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03 추천 수 6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여러분 가운데에 고통을 겪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기도하십시오.

즐거운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찬양 노래를 부르십시오.”

 

기도가 잘 안 된다고 하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분심잡념이 든다는 뜻이지만

근심걱정과 고민이 있을 때 거기에 빠져 기도가 안 된다는 뜻입니다.

 

큰 고통을 겪을 때 모두가 즉시 고통에서 구해주십사 기도할 것 같지만

신앙인이라고 하는 사람 가운데서도 많은 이들이

수도자라고 하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많은 이들이

의외로 그저 고통에서 허우적거리지 그것을 가지고 기도할 줄 모릅니다.

 

고통만 보고 하느님을 보지 못하는 것이고,

괴로워만 하지 기도할 줄 모르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고통의 초등 단계에서는 고통이 하느님보다 크기 때문이고,

우리의 모든 관심이 온통 고통에만 쏠려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고통뿐 아니라 뭐든지 새로운 것이 나타나면

우리의 관심과 신경은 새로운 것에 쏠리기 마련이지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그 물건이 어떤 것인지 보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그것이 그저 그런 것이 아니고 내가 아주 좋아하는 것이거나

반대로 아주 싫어하는 것이면 더더욱 거기에 온통 신경이 쏠리게 되는데

좋은 것은 갖고 싶어서 거기에 집중하게 되는 것이고,

싫어하는 것, 곧 고통은 그것이 빨리 떨어져나가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헌데 이것이 떨어지지 않을 경우 이제 나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게 되는데

십자가를 처음 지게 되면 그것을 거부만 하다가

거부해도 안 되는 것임을 알면 차츰 나의 십자가 되고

더 지나면 차츰 주님의 십자가를 내가 지는 것으로 발전을 하지요.

 

저는 여기서 하나의 법칙을 봅니다.

고통이 숙성이 되면 기도가 된다는 것 말입니다.

 

물론 오래 되면 모든 고통이 그 자체로 기도를 하게 하는 것이 아니고,

고통이 내게서 떨어져나가기를 바라던 것이

내가 고통에서 구원되기를 바라기 시작하면서 기도는 시작되고

고통이 숙성되어 기도가 되는 것이지요.

 

여기서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고통이 내게서 떨어져나가는 것과 고통에서 내가 구원되는 것이

같은 것 같지만 고통에서 내가 구원되는 것은 고통은 여전히

내게 있지만 그것을 내가 넘어서게 되는 것이고,

그리고 고통을 넘어설 때도 내 스스로 그것을 넘어서지 않고

하느님 도움으로 넘어서려 할 때 기도가 되는 것임을 말입니다.

 

최민순 신부님의 <기도>라는 시에서

바위가 내 앞에서 치워지기를 기도하지 않고

그 바위를 넘어설 힘을 달라고 기도하는 것과 같은 겁니다.

 

그런데 고통이 숙성되면 기도가 되기가 쉬운데

그 반대라고 할 수 있는 즐거움은 기도가 되기 훨씬 어렵습니다.

 

싫어하는 것을 하는 것이 고통/괴로움이고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 쾌락/즐거움인데

고통은 우리가 거기서 구원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기도가 되지만

쾌락/즐거움은 원하는 것이기에 계속 거기에 빠져들고 몰입되어

그것이 싫증이 나지 않는 한 기도가 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게임을 하면 먹는 것도 잊고 게임에 빠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우리의 즐거움이 쾌락이나 환락이 아니라

신락神樂이 되도록 애초부터 그런 즐거움을 찾아야 함을 유념하고

신락의 경지에 들어서면 일할 때도 성가가 절로 나오듯 그리 되게 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오늘사랑 2018.05.26 09:02:35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8.05.26 07:23:13
    하느님, 찬미 받으소서.
    저의 모든 것을 주님께 맡겨드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5.26 05:01:57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Jul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복음나눔 -뱀과 비둘기처럼-

    T.평화를 빕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뱀의슬기와 비둘기의  순박함에 대해서 말씀을 하십니다. 그리고 뱀의슬기와 비둘기의순박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는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뱀의슬기는 "침묵"입니다. 뱀은 먹이를 낚아채기위해서 소리없이 ...
    Date2018.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2 Views744
    Read More
  2. No Image 13Jul

    연중 14주 금요일-황소보다 입술을 더 좋아하시는 하느님

    “죄악은 모두 없애 주시고 좋은 것은 받아 주십시오. 이제 저희는 황소가 아니라 저희 입술을 바치렵니다.”   그러면 안 되는데 오늘 호세아서를 읽다가 웃음이 나왔습니다. “저희 입술을 바치렵니다.”는 말씀 때문입니다.   우리말에 입과 관련되어 ...
    Date2018.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10
    Read More
  3. No Image 12Jul

    연중 14주 목요일-다른 것말고 복음과 평화만 가지고

    주님께서 드디어 제자들을 파견하십니다. 그러면서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또 가면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말라고 하십니다.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돈도 지니지 마라. 여행 보따리도 여벌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
    Date2018.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57
    Read More
  4. No Image 11Jul

    연중 14주 수요일-가까이 부르시는 주님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이 열두 사람을 보내시며 이렇게 분부하셨다.”   오늘은 왠지 복음을 읽으면서 <가까이 부르시는 주님>이 마음에 다가와 꽂혔습니다. 아마 지금까지 파견하시는 주님과 파견 받는 저의 관계에 더 집중을 했었...
    Date2018.07.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52
    Read More
  5. No Image 10Jul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 -네가지의 의미-

    T.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에게 권한을 주시고 복음을 선포하게 하십니다저는 오늘 예 수님께서 열두제자들의 부르심을 통해서 우리에게 전해주는 4가지의 의미에 대해서 한번 성찰해 보고자 합니다. 첫번째는 ...
    Date2018.07.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612
    Read More
  6. No Image 10Jul

    연중 14주 화요일-의지가지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은 복음을 묵상하다가 ‘목자 없는 양들’과 ‘기가 꺾여 있다’는 말이 눈에 들어오며 옛날의 저와 맞물리면서 이렇게 들렸습니다. ...
    Date2018.07.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27
    Read More
  7. No Image 09Jul

    연중 14주 월요일-<그러나 체험>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위의 구절을 읽으면서 <그러나>가 유난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나>는 보통 강한 반전을 얘기할 때 쓰이는 접속사지요. 예를 들어 주님께서는 이 <...
    Date2018.07.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79 680 681 682 683 684 685 686 687 688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