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40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교회가 정한 성 요셉 축일의 명칭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축일>입니다.

그런데 제가 오늘은 <성 가정의 수호자 성 요셉 축일>로 하고 싶습니다.

 

이는 성 요셉을 마리아의 배필로만 보는 우리 교회의 관점에 대한

저 나름의 반대가 담겨 있는 것이고 그래서

성 요셉의 다른 관계적 정체성을 얘기하고자 함입니다.

 

사실 얼마 전에 미사 성찬기도를 하면서 성인들을 기억하는 부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성 마리아를 기억하고 이어서

그 배필 성 요셉을 기억하도록 바꿨는데 이때부터 저는

왜 성 요셉을 마리아의 남편으로만 보는지 의구심이 들었고

그보다는 마리아와 예수님 모두를 위한 분으로서

성 가정의 수호자가 낫다고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특히 요즘 가정이 위기를 맞고 있는 시점에서 성 요셉을

성 가정의 수호자로 봄이 좋겠다고도 생각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요셉은 성 가정을 어떻게 수호했다는 것입니까?

 

사실 이것을 아는 것이 원장을 수호자라 하는 우리 공동체에도 의미 있고

위기의 가정들을 어떻게 수호해야 할지 아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사족을 붙인다면 수호자란 남편 한 사람,

책임자 한 사람이 아닌 우리 모두가 공동체를 수호해야 한다는 뜻에서

우리 모두에게 가르침이 되고, 도움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첫 째로 우리가 볼 것은 요셉이 수호한 것은 성 가정이라는 점입니다.

됨됨이를 놓고 봤을 때 요셉은 성 가정이 아닌 일반 가정도

그의 의로움 때문에 성실히 수호했을 것입니다.

 

요셉이 의로운 사람이었다고 복음은 분명히 얘기하고 있지요.

의롭다면 모든 면에서 의롭겠지만 가정과 관련해서도 의로웠을 것이고,

남편으로서 아내에게 신의를 다하고

아비로서 자식들에게 그 역할을 다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단순히 가정의 수호자가 아니라 성 가정의 수호자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을 중심으로 하는 가정이 되게 한 것입니다.


이는 과거 가부장 사회에서 가장이 중심이 아니라 하느님이 중심이라는,

그런 뜻도 있지만 더 이상 가부장 사회가 아닌 오늘날에도

너도 중심이 아니고 나도 중심이 아닌 하느님 중심이 돼야 한다는 뜻입니다.

 

사실 하느님을 믿지 않으면 옛날에도 그리고 지금은 더

공동체가 하느님과의 관계 중심이 아니고 인간관계 중심이 됐고,

그래서 신앙이 아니라 심리학적인 소통을 중시하는 면이 있는데

성 가정을 수호한다는 것은 이런 면에서 우리가 끊임없이

공동체를 하느님 중심으로 가져간다는 뜻입니다.

 

그러기에 성 가정을 수호한 성 요셉의 의로움은

인간관계적 의로움일 뿐 아니라 성스러운 의로움이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볼 것은 성 가정의 수호를 위해 중요한 고려와 배려입니다.

앞에서 하느님과의 관계, 곧 수직적인 차원에서 중요한 것을 봤다면

이제는 인간관계, 곧 수평적인 차원에서 중요한 것을 보는 것입니다.

 

사랑의 다른 이름이 고려와 배려인데 요즘 와서

이것이 더 필요하고 더 강조될 필요가 있습니다.

고려가 뭣을 함에 있어서 다른 사람을 감안하는,

그래서 좀 소극적인 사랑이라면 배려는 다른 사람을 위해 뭣을 하는,

그래서 좀 더 적극적인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요셉이 처음에는 마리아의 처지를 고려하여 조용히 파혼하려 했는데

마리아에 대한 하느님의 뜻을 알고는 마리아를 위해 적극적으로

배려를 하였으니 그것이 바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이되 동정녀가

되게 하고 주님의 어머니가 되게 한 것, 곧 동정 성모가 되게 한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뭣을 함에 있어 항상 남을 고려하되 주님의 어머니가 되도록

배려까지 함으로써 성 가정을 수호하는 또 다른 요셉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Apr

    부활 제4주일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착한 목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당신은 삯꾼과 다르다고 말씀하십니다.  목자와 삯꾼의 가장 큰 차이는  양들과 관계가 있는가 없는가에 있습니다.  삯꾼은 양이 자기 것이 아니며,  그래서 양들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하...
    Date2018.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10
    Read More
  2. No Image 22Apr

    부활 제 4 주일-착한 목자의 착한 양들이라면.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오늘 주님께서는 아주 분명하게 그리고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당신이 착한 목자라고, 이에 저는 주님이 착한 목자이신가? 그러면 ...
    Date2018.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091
    Read More
  3. No Image 22Apr

    2018년 4월 22일 부활 4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4월22일 부활 4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목자와 양의 비유를 들으시며 당신이 착한 목자이심을 드러내십니다. 목자와 양떼의 모습은 유랑생활을 하는 아람인으로서 목축생활을 한 이스라엘 조상들의 머리 속에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바빌론과 아...
    Date2018.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24
    Read More
  4. No Image 21Apr

    부활 3주 토요일-해가 져야 달이 떠오르지!

    “애네아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고쳐주십니다. 일어나 침상을 정돈하십시오.” “다비타, 일어나시오.”   오늘 사도행전의 베드로 사도의 기적은 주님의 기적 사건의 판박이입니다. 베드로 사도가 애네아스를 고쳐준 것은 주님께서 중풍병자를 고쳐...
    Date2018.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19
    Read More
  5. No Image 20Apr

    부활 3주 금요일-말미암으시는 하느님

    말미암으시는 하느님.   인간은 누구나 자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자유롭게 살 수 있을 때 인간은 인간다운 고귀함을 지닐 뿐 아니라 온전한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저는 온전한 사랑과 완전한 사랑에 대해서 묵상합니다. 온전...
    Date2018.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77
    Read More
  6. No Image 19Apr

    부활 3주 목요일-과정을 통하여, 성령을 통하여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집 5분 거리에 연변에서 온 젊은 재속 프란치스칸이 같이 살고 있는데 어제 말씀드린 대로 미래 선교사가 되기 위해 현재 교리 신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한국으로 유학을 온 것인데 원래 신학용어가 어려운데다가 중국에...
    Date2018.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50
    Read More
  7. No Image 18Apr

    부활 3주 수요일-흩으시는 하느님의 뜻?

    “그날부터 예루살렘 교회는 큰 박해를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사도들 말고는 모든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졌다. 흩어진 사람들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말씀을 전하였다.”   며칠 전 저의 소신학교 동창들이 격려차 이곳을 다녀갔습니다. 당연...
    Date2018.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0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5 696 697 698 699 700 701 702 703 704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