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8.03.03 04:15

사순 2주 토요일-회복

조회 수 1416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비유에서 작은 아들은 모든 것을 다 잃고,

그리고 고생을 쫄쫄이 한 뒤 정신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제야 제 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그런데 작은 아들이 정신이 들긴 들었는데

시작일 뿐 정신이 완전히 그리고 제대로 들어온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는 마취를 하고 수술을 한 뒤 마취에서 깨어나면서

정신이 들기 시작하지만 아직 완전히 제 정신이 아닌 것과 같습니다.

 

작은 아들은 자기가 아버지 집을 떠났기에

아버지 집의 풍요를 못 누리고 생고생을 하게 되었다는,

지금의 궁핍과 고생의 과거적 원인을 깨달은 것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깨닫기 시작할 때 먼저 지금까지 잘못 살았음을 깨닫는 것,

내가 참 바보였다는 것을 깨닫는 것과 같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잘못과 바보스러움을 깨닫고,

바보스러움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었음을 깨달은 작은 아들은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합니다.

 

바보스러웠음을 깨달았다면 이제 진리를 깨달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바보스러워 진리를 깨닫지 못했다면

이제 바보스러움을 깨달았으니 진리도 깨닫고

진리에 따라 살기로 다짐하고 진리의 길을 가야 하겠지요.

 

자기의 바보스러움에 대한, 다시 말해서 주체에 대한 깨달음에서

진리에 대한 객관적인 깨달음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무엇이 중요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삶의 진리를 깨닫고

삶의 진리를 따라 살기로 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욕심 때문에 모든 것을 내 것으로 소유하려하였지만

그 소유욕이 과욕이요 죄요 지금 모든 상실의 원인이었음을

깨닫고 이제는 무소유의 삶을 살기로 작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삶의 진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관계적 진리를 살아야 합니다.

욕심을 부린 죄보다 더 큰 죄가 아버지와의 관계를 끊고 떠난 것이요,

아버지와의 관계, 곧 사랑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이제 관계를 회복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아버지께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회복하려는 것이 많습니다.

부를 잃은 사람은 부를 회복하려 하고

건강을 잃은 사람은 건강을 회복하려 하며

명예를 잃은 사람은 명예를 회복하려 하는데

우리가 상실을 가장 아파하고 그래서 회복해야 할 것은

모든 사랑과 관계의 상실이며 그중에서도 아버지와의 관계의 회복입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서 하느님과의 관계 회복이라고 하지 않고

아버지와의 관계 회복이라고 하였습니다.

오늘 비유에서 아들은 아버지를 떠났기에 자기는 아들의 지위를 잃었고,

그래서 이제부터는 자신을 품팔이꾼으로 써달라고 합니다.

 

물론 아버지는 그럴 수 없지요.

아버지가 원하는 것은 아들이지 품팔이꾼이 아닙니다.

품팔이꾼이 되려고 하는 것이 아버지께는 무척 서운하고 섭섭한 거지요.

 

아버지의 자비를 못 믿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우리의 자녀들이 죄를 많이 지었으니 이제부터는

여러분의 아들이 아니고 일꾼이라고 하면

이것이 관계의 회복이고 부모인 여러분이 원하는 것이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이 사순절에 하느님께 돌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아들로 아버지께 돌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버지께 돌아가고 아들로 돌아가는 것이 관계의

진정한 회복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Thomas 2018.03.03 22:24:45
    감사합니다.

    바보스러웠음을 깨달았다면 이제 진리를 깨달아야 합니다.
    ...
    그런데 삶의 진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관계적 진리를 살아야 합니다.

    ...
    하느님께 돌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아들로 아버지께 돌아가는 삶이기를 제 자신은 희망해봅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3.03 05:01:48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May

    연중 8주 월요일-재물과 보물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와서 나를 따라라.”   오늘 독서 베드로 서간과 복음을 보면 공통점이 있는 말들이 나옵니다. 하늘이라는 말이 공통적으로 나오고, 하늘에 보존되어 있는 상속 재산과 하늘의 보물이라는 말이 나오며, ...
    Date2018.05.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40
    Read More
  2. No Image 27May

    삼위일체 대축일-삼위일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 세 가지 방법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오늘 주님께서는 세상을 떠나시며 우리와 함께 계시겠다고 하고, 그것도 세상 끝 날까지 그리고 언제나 함께 계시겠답니다.   이는 자녀를 너무도 사랑하는 엄마가 자녀를 두고 떠나면서 내...
    Date2018.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17
    Read More
  3. No Image 27May

    2018년 5월 27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터키 에페소 평화관상 기도의 집에서

    2018년 5월 27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교회는 성령강림 대축일 다음 주에 삼위일체 대축일을 기념합니다.  삼위일체는 하나의 실체(實體) 안에 세 위격(位格)으로 존재하는 하느님의 신비를 말합니다.  삼위일체 신비는 한 분이신 하느님 안에 삼...
    Date2018.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493
    Read More
  4. No Image 26May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삼위일체는 삼위의 성부 성자 성령이  한 하느님이심을 뜻하는 말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이 서로 다른 위격으로 존재하지만,  한 하느님으로서 유일신 신앙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그 모습을 보면,  세 위격이 다르다는 다름과  그럼에도 한 하느님...
    Date2018.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686
    Read More
  5. No Image 26May

    연중 제7주간 토요일

     오늘 복음 말씀은  공관 복음서 세 권에 모두 나오는 이야기인데,  세 곳 모두에서 이 이야기에 이어  하느님 나라와 부자 이야기가 나옵니다.  영원한 생명을 청하는 사람에게  예수님께서는 계명을 지키는지 물어보십니다.  그리고 그것을 충실히 지...
    Date2018.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01
    Read More
  6. No Image 26May

    연중 7주 토요일-숙성된 고통의 기도

    “여러분 가운데에 고통을 겪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기도하십시오. 즐거운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찬양 노래를 부르십시오.”   기도가 잘 안 된다고 하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분심잡념이 든다는 뜻이지만 근심걱정과...
    Date2018.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05
    Read More
  7. No Image 25May

    연중 7주 금요일-원망이 기도가 되게

    “형제 여러분, 서로 원망하지 마십시오. 그래야 심판받지 않습니다. 심판자께서 문 앞에 서 계십니다.”   야고보서는 오늘 서로 원망치 말라는 권고를 합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까지 별로 남을 원망치 않고 살아 왔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착하고 거룩하...
    Date2018.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41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6 697 698 699 700 701 702 703 704 705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