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81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오늘은 부활시기의 마지막 날이자, 교회의 창립일인 성령강림 대축일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성령을 보내주실 것을 약속하시고, 50일 후인 오순절에 성령께서 제자들에게 오심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다락방에서 떨고 있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십니다. 유다인들이 두려워 몸을 숨기고 있던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고 인사하십니다. 그리고 “성령을 받아라.”하고 말씀하십니다. “성령을 받아라.”라는 예수님의 이 말씀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우리는 ‘성령(聖靈)’이라는 말마디를 하루에도 몇 번씩 입에 올립니다. ‘성령(聖靈)’께서는 우리가 하느님으로 고백하는 ‘삼위일체(三位一體)’이신 하느님 의 3번째 위격으로서, 모든 기도 때마다 우리가 입으로 소리내어 표현하는 친숙한 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여러 번 말로 표현하고, 또 듣는 ‘성령’에 대하여, 기도를 제외한 시간에 몇 번이나 이야기하고 있습니까? 여러분은 이렇게 친숙한 분을 현실의 삶 안에서 어떻게 체험하고 있습니까? 여러분은 ‘성령’이 어떠한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까?

성부 하느님만을 유일한 하느님으로 고백했던 유다인들, 그리고 그러한 사회적인 분위기 안에서 예수님을 만났던 유다인들에게, 예수님은 인간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체험한 제자들과 그 신앙 공동체는, 예수님 또한 하느님이심을 체험하게 되고 고백하게 됩니다. 성령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믿는 이들의 공동체가 ‘성령’이라는 분을 몸으로 체험하고, 성령 또한 하느님이심을 신앙으로 고백하게 됩니다. 우리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에 대하여 여러 번 들어 왔고, 또 믿을 교리라고 알고 있습니다. 성령께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세 번째 위격이라고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사실이, 초대 공동체의 삶의 체험으로부터 온 것이라는 것은, 우리가 입으로 고백하는 그 분 또한, 우리의 삶 안에서 만나고 체험될 수 있고, 또 그렇게 되어야 함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럴 때에야 우리는 비로소 성령께서 하느님이심을 마음으로부터 믿고 받아들이고 고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령께서 하시는 활동은 무엇입니까? 성령께서 하시는 활동의 본질은 성부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 그리고 성자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과 다르지 않습니다. 성부 하느님께서는 모든 생명의 근원이십니다. 당신의 생명을 주시기 위해 인간을 포함한 온 세상을 무(無)로부터 창조하셨습니다. 성자 하느님께서는 죄(罪)로 인한 죽음으로부터 이 세상을 해방시켜 구원 곧 생명을 주시고자 인간으로 오셨고, 그 말씀과 행적을 통해, 그리고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생명의 주인이시며, 생명을 주시려는 성부 하느님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성령 하느님 역시, 성부 하느님과 성자 하느님께서 하시는, 생명을 주시며 살리시는 일을 하십니다. 곧,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성령의 여러 활동들은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생소하고 신비로운 어떠한 것이 아닙니다. 한 마디로 표현하면, 성령은, ‘생명(生命)을 주시는 하느님의 영(靈)’이시며, ‘부활하신 예수님의 영(靈)’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오늘도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성령께서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의 근원이신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그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도록,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 하나가 되도록 하십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사야서에 언급되어 있는 성령의 일곱 가지 은사와 신약에서 볼 수 있는 다른 여러 은사들, 그리고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들은, 모두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는 성령의 활동을 인간의 언어로 표현해 놓은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성령 강림 대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의 영이시며, 부활하신 예수님의 영’이신 성령께서 오늘도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 하나되게 하시고, 마침내 하느님 안에서 생명을 얻게 하여 주시도록 겸손되이 청하도록 합시다. 동시에, 우리 자신도, 스스로가 하느님 안에 머물고 또한 공동체 전체가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살리는 일’을 하도록 합시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살리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수선화 2008.05.12 08:43:25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의 영이시며,
    부활하신 예수님의 영이시여!
    오늘도 그리스도와 하나되게 하시어
    참 생명을 얻게 하소서!
  • ?
    홈페이지 프로포즈 2008.05.12 08:43:25
    성령은, ‘생명(生命)을 주시는 하느님의 영(靈)’이시며, ‘부활하신 예수님의 영(靈)’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ps.댓츠라이트 생쓰브라더......
  • ?
    홈페이지 쥬라블 2008.05.12 08:43:25
    내 하는 일이 무엇을... 어떻게...
    '살리는 일'인지...
    올바른 길을 간다하면 그 안에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의 '영'이 작용 할 것이며
    주님만이 주시는 참 기쁨이 함께 하리라 생각합니다.
    소중한 글 나누어 주심에 감사 합니다. 묵상 잘 하고 떠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Jun

