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39 추천 수 3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와서 나를 따라라.”

 

오늘 독서 베드로 서간과 복음을 보면 공통점이 있는 말들이 나옵니다.

하늘이라는 말이 공통적으로 나오고,

하늘에 보존되어 있는 상속 재산과 하늘의 보물이라는 말이 나오며,

구원이라는 말이 공통적으로 나오고,

마지막 때라는 말과 영원한 생명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러면서 재물과 보물이 비교되고

이 세상과 하늘 또는 하느님나라가 비교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면서

역시 제가 나이를 먹었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에 그것도 아주 전에는 <마지막 때>이니 <하늘의 상속 재산>이니

하는 말을 들으면 지금 여기서 사는 것이 큰일이고 발등의 불인데

무슨 마지막 때 타령이나 하고 하늘의 상속 재산 타령을 하나

그런 느낌이 솔직히 없지 않아 있었지요.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반대로 지금 여기서 아등바등 살아 무엇 하나

죽으면 그만인데 하는 생각이 들고

내가 지금 열심히 사는 것이 뭘 위해 열심히 살아야하는 건지 생각하고,

나의 구원이라는 실속을 차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사실 제가 옛날에는 세상을 구원한다고

깝죽대면 저의 구원은 덜 신경 쓰고 살아서 실속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제가 왜 가리봉에 왔는지, 왜 공사장에 나가 일하는지

궁금해 하며 조선족 선교 또는 사목을 위한 거냐고 추측성 질문을 하시는데

그것은 2차적인 것이고 저의 구원이 1차 목적이라고 제가 이제는 답합니다.

 

그리고 저의 구원도 전에는 이 세상에서의 하느님 나라 소유였는데

이제는 목표가 확실히 수정이 되어 이 세상에서부터 시작되지만

이 세상을 끝내고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하느님 나라의 상속 재산과 보물을 소유하기 위해

이 세상의 재물을 포기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면에서는 제게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굶주려 허기질 정도만 아니면 다른 것들은 없어도 좋습니다.

없으면 조금 불편하지만 어떤 때 삶이 가벼워져 더 좋기 때문입니다.

 

사실 재물이나 물질은 있으면 좋은 일에 쓸 정도의 가치만 있고,

(오늘 주님 말씀대로라면 가난한 이에게 나눠주기 위해 필요한 정도)

그래서 제게 있어 큰 문제는 물질적인 어려움이나 시련이 아니라

관계적인 어려움이랄까 시련들입니다.

 

사람들로부터 그것도 내가 사랑과 존중을 받고 싶은 사람들로부터

오히려 반대를 받고 비판을 받는 것이 아직 받아들이기 쉽지 않고,

그보다 더 무시당하는 것은 두려워할 정도이고 그래서 피합니다.

 

그래도 나아진 것은 존경은 말할 것도 없고 존중을 받지 않아도 되며

무시만 당하지 않으면 되고

더 나아가 무시당하길 좋아하는 제가 되기를 바라는 정도는 되었습니다.

 

정말로 이 세상에서 미천하고 무시당하는 자 되어야

하느님 나라는 더 갈망하고,

이 세상은 애착하지도 안주하지도 않을 테니 말입니다.

 

오늘 베드로 사도는 이 시련을 순금이 되게 하는 단련에 비유합니다.

황금이 순금이 되기 위해서는 불로 단련을 받아

정련이 되는 과정이 필요하듯 우리의 신앙도 시련을 받으면

단련이 되고 불순물이 사라져 순수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문제는 시련을 단련과 정련의 기회로 받아들일 때만 이것이 가능한 것인데

무시당하는 것은 여전히 두려워 하느님의 자비가 필요한 저이고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오늘사랑 2018.05.28 14:36:14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8.05.28 06:30:41
    감사합니다.
    노동현장의 먼지 속에서 땀을 흘리시는 주님이 보입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5.28 03:48:24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Jul

    연중 제15주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지팡이 이외에는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매우 무책임한 말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하느님께서 채워주시겠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하느님을 전하...
    Date2018.07.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610
    Read More
  2. No Image 15Jul

    연중 제 15 주일-머물든 떠나든

    오늘 복음이 프란치스코와 그를 따르는 이들에게 이정표가 되는 복음이라는 것을 프란치스칸들이라면 누구나 압니다.   저도 오랫동안 프란치스코가 이 복음을 통해 자신의 소명을 발견하고 복음 말씀대로 복음을 선포하는 순례자와 나그네의 삶을 살기 ...
    Date2018.07.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193
    Read More
  3. No Image 14Jul

    2018년 7월 15일 연중 15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7월 15일 연중 15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무소유의 가난을 살도록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이 무소유의 가난 체험을 통해서 무엇보다도 겸손과 순수하고 단순한 믿음을 묵상하게 됩니다. 무소유의 가난은  참된 겸손으로 인도합니다.  겸손은 헐...
    Date2018.07.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672
    Read More
  4. No Image 13Jul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복음나눔 -뱀과 비둘기처럼-

    T.평화를 빕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뱀의슬기와 비둘기의  순박함에 대해서 말씀을 하십니다. 그리고 뱀의슬기와 비둘기의순박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는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뱀의슬기는 "침묵"입니다. 뱀은 먹이를 낚아채기위해서 소리없이 ...
    Date2018.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2 Views747
    Read More
  5. No Image 13Jul

    연중 14주 금요일-황소보다 입술을 더 좋아하시는 하느님

    “죄악은 모두 없애 주시고 좋은 것은 받아 주십시오. 이제 저희는 황소가 아니라 저희 입술을 바치렵니다.”   그러면 안 되는데 오늘 호세아서를 읽다가 웃음이 나왔습니다. “저희 입술을 바치렵니다.”는 말씀 때문입니다.   우리말에 입과 관련되어 ...
    Date2018.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14
    Read More
  6. No Image 12Jul

    연중 14주 목요일-다른 것말고 복음과 평화만 가지고

    주님께서 드디어 제자들을 파견하십니다. 그러면서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또 가면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말라고 하십니다.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돈도 지니지 마라. 여행 보따리도 여벌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
    Date2018.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60
    Read More
  7. No Image 11Jul

    연중 14주 수요일-가까이 부르시는 주님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이 열두 사람을 보내시며 이렇게 분부하셨다.”   오늘은 왠지 복음을 읽으면서 <가까이 부르시는 주님>이 마음에 다가와 꽂혔습니다. 아마 지금까지 파견하시는 주님과 파견 받는 저의 관계에 더 집중을 했었...
    Date2018.07.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5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87 688 689 690 691 692 693 694 695 696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