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8.05.02 10:00

부활 제5주간 수요일

조회 수 494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급격하게 변화되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다보면,

 나도 모르게 나 자신을 재촉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새로운 전화기가 나오면 눈이 가고

 왠지 지금 쓰고 있는 전화기는

 벌써 구식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에 따라가지 않으면

 왠지 뒤쳐지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렇게 바쁘게 움직입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종종 그 이유를 잘 모른채 바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바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신앙생활에서도 나타납니다.

 누구는 하루에 기도를 몇 시간 하고,

 누구는 묵주를 몇 단 돌린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나는 기도를 전혀 하지 않는 것처럼 생각되기도 하고,

 왠지 그런 사람들에 비해서 뒤쳐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느님 안에 머문다는 것은

 과연 무슨 의미일까요?

 머문다는 것은

 우선 움직임이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무엇을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지 않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하느님 안에 머문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하느님이 온전한 선이시고, 온전한 사랑이시라면,

 그 좋음 안에 머무는 것,

 그 사랑 안에 머무는 것을 뜻할 것입니다.

 누군가 나를 사랑해 줄 때,

 내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

 그 사랑을 충분히 느끼는 것입니다.

 그 사랑에 대해서 무슨 보답을 할지,

 무슨 보답을 받을지 생각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 느껴지는 사랑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더운 날씨의 시원한 바람 속에서,

 봄 꽃의 아름다움을 느낄 때,

 잠시 멈추어 서서 그 바람을 느끼고,

 그 꽃을 바라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사랑과 좋음을 느끼고

 그렇게 우리에게 사랑과 좋음,

 즉 하느님께서 다가오십니다.

 우리는 그렇게 하느님 안에 머물 수 있고,

 그러게 얻은 사랑과 좋음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습니다.


 물론 하느님과의 관계를 위해

 무엇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묵주기도를 하고 성체 조배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 안에서

 그 하던 것들을 잠시 멈추고

 잠시 그 좋음 안에, 그 사랑 안에

 머물렀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될 때 그 머무름이 우리에게

 풍성한 열매를 가져올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Jun

    연중 11주 목요일-나도 허언증 환자?

    “너희는 기도할 때에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마라.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오늘 주님께서 기도할 때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말라고 하시는데 빈말이 무엇입니까?   그럴 의지가 없는 말이 빈말의 대표지요. 예를 들어 ‘언제...
    Date2018.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641
    Read More
  2. No Image 20Jun

    연중 11주 수요일-쇼를 하지 말아야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자선과 단식과 기도를 위선자들처럼 사람들에게...
    Date2018.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88
    Read More
  3. No Image 19Jun

    연중 11주 화요일-하느님 사랑의 중매인 우리 사랑

    “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원수란 무엇이고, 누구인가?   나한테 어찌어찌 해서 나를 아프게 하고 무엇보다도 불행하게 한 사...
    Date2018.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26
    Read More
  4. No Image 18Jun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원수 사랑을 이야기 하십니다.  하지만 그 원수 사랑은 쉽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삶에서 매번 경험합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우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은  그 어떤 다른 것보다 어렵게 느껴집니다.  ...
    Date2018.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34
    Read More
  5. No Image 18Jun

    연중 11주 월요일-하느님 사랑에 물듦이 없이는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하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악인과 맞서지 말라고 하시는데 저는 주님의 어법을 빌어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악인에게 맞서...
    Date2018.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93
    Read More
  6. No Image 17Jun

    연중 제 11 주일-하늘나라의 씨든 세상 욕심의 씨든 씨는 다 작다

    “하늘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땅에 뿌릴 때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 작다. 그러나 땅에 뿌려지면 자라나서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을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   오늘 연중 제 11 주일의 주제는 처음에는 작지만 나...
    Date2018.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884
    Read More
  7. No Image 17Jun

    2018년 6월 17일 연중 11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6월 17일 연중 11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느님 나라란 하늘 나라, 즉 천국을 말합니다.  이는 예수께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하신 데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하늘 나...
    Date2018.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52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2 693 694 695 696 697 698 699 700 701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