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37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세상이다.”

 

세상이란 말이 있고 세속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제 생각에 세상이나 세속이나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는 면에서 같지만

세상은 하느님께서 만드신 세상이고 그 안에 하느님이 같이 계시지만

세속은 하느님이 없는 세상이라는 면에서 다릅니다.

 

그런데 신앙이 있는 우리는 즉시 반문하게 되지요.

하느님은 어디든지 계시고 아니 계신 곳이 없으신데

하느님이 없는 세상이 어떻게 있을 수 있겠느냐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이 없는 곳은 없고 어디든지 다 계시지만

우리 인간이 하느님을 자신과 자기들의 세계에서 쫓아낸 것입니다.

 

우선 자기 안에서 하느님을 쫓아내는 경우를 보겠는데 프란치스코는

우리 안에 육의 영이 있을 때와 주님의 영이 있을 때의 차이를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우리 안에 육의 영이 떡하니 차지하고 있을 때는

주님의 영이 우리 안에 들어와 우리가 하느님과 일치하는 것을 거부하지만

만일 주님의 영이 우리 안에 들어와 계시면 하느님과 일치하게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우리 안에 주님의 영을 허하느냐

악의 영을 허하느냐는 우리의 몫이라는 겁니다.

 

프란스코는 다른 곳에서 기도와 헌신의 영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 육의 영과 반대되는 것이 바로 기도와 헌신의 영입니다.

잘못된 생각인지 모르지만 저는 이런 이론을 가지고 있습니다.

잘못된 것이라면 언제든지 그리고 누구든지 옳게 가르쳐 주시길...

 

모든 존재는 자기의 영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영 중에는 우리 안의 영이 있고 밖의 영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안의 영이 육의 영이면 하늘나라를 지향하지 않고

주님의 영을 허하지도 하느님과의 일치를 지향하지도 않습니다.

하늘나라를 지향하지 않기에 철저히 세상에 집착하고

세상에서 사람들의 인정과 상을 받으려고 하며

그래서 어울리는 것도 그런 영들과 어울립니다.

 

그러니까 악령이나 더러운 영이 내 안에 들어오는 것을 허용하고,

세속적인 정신의 소유자들과 어울립니다.

 

이에 비해 기도와 헌신의 영은 주님의 영을 허하고,

그래서 주님의 영에 이끌려 살아가게 됩니다.

프란치스코는 주님의 영에 이끌리는 것을 이렇게 얘기합니다.

 

주님의 영은 육이 혹독한 단련과 모욕을 당하기를 원하며,

천한 것으로 여겨지고 멸시받고 수치당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겸손과 인내, 그리고 순수하고 단순하며 참된, 영의 평화를 얻도록 힘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항상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신성한 두려움과

신성한 지혜와 신성한 사랑을 얻기를 갈망합니다.”

 

그러니까 이 세상에서는 우리가 싫어하는 것들,

단련, 모욕, 멸시, 수치 같은 것들을 당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겸손하고 인내하며 순수하고 단순하며 영의 참된 평화를 얻으려 애쓰고

그럼으로써 삼위일체 하느님의 지혜와 사랑을 얻기를 갈망하고 애씁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우리는 내 안에 어떤 영이 있는지

그래서 주님께서 밀을 뿌리게 허하는지

악령이 가라지를 뿌리게 허하는지

성찰하고 식별해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Nov

    연중 제 33주간 화요일 -불완전함의 희망-

    T.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자캐오를 부르십니다. 그런데 자캐오가 예수님의 눈에 띄게 된 것은 무화과나무위에 올라가서였지만 그 보다는 먼저 그의 작은 키였습니다. 자캐오의 작은 키의 단점이 나무위에 올라가게 만들었고 예수님의 ...
    Date2018.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585
    Read More
  2. No Image 19Nov

    연중 33주 월요일-구걸 예찬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구걸 예찬 오늘 복음에 나오는 이는 <눈먼 이>이고 <구걸하는 이>입니다. 눈이 성했을 때는 자기 힘으로 먹고 살았는데 이제는 눈이 멀어 구걸하여 먹고 사는 사람입니다.   아마 보다가 볼 수 없게 ...
    Date2018.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22
    Read More
  3. No Image 18Nov

    연중 제 33 주일-종말이 오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오시는 거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끝은 다 납니다. 하느님 없이 끝이 나는지, 하느님 안에서 끝이 나는지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두려움이 있습니다. 내가 하던 일이 실패로 끝나는 두려움도 있지만 일이 아니라 나...
    Date2018.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20
    Read More
  4. No Image 18Nov

    2018년 11월 18일 연중 33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18년 11월 18일 연중 33주일                                                                 오늘은 연중 제 33주일이자 세계 가난한 이의 날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 11월 "자비의 희년"을 폐막하며 연중 제33주일을 "세계 가난한 이의 날"로 ...
    Date2018.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483
    Read More
  5. No Image 17Nov

    연중 32주 토요일-우리의 청원과 하느님 응답의 시간차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주실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우리는 낙심하지 않고 끈질기게 청하면 주님께서 반드시 들어주실 거라는 말씀은 그래도 수...
    Date2018.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93
    Read More
  6. No Image 16Nov

    연중 32주 금요일-흥청망청興淸亡淸

    “사람의 아들의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그날에 홍수가 닥쳐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흥청망청興淸亡淸   연산군 시대 흥청興淸이 있었지요. 얼굴이 예쁘고 춤과 노래가 뛰어나 연산군의 흥을 돋구어주는 여인들을 흥청이라고...
    Date2018.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386
    Read More
  7. No Image 11Nov

    2018년 11월 11일 연중 32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1월 11일 연중 32주일 오늘은 연중 제 32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과부의 헌금을 칭찬하시면서 봉헌의 진정한 의미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왜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서 자신의 생활비 전부를 봉헌했는가를 먼저 성서적 배경을 통해 묵상해...
    Date2018.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90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7 658 659 660 661 662 663 664 665 666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