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80 추천 수 4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오늘 주님은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에 우리는 당신이 말씀하시지 않아도

서로 사랑하려고 한다고 하며 주님의 이 당부랄까 명령을

할 필요가 없는 얘기나 쓸데없는 잔소리로 여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의 사랑 당부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서로 사랑하기>가 아니며 그래서 오늘 신신당부하시는 겁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서로 사랑하기>는 그야말로 서로만 있습니다.

주님은 빠져 있고,

주님의 사랑 방식이 아니라 자기식의 사랑으로 서로 사랑하려 합니다.

 

그런데 서로는 끼리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사랑을 한다면

우선 우리는 하느님을 빼놓고 우리끼리만 서로 사랑해서는 안 됩니다.

 

어제 저의 조카 중 마지막 놈이 결혼을 하였습니다.

주례 강론을 하면서 앞으로 살다보면 어려운 일이 닥칠 텐데 그때

서로 사랑하며 두 손 꼭 잡고 어려움 헤쳐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느님 꼭 붙잡고 헤쳐 나가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라고 당부했는데

우리 신앙인은 서로 사랑하는 것뿐 아니라 오늘 주님 말씀대로 먼저

주님 사랑 안에 같이 머물며 주님께서 사랑하신 것처럼 사랑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우리는 각가지 끼리 끼리를 조심해야 합니다.

가족끼리 서로 사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족끼리만 서로 사랑하는 것이어서는 안 되고,

신자들끼리 서로 사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자들끼리만 서로 사랑하는 것이어서는 안 되며,

남북이 원수 되지 않고 서로 사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민족끼리만 서로 사랑하는 거여서는 안 되겠지요.

 

저는 안 중근 토마스를 생각합니다.

안 중근 의사가 신자였기 때문인지 몰라도 저는 갈수록

안 중근 의사의 위대함을 생각하게 되는데 그의 위대함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아시를 침공하면서 대동아공영을 내걸 때

안 중근 의사는 동양의 평화를 주장하였다는 점이고

이등박문을 암살한 것도 민족주의 때문이 아니라 이 동양의 평화를

위해서 한 것이라고 주장한 점이지요.

 

요즘 남북이 서로 힘을 합쳐 대결국면을 해소하려 하면서

China Passing이니 Japan Passing이니 하는 말이 나오는데

그렇게 속 좁게 굴어서는 안 되고 안 중근 토마스의 주장대로

같이 평화롭게 가는 길을 우리는 지향해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로 우리가 주님처럼 사랑하는 것은 우리가 사랑을 하되

주인이 종에게 하는 사랑이 아니라 친구 사랑을 하는 것입니다.

기우는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동등한 인격으로 사랑하는 거지요.

 

일전에 말씀드린 대로 저는 이곳 가리봉에 온 다음

수도원 안팎에서 이런 면에서 중요한 사랑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전에도 머리로는 이런 사랑을 해야 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리고 아직도 이전의 못된 사랑 습관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여러 여건이 기울지 않는 사랑을 하도록 저를 도와줍니다.

 

아무튼 동등한 사랑을 한다는 것은 오늘 사도행전의 예처럼

차별하지 않는 하느님 사랑을 체험하고 그 사랑을 하는 겁니다.

 

지금 우리의 눈으로 보면 참으로 이상하지만

베드로 사도를 비롯하여 초대 교회 신자들은

성령께서 다른 민족에게도 내리는 것을 체험하며 놀라워합니다.

 

우리는 서로 참 다르지만 같은 성령을 받았음을 믿을 때

다름을 존중할 것이고 그래서 다르기 때문에 차별하거나

다르기 때문에 사랑할 수 없다고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것을 특별히 묵상하는 부활 제 5 주일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오늘사랑 2018.05.06 10:41:09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8.05.06 08:24:07
    "주님께서 사랑하신 것처럼 .."
    기울지 않는 사랑을 제대로 하며 살아가는지를
    묵묵히 생각해 봅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5.06 04:34:32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사람들이 당신을 누구라고 이야기 하는지.  그러고 나서 다시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그 질문에 베드로는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라고 고백합니다.  우리는 이...
    Date2018.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91
    Read More
  2. No Image 29Jun

    성 베드로 바오로 사도 대축일 -쿼바디스 도미네-

    -쿼바디스 도미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사도 베드로가 로마박해를 피해 가던중  십자가를 지고 오시는 예수님을 만나뵙게 됩니다. 그때 베드로는 걸어오시는 예수님께  "쿼바디스 도미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라고 말하자 예수님께서는 "너의 ...
    Date2018.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1292
    Read More
  3. No Image 28Jun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구원에 있어서 주님과의 관계가 중요하지만,  그 관계의 유지를 위해서는  주님의 뜻을 실행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즉 실천이 없는 믿음은  온전한 믿음이 될 수 없습니다.  알렐루야에서 노래하듯이,  우리는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주님의...
    Date2018.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32
    Read More
  4. No Image 26Jun

    연중 11주 화요일-바라는 대로 해주는 것이란?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하다보니 과거와 비교하여 달라진 요즘의 저를 보게 되고, 이것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생각게 됩니다.   과거 저는 나에게 해주기를 남에게 바라는 것이 별로 없...
    Date2018.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2045
    Read More
  5. No Image 25Jun

    남북통일 기원 미사-기도하면 꼭 된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저는 우리가 마음을 모아 기도하면 하느님 아버지께서 들어주신다는 주님의 오늘 말씀을 정말 믿고 있고, 요즘 더 확고히 믿게 되었습...
    Date2018.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82
    Read More
  6. No Image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요한이 잉태되는 것에 대한 이야기에서  천사의 말을 믿지 못한 즈카르야는  벙어리가 됩니다.  그리고 요한이 태어나서 할례를 받을 때,  즈카르야가 아기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부르는 순간  다시 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10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Date2018.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769
    Read More
  7. No Image 24Jun

    2018년 6월 24일 성요한 세례자 탄생대축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6월 24일 성요한 세례자 탄생대축일  교회는 오늘 성요한 세레자 탄생을 기념하는 대축일입니다.  세례자 요한에서 시작된 당시 회개운동이 예수님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는 것은  네 개의 복음서와 많은 서간이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안에서 루...
    Date2018.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63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84 685 686 687 688 689 690 691 692 693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