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26 추천 수 4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라고 비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악에서 지켜 주십사고 빕니다.

 

오늘도 바오로 사도는 에페소를 떠나며 고별사를 이어가고

주님께서는 세상을 떠나며 제자들을 위한 대사제의 기도를 하십니다.

 

두 분 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십니다.

당신들이 떠나면 이리떼가 들끓는 세상에

목자 없는 양들처럼 남겨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리떼라면 어떤 이리떼입니까?

 

이 이리떼들은 단지 목숨만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사도들과 신자들이 진리의 말씀에서 이탈하게 하여

영원한 생명을 잃게 하는 영적인 이리떼들입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내가 떠난 뒤에 사나운 이리들이

여러분 가운데로 들어가 양 떼를 해칠 것임을 나는 압니다.

바로 여러분 가운데서도 진리를 왜곡하는 말을 하며 자기를 따르라고

제자들을 꾀어내는 사람들이 생겨날 것입니다.”고 말하고 예수님께서는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들을 위하여 저 자신을 거룩하게 합니다. 이들도

진리로 거룩해지게 하려는 것입니다.”라고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십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할 때 우리를 하느님과

진리의 말씀에서 떨어져나가게 하는 것이 두 가지,

곧 고통 또는 시련과 감언이설甘言利說 두 가지입니다.

 

고통과 시련이 닥칠 때 우리는 마음이 약해집니다.

하느님을 믿어서 고통과 시련이 닥친 것이 아닐까 생각게 됩니다.

사실 하느님은 믿음의 단련을 위해 고통과 시련을 주시는 것 같기도 합니다.

 

지난주일 중국 동포 미사에 가니 갓 세례를 받은 분이 나오지 않으셨습니다.

남편이 죽으면서 세례를 받고 당신도 세례를 받으신 건데

올해 아직 시집도 안 간 딸이 또 난치병에 걸린 것입니다.

 

즉시 이 자매님의 믿음이 흔들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내일 병원으로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믿음이 흔들릴 수도 있지만 흔들리면서 굳건해진다는

믿음이 있기에 저는 그것을 경계하지 않고 외려 반대의 것,

그러니까 감언이설을 더 경계합니다.

 

우리는 흔히 감언이설에 속지 말라거나 흔들리지 말라고 하지요.

그런데 감언이설이 무엇입니까?

감언甘言, 달콤한 말이고, 이설利說, 이로운 조건을 내세워 꾀는 말이지요.

 

달콤하지 않으면 누가 삼키고

이익이 아니라 손해를 본다면 누가 꾐에 넘어가겠습니까?

 

요즘도 그런 분이 없지 않지만 옛날에 아주 열심한 어른들은

젊은 여자가 사제 옆에 가까이 가지 못하도록 주의를 주곤 했는데

사실 할머니가 다가가면 사제가 주님을 떠나 할머니에게 넘어가겠습니까?

게다가 그 할머니가 쓴 소리만 해대면 주님을 떠나 할머니에게 가겠습니까?

 

얼굴도 예쁜데다가 신부님 강론 참 좋다고 하며 다가가야지

그것이 꾐이 되어 하느님을 떠나 여자에게 가게 되지요.

 

이 세상은 악하고 살벌하기도 하지만 달콤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진리는 우리를 진리이신 하느님께로 인도하고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지만 약처럼 씁니다.

그런데 약은 쓰다고 하지요.

 

그러니 영적인 유익을 위해 차라리 쓰디쓴 말을 각오하고

그런 말을 해주는 사람을 귀한 약으로 고마워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는 그래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우리에게 부당하게 번민과 괴로움, 부끄러움과 모욕, 고통과 학대,

순교와 죽음을 당하게 하는 모든 이들이 바로 우리의 벗들입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끼치는 그것들로 말미암아 우리들은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기에 우리는 그들을 극진히 사랑해야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Sep

    연중 23주 월요일-멋대가리도 맛대가리로 없는 사람

    “묵은 누룩을 깨끗이 치우고 새 반죽이 되십시오. 여러분은 누룩 없는 빵입니다. 우리의 파스카 양이신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묵은 누룩, 곧 악의와 사악이라는 누룩이 아니라, 순결과 진실이라는 누룩 없는 빵을 가지고 축제를 지...
    Date2018.09.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14
    Read More
  2. No Image 09Sep

    2018년 9월 9일 연중 23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9월 9일 연중 23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신 ‘에파타! 곧 열려라’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각자의 내면을 일깨우는 소리이기도 합니다.  잠자는 우리의 내면의 영적인 감성을 일깨우는 이 메시지는  가슴에서 나오는 사랑의 목소리를 듣게 ...
    Date2018.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02
    Read More
  3. No Image 09Sep

    연중 제 23주일 복음 나눔 -관심이라는 이름의 기적-

    T. 평화를 빕니다.     전 10년전에 수도자 신학원을 다녔습니다. 어떤때는 제가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특별이 관심이 가지 않는 과목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 발걸음이 그렇게 바쁘지도 않았고, 수업을 들을 때도 제 눈은 교수님께 집중하지 않았고 들을 때...
    Date2018.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535
    Read More
  4. No Image 09Sep

    연중 제 23 주일-열려 있고 열어주는

    “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 갈릴래아 호수로 돌아오셨다. 그러자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오늘 독서인 야고보서는 그리스도를 믿는다면서 차별하면 안 된다고 하며...
    Date2018.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342
    Read More
  5. No Image 08Sep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같지만 똑같지 않은.

    “하느님께서는 미리 뽑으신 이들을 당신의 아드님과 같은 모상이 되도록 미리 정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그 아드님께서 많은 형제 가운데 맏이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미리 정하신 이들을 또한 부르셨고, 부르신 이들을 또한 의롭게 하셨으며, 의롭게 하...
    Date2018.09.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46
    Read More
  6. No Image 07Sep

    연중 22주 금요일-너무 자책하지 마라.

    “나도 나 자신을 심판하지 않습니다.  나는 잘못한 것이 없음을 압니다.”   바오로 사도가 무슨 망발을 하는 것입니까? 자기가 잘못한 것이 없다니!   그러므로 바오로 사도가 망발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자신의 잘못 없다는 것이나 자신을 심판...
    Date2018.09.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79
    Read More
  7. No Image 06Sep

    연중 22주 목요일-주님의 작전과 작업

    같은 공관복음인데도 오늘 루카복음의 베드로 부르심 얘기는 다른 두 복음의 부르심 얘기와 다르다는 것을 다 아시지요? 그리고 마태오와 마르코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다가 성의 없이 부르시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요?   물론 이것은 주님께...
    Date2018.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70 671 672 673 674 675 676 677 678 679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