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13 추천 수 4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저희를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오늘 주님께서는 가다라인들의 지방에 들어가십니다.

그곳에는 마귀 들린 사람 둘이 살고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그 지방으로 발을 디디시자 마주 옵니다.

 

자기들을 쫓아내실 것을 알면서도 마주 나오는 것을 보면 아주 대담합니다.

뭡니까? 환영하러 나오는 것은 아님이 분명하고

그리고 쫓겨날 텐데 왜 마주나옵니까?

 

그 지역이 자기 구역인데 예수님께서 침범하셨으니 가만히 있을 수 없었고,

그래서 예수님을 자기 구역 안으로 못 들어오게 하고 싶지만

그렇게 예수님께서 물러나실 기세가 아니시니 돼지 안에서라도

자기 구역에 머물 수 있게 해달라고 애걸하러 나온 것이겠지요.

 

그런데 오늘 마태오복음에는 다른 공관복음과 달리

때가 되기도 전에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마귀는 자기 구역을 매우 집착하여 떠나지 않으려는 존재인데

공간적으로뿐 아니라 시간적으로도 자기의 시간이 있어서

그 때까지 조금이라도 더 이 세상에 머물고자 하는 존재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느 때가 주님이 오셔야 할 적당한 때입니까?

자기가 생각한 때는 언제였던 것입니까?

 

가끔 나이 먹어 돌아가신 분을 보고 천수天壽를 누렸다고 합니다.

수명壽命이라는 말이 있고 천수와 같은 뜻으로 천명天命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들 안에는 인간의 수명이라는 것이 하늘의 명또는 명령命令

달렸다는 인생철학이 담겨 있는 것이지요.

 

이것까지, 그러니까 인간의 수명이 천명에 달렸다는 것까지는 좋은데

왜 꼭 오래 살아야지만 천수 또는 천명을 누렸다고 하는 것입니까?

몇 살까지 살면 천수를 누린 것이고 몇 살까지면 천명을 못 누린 겁니까?

 

우리 신앙인에게 분명한 것은 내가 희망하는 때가 천수의 때가 아니고,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떠나라고 명령하시는 때가 천수의 때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신앙인으로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아니 머리로는 이미 알고 있으니 마음에 기꺼이 받아들여야 할 것은

천명이 세상을 떠나라는 명령이 아니라 하늘로 오라는 명령이고,

인격적으로 얘기하면 친구와 친지를 떠나 하느님께 오라는 초댑니다.

 

그러니까 악령들은 이 초대가 싫었던 건데 우리는 어떻습니까?

며칠 전 제 친구신부가 주님의 초대로 우리를 떠났을 때

나도 곧 그 초대에 기꺼이 응할 수 있을지 생각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지금까지 같이 살던 친구와 친지들은 친밀하고

하느님은 아직 낯설어서 아직 기껍지 않은 것은 아닌가?

막상 그 초대를 받으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은 하나

기꺼이는 아니고 담담히 받아들일 것 같은 현재의 생각입니다.

 

이런 저이니 당신과 제가 무슨 상관이 있냐고,

저를 괴롭히려오셨냐고 말하지 않는 것만으로

나는 오늘의 마귀 들린 사람과는 다르다고 위안 삼아야 할까요?

 

이런저런 생각에 찹찹한 그러나 차분한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7.04 07:19:40
    감사합니다.
    하느님의 때가 지금 '여기'라고 여기며
    오늘을 보냅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7.04 05:02:00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Sep

    연중 22주 월요일-하느님 앞에 있는 자의 이중성

    오늘따라 바오로 사도의 오늘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아 오늘은 복음 대신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묵상키로 했는데, 그것은 평소 제가 느끼는 자신만만한 바오로 사도 대신 매우 겸손하고 인간적으로 동질감이 느껴지는 그런 바오로 사도로 제게 다가왔기 때문...
    Date2018.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87
    Read More
  2. No Image 02Sep

    2018년 9월 2일 연중 22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9월 2일 연중 22주일  오늘은 순교성월을 맞는 9월의 첫 주일이자 연중 제22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사람에게서 나온 규정, 인간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들이 인간을 더럽힌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더러움을 없애는 근본적인 방법을 사도 ...
    Date2018.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594
    Read More
  3. No Image 02Sep

    연중 제 22 주일-안에서 나온 것이 악하다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내리는 주 너희 하느님의 명령을 지켜야 한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프란치스코는 “작은 형제들의 회칙과 생활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복음을 실행하는 것입니다.”고 얘기...
    Date2018.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70
    Read More
  4. No Image 01Sep

    연중 21주 토요일-악하다고 하는 사람이 악하다.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오늘 비유에서 다섯과 두 달란트를 받고 그것을 가지고 두 배의 이득을 거둔 종들은 착하고 성실한 종이라고 칭찬을 한 반면에 한 달란트를 그대로 뒀다가 한 달란트 그대로 주인에게 돌려드린 종은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
    Date2018.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53
    Read More
  5. No Image 31Aug

    연중 21주 금요일--욕심이 아니라 사랑으로

    “그리스도께서는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라고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이 일을 말재주로 하라는 것이 아니었으니,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오늘도 여느 때처럼 독서와 복음을 차례로 읽는데 끝까...
    Date2018.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21
    Read More
  6. No Image 30Aug

    연중 제 21주간 금요일 복음 나눔 -지혜의 어리석음-

    T.평화를 빕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하느님의 지혜는 돈이나 명예와 세상의 권력이 주는 세상의 기쁨을 쫒고 찾아 그것에 만족 하여 행복한 삶을 찾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기 보다 앞서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시어 우리가 그분의...
    Date2018.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573
    Read More
  7. No Image 30Aug

    연중 21주 목요일-늘 깨어있는 것이 가능할까?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3일을 클라라 수녀원에서 지내고 왔습니다. 수녀님들께 강의도 해드리고 고백성사도 ...
    Date2018.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1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73 674 675 676 677 678 679 680 681 682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