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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복음에는 예수를 따라 다니던 사람들에 대한 얘기가 나옵니다.
“예수께서는 고을과 촌락을 옮겨 다니시며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시고 그 복음을 전하셨다.
열두 제자도 함께 다녔다.
그리고 악령에서 벗어나고 질병에서 낫게 된 여자들도 더러 있었는데,
곧 귀신 일곱이 떨어져 나간 적이 있는 막달라 여자라고 하는 마리아,
헤로데의 신하 쿠자의 아내인 요안나,
그리고 수산나, 그밖에 다른 여자들이었다.
그들은 자기네 재물로 예수 일행의 시중을 들고 있었다.”(루카 8,1-3)

그러니까 막달라의 마리아는 악령,
그것도 일곱 악령이 들렸던 여잡니다.
그 기간이 얼마 동안이었는지는 몰라도
일곱 악령에 시달린 아주 비참한 여인이었습니다.
악령에 사로잡히면 일단 하느님과의 관계를 살아가지 못하고
마찬가지로 사람들과의 정상적인 관계를 살아가지 못합니다.
예수님과 마주친 악령들이
“당신과 내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왜 나를 간섭하십니까?”하고 관계를 부정하고 거부하여 단절되듯이
모든 관계를 피하고, 거부하여 단절됩니다.

두 번째로 악령에 사로잡히면 그 어떤 일도 정상적으로 할 수 없습니다.
무엇을 한다는 것은 좋은 목표에 대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때
시작도 할 수 있고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것인데
악령에 사로잡히면 목표도 없고 긍정적인 기대도 할 수 없기에
아예 아무 일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악령에 사로잡힌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모든 관계와 일 이전에
그의 존재가 악과 어두움에 지배당하는 것입니다.
악령에 사로잡혀 있는 한 그의 생전에 좋은 것이란 아무 것도 없고
빛, 희망, 사랑이란 없습니다.
만나게 되는 모든 것이 악이고, 어둠이고, 절망이고, 증오입니다.

이렇게 불행하던 막달라 마리아를 주님께서 구해주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마리아에게서 악령을 빼내고 성령을 넣어주신 것입니다.
성령의 열매는 현재와 미래에 대한 밝은 전망과 희망,
좋은 일에 대한 열정이지만 무엇보다도 관계적 사랑입니다.

관계를 거부하고 피하던 마리아가 그때 이후
제자들처럼 일생 예수님을 따라다닙니다.
대부분의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돌아가시자 도망쳤지만
마리아는 그 죽음의 자리를 지켰고
오늘 복음에서 보듯 죽음 이후의 주검까지도 찾아가 살핍니다.
죽음도 이 사랑의 관계를 단절케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제자들의 경우는 죽음이라는 절망이
더 이상 주님을 따르지 못하고 사랑할 수 없다는 절망으로 끝나지만
마리아의 경우는 죽음이라는 절망이 사실은 절망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더 큰 갈망이 될 뿐이었습니다.
절망을 갈망으로 바꾸고
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것,
이것이 성령이고
성령의 사랑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마리아’하고 부르시자
즉시 마리아는 주님을 알아봅니다.
이름을 부른다는 것,
그것은 의미와 관계의 시작입니다.
이름을 불러, 오게 하고
이름을 불러, 말을 걸고
이름을 불러, 선물을 주고
이름을 불러, 사랑한다고 속삭이고
이름을 불러, 일을 맡깁니다.

부활 후 배반했던 시몬 베드로에게 하셨던 것도 이와 같습니다.
주님은 먼저 “요한의 아들 시몬”하고 부르십니다.
다음 “너는 다른 누구보다 나를 사랑하느냐?”하고 물으십니다.
그리고 “내 양들을 볼보라”고 일을 맡기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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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작은나무 2008.07.24 15:52:50
    이름을 불러주시고, 말을 걸어주시고,
    나를 사랑하느냐? 고 물으시는 주님!!
    성령의 사랑안에 머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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