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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오늘 주님께서는 <자리>에 대한 얘기를 여러 번 하십니다.

<모세의 자리>

잔치 집에서의 <윗자리>

회당에서의 <높은 자리>

 

갈수록 절감하는 것이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겸손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성인의 경지에 오를 정도로 진정 겸손한 사람은

높은 자리나 윗자리에 있어도 겸손하지만

보통의 사람은 높은 자리와 윗자리에 있으면서 겸손하기 어렵습니다.

 

높은 자리에 있어도 겸손해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겸손하려고는 하고 겸손의 제스츄어도 취하지만

겸손하려는 것은 겸손치 않기에 겸손하려는 것이고

겸손의 제스츄어를 취하는 것도 겸손하지 않기에 취하는 것이지요.

 

왜 그렇습니까?

높은 자리에 있건 낮은 자리에 있건 겸손해야 하는데

왜 자리에 따라 겸손하기도 하고 겸손치 않기도 합니까?

 

첫 번째는 주도적인 겸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남에 의해 좌우되는 겸손이고,

남에 의해 되어지는 겸손이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상대적인 겸손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절대적인 겸손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우리의 겸손이 하느님 앞에서의 겸손이라면

누구하고 있건 겸손하고 어떤 자리에 있건 겸손할 텐데

우리가 늘 하느님 앞에 있는 그런 겸손이 아니기에

누구하고 있느냐에 따라 어떤 자리에 있느냐에 따라

우리의 겸손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는 이렇게 얘기하지요.

사람들로부터 천하고 무식하며 멸시받을 자로 취급받을 때와 마찬가지로,

칭찬과 높임을 받을 때도

자기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 종은 복됩니다.

사실 인간은 하느님 앞에서 있는 그대로이지 그 이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는 상대적인 겸손이라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절대적인 겸손을 하면 좋겠지만 그런 경지에 오르지 못했기에

높은 자리에 오르려하지 않고 낮은 자리에 있음으로써 겸손해지는,

그런 겸손으로라도 겸손해져야겠다는 것입니다.

 

겸손이란 자기 주제/꼬라지를 잘 아는 것인데

저의 겸손이란 제가 교만하다는 것을 아는 겸손이고

낮은 자리에 있어야 그나마 겸손해지는 존재라는 것을 아는 겁니다.

 

그러니까 저는 겸손한 존재가 아니라

어떻게 해서라도 겸손해져야 하고

겸손해지는 존재라는 것을 겸손하게 인정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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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2.27 05:02:44
    감사합니다....^^
  • 홈페이지 元燦韓元燦韓 2018.02.27 04:49:08
    감사합니다. 어제 뵙지못한 신부님을 오늘 말씀을 통하여 뵈오니 반갑고 또 감사합니다.
    자비의 주님께 영육간에 건강과 말쓸은사를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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