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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18.06.24 07:24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조회 수 769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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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한이 잉태되는 것에 대한 이야기에서

 천사의 말을 믿지 못한 즈카르야는

 벙어리가 됩니다.

 그리고 요한이 태어나서 할례를 받을 때,

 즈카르야가 아기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부르는 순간

 다시 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10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그는 벙어리로 어떻게 살았을까요?


 태중의 아기는 수정 후 5개월 정도 지나면

 청각이 완성되어 외부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말을 하지는 못하지만

 외부의 소리에 반응을 보입니다.

 말을 하지 못하고 듣기만 하는 즈카르야의 모습은

 마치 어머니 뱃속의 아기처럼 보입니다.

 말을 하지 못하는 대신

 그는 듣는 것에 더 집중했을 것입니다.

 아기들이 어머니 뱃속에서

 미세한 소리에도 반응을 보이는 것처럼,

 즈카르야도 전에 듣지 못했던 소리를

 더 예민하게 들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그가 들은 소리들에는

 물리적인 소리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음성도 있었을 것입니다.


 10개월 동안 들으려고 노력했고,

 그래서 하느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였던 즈카르야는,

 아들의 할례 때 그 말씀에

 바로 응답할 수 있었습니다.

 요한이라고 쓰는 순간

 그래서 그는 다시 말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즈카르야는 어린 요한에게 전해주었을 것이고,

 그 말씀을 들으며 성장했던 요한은

 성인이 되어 그 하느님의 말씀을 직접 듣기 위해서

 광야로 나갑니다.


 요한은 참으로 놀라운 일을 많이 했습니다.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라는 명예로운 칭호도 받았고,

 교회 안에서 탄생일을 기념하는 유일한 성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그가 하느님의 뜻을 찾고

 그것을 살아가려고 노력했기에

 가능한 것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노력은 어떻게 보면

 그의 아버지인 즈카르야에게 배웠을 것입니다.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모두 알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믿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순간의 실수, 순간의 잘못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거기에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시도해 보고 다시 노력해 보아야 합니다.

 즈카르야가 벙어리가 된 것은

 하느님의 벌이라기 보다는,

 하느님의 뜻을 찾기 위해

 그에게 주어진 시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쉽지 않은 시간이지만

 그는 잘 준비해 왔고,

 그것을 통해 그의 아들 요한도

 하느님의 뜻을 추구하는 사람이 되어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알리는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각자에게 맡기신 하느님의 뜻은 무엇인지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쉽지 않겠지만

 그것을 찾아서 살아갈 수 있을 때,

 우리도 즈카르야처럼 하느님을 찬미하며

 기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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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민트 2018.06.25 07:47:08
    하느님의 뜻을 찾기 위해 저에게 주어진 시간을 예민하게 느끼며 기도로 답을 얻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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