    연중 10주 월요일-외풍을 타지 마라

    요즘 참으로 마음 아픈 것은 불행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지나친 말일까요? 그렇더라도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참으로 많다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왜 그렇게도 불행한가? 왜 그렇게 행복하지 않은가? 어제 어디에 가서 프란치스코의 영성을 강의하...
    Date2008.06.09 By당쇠 Reply2 Views1323
    Read More
  2. No Image 09Jun

    연중 제 10주일-주님은 참으로 용한 난치병 의사

    교회론의 여러 주장 중의 하나가 죄인들의 교회론입니다. 교회는 근본적으로 죄인들의 교회라는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죄인 아닌 사람이 하나도 없으니 죄인들을 다 빼고 나면 남는 사람이 하나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교회는 근본적으로 죄인...
    Date2008.06.09 By당쇠 Reply1 Views1272
    Read More
  3. No Image 08Jun

    하느님의 부르심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주님께서는 분명하게 의인들을 부르러 오지 않고 죄인을 부르러 오셨다고 말씀하신다. 그렇다면 주님의 부르심을 받기 위해서는 내가 죄인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죄인이 되어야만 그분의 부르심을 받을 수 있기 ...
    Date2008.06.08 By마중물 Reply1 Views1677
    Read More
  4. No Image 06Jun

    메시아를 만나자

    예수님은 당신에 대해 각종 의문을 제기하며 함정에 빠트리려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대응을 통해 말문을 막아버리신다. 이제 방어적 자세에서 벗어나 공격적으로 당신의 신원에 대한 진술을 해 나가신다. 오늘은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인가에 대한 문제를 짚으신...
    Date2008.06.06 By마중물 Reply1 Views1156
    Read More
  5. No Image 06Jun

    연중 9주 금요일-성숙한 인간이란?

    지금 저는 대전 수련소에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티모테오서를 묵상하며 그리고 우리 수련자들을 생각하며 사도 바오로와 티모테오 관계를 통해 양성에 대한 성찰을 해 보았습니다. 양성(Formation)은 한 인간을 성숙에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우리 프란치스칸...
    Date2008.06.06 By당쇠 Reply1 Views1590
    Read More
  6. No Image 05Jun

    연중 9주 목요일-우리가 하는 일이 비난 받을 때

    우리가 하는 하느님의 일, 좋은 일이 비난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즉시 관심이 그 비난에 꽂히고 이어서 비난하는 사람에게로 시선이 박힙니다. 억울한 마음이 가득 차게 되고 심지어 비난하는 사람에 대한 서운함과 미움이 마음 가득합니다. 그리...
    Date2008.06.05 By당쇠 Reply3 Views1430
    Read More
  7. No Image 05Jun

    나와 하느님 나라의 거리는?

    “너는 하느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오늘 주님으로부터 이러한 말씀을 들은 율법학자는 얼마나 기뻤을까? 하느님 나라에 가까이 와 있는 자... 나는 하느님 나라에 얼마나 가까이 와 있을까를 생각해 본다. 하느님 나라는 한마디로 사랑의 나라이다. 그래...
    Date2008.06.05 By마중물 Reply2 Views144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53 1254 1255 1256 1257 1258 1259 1260 1261 1262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