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52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다.”

 

제 생각에 아는 것에는 크게 두 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지식적으로 아는 것과 경험적으로 아는 것.

지식적으로 아는 것은 머리로 아는 것이고 그래서

머리가 좋고 흥미와 노력이 뒷받침되면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의 무식이나 편견의 소산일지도 모르지만

상식이나 이론적인 지식은 머리로 알 수 있어도

깨달음 또는 깨달아 아는 것은 머리로만 알 수 없습니다.

 

왜냐면 깨달음은 진리와 진실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었음을 말함인데

이성의 작용으로 진리와 진실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가능할 것 같지만

이성은 욕망이나 편견에 휘둘려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쪽으로 작용하기에

이성만으로 진리와 진실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도 많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일본이나 독일 사람들이 매우 이성적인 것 같지만

군국주의자나 나치의 선전선동에 집단적으로 속아 넘어가

전쟁을 일으키고 비이성적인 짓을 저지르는데 동조하였고,

우리가 흔히 그것은 아전인수我田引水격이야 라고 하듯이

우리는 어떤 말을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에게 유리하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곤 합니다.

 

그래서 잘못 알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잘 알고 있는 줄 알거나

아는 것이 진실의 일부라는 것을 모르고 전부라고 알거나

자기가 알고 있는 작은 진리를 보편적인 진리라고 잘못 알거나 합니다.

 

그래서 깨달음의 과정은 항상 몰랐거나 잘못 알았음을 깨닫고

모르거나 잘못 알았기에 잘못 살았음을 깨닫는 것이 그 첫 번째입니다.

, 나는 우물 안의 개구리였구나!

, 나는 참 바보처럼 살았구나!

 

그러므로 깨달음의 과정에는 세탁과 교정이 꼭 필요합니다.

욕망에 의해 오염된 생각이나 사고방식은 세탁을 하고,

편견에 의해 왜곡된 생각이나 사고방식은 교정을 해야지요.

 

그러나 세탁이나 교정은 보통 우리 스스로 하지 못합니다.

욕망하던 것이 실패로 인해 좌절되거나

내가 소유했다고 생각한 것이 상실이 되거나

편견이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해 깨지거나 해야 되지요.

 

그런데 실패, 좌절, 상실, 충격, 이런 것이 바로 하느님이

우리의 오염되고 왜곡된 생각을 정화하고 교정해주시는 수단과 방법이고,

하느님은 또한 이런 수단과 방법을 통해서 우리의 마음을 여시어

앎이 머리에서 마음으로 내려와 머리로 안 것을 마음으로 깨닫게 하십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하셨다는데

이는 당신이 세상에 살아계실 때 그렇게 제자들 마음을 열려 하셨고,

그렇게 성경을 깨닫게 하려고 가르쳐주셨지만 안 되던 거였습니다.

 

성경의 말씀을 들려주시고,

그 뜻을 풀이해주시고,

성경 말씀대로 당신이 어떻게 돌아기실지 말씀해주셨어도 깨닫지 못했지요.

 

세속적인 욕망과 편견으로 알아들었기 때문인데

당신과 같이 수난의 잔을 마실 수 있냐고 하셨을 때 마시겠다고 한 것이나

당신이 나무에 높이 들어올려져야 한다고 하셨을 때

예수님께서 왕좌에 오르실 거라고 착각을 한 것이 바로 그 예입니다.

 

주님께서 왕좌에 오르실 때 그 왼 편과 오른 편에 앉는 것에 눈이 멀었기에

성경 말씀의 진실한 뜻과 그것을 풀이해주시는 것을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예수님께서 허망하게 돌아가시고 자기들의 욕망도 좌절되었을 때

욕망은 정화되고 편견은 교정되어 이제 성경 말씀이 이해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 얘기에서 제자들이 서로 얘기하지 않습니까?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

 

자기의 욕망과 자기의 생각으로 가득 차 있을 때

우리의 마음이 그것으로 포화상태이기에 주님의 말씀이 들어올 수 없음을,

우리의 마음이 정화되고 열려야 주님의 말씀이 들어와

깨달음을 주실 수 있음을 깨닫게 되는 오늘 부활 제 3 주일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May

    부활 제 5 주일-<서로>는 <끼리>가 아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오늘 주님은 우...
    Date2018.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80
    Read More
  2. No Image 06May

    2018년 5월 6일 부활6주일-에페소 기도의집

    2018년 5월 6일 부활 6주일  오늘 독서와 복음의 주제는 사랑으로 요약됩니다.  사랑을 할 때 하느님을 알게되고  사랑을 할 때 하느님의 친구가 됨을 말합니다.  주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당신을 사랑하신 것처럼  제자들을 사랑한다 하시며 서로 사랑하라 말씀...
    Date2018.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12
    Read More
  3. No Image 05May

    부활 5주 토요일-세속世俗과 재속在俗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세속世俗과 재속在俗   수도자에게 세속적이라고 하면 아주 안 좋은 욕이 됩니다. 세속을 떠나 수도자가 된 것인데 세속적이라니 몸...
    Date2018.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21
    Read More
  4. No Image 04May

    부활 5주 금요일-하느님은 믿되 교회는 믿지 말라?

    “사도들과 원로들은 온 교회와 더불어, 자기들 가운데에서 사람들을 뽑아 바오로와 바르나바와 함께 안티오키아에 보내기로 결정하였다.”   요즘 개신교 천주교를 막론하고 교회의 타락상을 보며 교회를 믿지 않는 사람이 늘어나고, 믿지 말라는 사람도 ...
    Date2018.05.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903
    Read More
  5. No Image 03May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오랫동안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느냐?”   오늘 주님께서 필립보 사도에게 <이토록 오랫동...
    Date2018.05.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81
    Read More
  6. No Image 02May

    부활 제5주간 수요일

     급격하게 변화되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다보면,  나도 모르게 나 자신을 재촉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새로운 전화기가 나오면 눈이 가고  왠지 지금 쓰고 있는 전화기는  벌써 구식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에 따라가지 않으면  왠...
    Date2018.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92
    Read More
  7. No Image 02May

    부활 5주 수요일-받은 사랑이 하는 사랑이 되도록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 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Date2018.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2 693 694 695 696 697 698 699 700 701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