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43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 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오늘 주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을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내 안에 머물러라.

내게 붙어 있어라.

많은 열매를 맺어라.

 

그런데 주님 안에 머무르는 것이나 주님께 붙어 있는 것이나

내용상 같은 것이니 굳이 따로 구분하여 얘기할 필요는 없고,

그러나 그 의미를 우리가 잘 이해해야 할 필요는 있겠습니다.

 

오늘 비유의 내용인즉슨 열매 맺는 가지만 소용이 있고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소용이 없기에 주인이신 아버지 하느님께서

쳐 버리시는데 그때는 포도나무인 주님도 어쩌실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잘못 이해하면 이렇게 우리에게 들립니다.

우리는 애를 써야만 주님 안에 머무를 수 있고

나무에 붙어 있고 열매 맺기 위해서는

치열하게 다른 가지들과 경쟁해야 하는 것으로 들립니다.

 

실제로 나무의 생태를 보면 모든 가지들이 저절로 붙어 있고

저절로 열매 맺는 것이 아니고 치열하게 경쟁해야 붙어 있을 수 있습니다.

열매에 쭉정이가 있는 것처럼 가지에 삭정이가 있는데

가지가 삭정이가 되는 것은 다른 가지와의 경쟁에서

불행히도 햇빛을 받지 못해 그리 된 것이지요.

 

그런데 사람의 경우도 주님 안에 머물고 붙어 있기 위해서는

애를 쓰고 경쟁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아서 잘린 가지가 되는 것입니까?

 

절대로 그렇지 않지요.

주님 안에 머물거나 붙어 있기 위해서는

아무 애를 쓸 필요가 없고, 경쟁을 할 필요는 더더욱 없지요.

 

오히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태평하게 머물기만 하면 되고,

싫다고 발버둥 치며 다른 곳에 가려고 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사실 햇빛을 좋아하고 쬐고자하는 나뭇가지처럼

우리가 주님 사랑을 싫어하지 않고 좋아하기만 해도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을 가리지 않고 빛을 주시는 주님께서

부족함 없이 아니, 넘치게 사랑을 주십니다.

 

주님의 사랑은 차지하거나 쟁취해야 할 것이 아니라

그저 누리면 되는 것인데 그 사랑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

우리가 누리지 못하는 것이기에

굳이 우리가 해야 할 것이 있다면 좋아하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랑을 할 경우는 물론 다르지요.

주님 사랑 안에 머물고 사랑을 받는 것은

하느님 사랑이 내가 좋아하는 취향이기만 하면 되지만

내가 누구를 사랑할 경우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그를 위한 것이고,

나 중심이 아니라 그 중심이기에 나의 희생이나 고통이 없을 수 없고

그래서 사랑하기 위해 싫은 것을 받아들이기 위해 갖은 애를 써야 되지요.

 

그러니까 사랑을 받는 것은 그 사랑을 좋아하기만 하면 누릴 수 있지만

사랑을 하는 것은 하느님 사랑이건 이웃 사랑이건

싫은 것을 감수甘受해야 되고 싫어도 기꺼이 해야 한다는 얘긴데

그렇다면 오늘 당신 안에 머물면 열매를 맺는다는 말씀은 무슨 뜻인가요?

주님 사랑 안에 머물면 열매를 저절로 맺는다는 말씀으로 이해해도 되고,

주님 사랑을 받으면 사랑도 저절로 잘 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일까요?

 

저절로는 아닐 것입니다.

사랑할 수 있는 힘, 사랑을 할 수 있는 기초체력이 주어진다는 뜻일 겁니다.

싫은 것도 감수코자 하는 사랑의 의지를 가지고 우리가 감히 도전을 한다면

사랑을 하면 할수록 받은 사랑이 하는 사랑이 되어

더 큰 사랑을 할 수 있고 수난의 사랑도 할 수 있게 되겠지요.

 

그러므로 받은 사랑이 하는 사랑이 되도록

사랑의 의지를 가지고 도전을 시작하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Jun

    성 베드로 바오로 사도 대축일 -쿼바디스 도미네-

    -쿼바디스 도미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사도 베드로가 로마박해를 피해 가던중  십자가를 지고 오시는 예수님을 만나뵙게 됩니다. 그때 베드로는 걸어오시는 예수님께  "쿼바디스 도미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라고 말하자 예수님께서는 "너의 ...
    Date2018.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1292
    Read More
  2. No Image 28Jun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구원에 있어서 주님과의 관계가 중요하지만,  그 관계의 유지를 위해서는  주님의 뜻을 실행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즉 실천이 없는 믿음은  온전한 믿음이 될 수 없습니다.  알렐루야에서 노래하듯이,  우리는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주님의...
    Date2018.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32
    Read More
  3. No Image 26Jun

    연중 11주 화요일-바라는 대로 해주는 것이란?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하다보니 과거와 비교하여 달라진 요즘의 저를 보게 되고, 이것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생각게 됩니다.   과거 저는 나에게 해주기를 남에게 바라는 것이 별로 없...
    Date2018.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2045
    Read More
  4. No Image 25Jun

    남북통일 기원 미사-기도하면 꼭 된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저는 우리가 마음을 모아 기도하면 하느님 아버지께서 들어주신다는 주님의 오늘 말씀을 정말 믿고 있고, 요즘 더 확고히 믿게 되었습...
    Date2018.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82
    Read More
  5. No Image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요한이 잉태되는 것에 대한 이야기에서  천사의 말을 믿지 못한 즈카르야는  벙어리가 됩니다.  그리고 요한이 태어나서 할례를 받을 때,  즈카르야가 아기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부르는 순간  다시 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10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Date2018.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769
    Read More
  6. No Image 24Jun

    2018년 6월 24일 성요한 세례자 탄생대축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6월 24일 성요한 세례자 탄생대축일  교회는 오늘 성요한 세레자 탄생을 기념하는 대축일입니다.  세례자 요한에서 시작된 당시 회개운동이 예수님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는 것은  네 개의 복음서와 많은 서간이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안에서 루...
    Date2018.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636
    Read More
  7. No Image 24Jun

    세례자 요한 대축일-운명과 사명의 사람

    나의 인생이 이미 정해져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우리는 그런 인생을 운명이라고도 하고 팔자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어떤 때 이런 운명이랄까 팔자를 느낍니까? 행복할 때, 하는 일이 술술 잘 풀릴 때 느낍니까?   아니지요. 나는 이렇게 하려는데 저렇...
    Date2018.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2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84 685 686 687 688 689 690 691 692 693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