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60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면서 생각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이렇다.

 

나밖에 아무도 없다면 나도 없다.

네가 있기에 내가 있는 것이다.

그러니 나를 있게 하는 네가 참으로 고맙다.

 

상상을 해봐라.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고 할 대상이 없는데 무슨 내가 있는가?

나는 이렇게 생각해!’라고 할 대상이 없는데 무슨 내가 있는가?

 

내가 죽어도 소나무가 있듯이

네가 죽어 없어도 나라는 존재는 있는 것처럼

네가 없으면 나라는 존재가 없는 것이 아니라

나라고 주장하거나 고집하거나 내세울 내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철학자 마르틴 부버가 얘기하듯

나는 너의 나이고, 너는 나의 너이다.

 

그럼에도 지독한 자기집중 또는 지독한 자기중심인 교만은

너를 무시하고 나만 내세운다.

 

다시 말해서 무시한다는 것은 우리말로 업신여기는 것인데

네가 내 앞에 분명 있는데도 없다고 여기는 것이며,

네가 있는데도 네 주장은 없고 내 주장만 있는 것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조금 다른 각도에서 보자.

 

너와 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너와 나 사이에 하느님이 계시고, 하느님 앞에 너와 내가 있다.

 

그런데 너와 나 사이에 하느님이 없다고 생각하고,

하느님 앞에 나만 있고 너는 없다고 무시한다.

하느님께서는 너도 사랑하고 나에게도 은총을 내려주시는데

하느님은 나만 사랑하고 나에게만 은총을 주신다고 하거나

나만 사랑하고 내게만 은총을 주셔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을 뒤집어 애기하면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 볼 수 있듯이

하느님의 영이 다른 사람에게도 내리시는 것을 인정할 수 없고,

나 아닌 너, 우리가 아닌 너는 하느님 이름을 부를 수 없다고 한다.

 

흐르는 물을 가둘 수 없다고 생각하는가? 아니 믿는가?

내 그릇만큼 가둘 수는 있겠지만 그 흐르는 물을 다 가둘 수 있는가?

그럴 수 없는 거라면 하느님의 사랑은 더더욱 가둘 수 없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어찌 선인악인 가리지 않고 비와 햇빛을 내려주시는

하느님 사랑과 은총을 좁은 우리 안에 가두고 더 좁은 나 안에 가두려는가?

 

아무리 내 정원의 꽃이 귀하여도 어찌 내 정원의 꽃만 꽃이더냐!

꽃이 다른 곳엔 피지 않고 내 정원에만 피어야 한다면 그 얼마나 폭거인가?

 

어제오늘 산청 성심원에서 연수회를 하고 있는데, 이곳 정원에 걸려 있는

한 나환우의 시가 아름다워 오늘 독서와 복음과 똑맞는 것은 아니지만

옮기며 오늘 강론을 마칩니다. 복된 주일  되세요.

 

사랑/ 양 추자

 

들을수록 뜻이 깊고 생각이 많아진다.

 

그래도 기억하기 나름

 

뜻을 맞추고

서로 잡아주고

눈을 맞추는 것

 

사랑은 무엇이든지 해결할 수 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9.30 09:41:11
    *네가 있기에 내가 있으니ㅡ*
    참 고마운 녀!!

    \"사랑은 무엇이든지 해결 할 수 있다.\"
    아멘!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9.30 05:35:17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Dec

    대림 제 4주간 월요일 복음 나눔 -즈카르야의 축복-

    T. 평화를 빕니다.     전 살아오면서 제 마음이 혼란스럽고 번잡할때마다 비록 쉽지않고 어렵다고 느껴지는 삶이지만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지금 이 순간 어려움의 이유는 무엇인가?", "이 어려움과 마음의 혼란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지금 이순간 마...
    Date2018.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197
    Read More
  2. No Image 23Dec

    대림 제 4 주일-보잘것없는 것에서

    “너 에프라타의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 부족들 가운데에서 보잘것없지만 나를 위하여 이스라엘을 다스릴 이가 너에게서 나오리라.”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시는 성탄이 바로 코앞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시는 주님께서 내게도 오실까, 내게도 오시게 하려...
    Date2018.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71
    Read More
  3. No Image 23Dec

    2018년 12월 23일 대림 4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2월 23일 대림 4주일  오늘은 대림 제4주일이며 예수 성탄 대축일 준비의 절정에 이르는 시기입니다.  지난 대림 3주일의 복음이 기쁨에 대해서 얘기했다면 오늘 대림 4주일의 복음은 행복에 대해서 말합니다.  기쁜 성탄 준비를 위해 마리아와 같이 ...
    Date2018.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56
    Read More
  4. No Image 23Dec

    12/23 대림 제4주일

    12/23 대림 제4주일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루카 1,45) 여러분은 행복하신가요? 아니면 불행하신가요? 왜 행복하고, 또 왜 불행하다고 느낄까요? 행복하다 느낄 때가 있고, 나는 참 불행하다 느낄 때도 있기 마련입...
    Date2018.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2 Views776
    Read More
  5. No Image 22Dec

    대림 제4주일

    아기를 잉태할 것이라는 천사의 알림에 '예'라고 응답한 마리아는 엘리사벳을 만나기 위해서 길을 떠납니다. 마리아가 살았던 갈릴래아 나자렛에서 엘리사벳이 살았던 유다 지역까지는 약 160 Km로 3-4일 정도 걸리는 거리였습니다. 쉽지 않은 길을 마리아는 ...
    Date2018.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3 Views493
    Read More
  6. No Image 22Dec

    12월 22일-감사는 해도 찬미는 못하는?

    오늘 독서와 화답송과 복음은 하느님의 구원에 대한 찬가입니다. 곧, 사무엘의 엄마 한나의 찬가와 마리아의 찬가입니다.   그런데 마리아의 찬가는 사실 마리아의 찬가라기보다는 초대교회의 찬미를 마리아의 입을 빌려서 한 찬미라는 주장들이 있고, ...
    Date2018.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42
    Read More
  7. No Image 21Dec

    12월 21일-나의 태胎는?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어제 저희 수도회 선교 후원회 감사제가 있었고 감사미사의 주례를 저희 관구장님께서 하셨습니다.   어제 복음이 마리아...
    Date2018.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2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0 651 652 653 654 655 656 657 658 659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