. 같은 부모님에게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같은 핏줄은 아니지만, 서로 그렇게 부릅니다. 생물학적 관점에서는 그것이 맞지 않지만, 신앙의 관점에서는 하느님을 우리 아버지로 고백하기 때문에, 똑...
    Date2018.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4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62 663 664 665 666 667 668 669 670 671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