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8.02.25 15:41

사순 제2주일

조회 수 547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부활의 영광을 미리 보여주십니다.

 부활의 영광이 있다는 것은,

 우리도 마지막에

 그 부활의 영광을 얻게 될 것임을 뜻하며,

 더 나아가 수난의 고통이 끝이 아니라

 그것은 부활의 영광으로 나아가는 과정임을 뜻합니다.

 즉 지금의 고통은 언젠가는 끝날 것이며,

 우리는 영광으로 넘어갈 것을 희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영광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제자들처럼 우리도 그 영광에 머무를 수 없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눈부신 영광 속에,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있을 수 있는 영광 속에

 머물고 싶어했지만,

 수난의 길을 가셔야 하는 예수님은

 그 영광 속에만 머무르지는 못하셨습니다.

 물론 지금 당장의 영광은 달콤하지만,

 수난 이후에 오는 부활은,

 고통 이후에 오는 영광은

 더 큰 열매를 우리에게 가져올 것이기에,

 예수님께서는 길을 재촉하십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종종 현실의 어려움은 멀리한 채,

 미래에 다가올 영광만을 추구하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현실을 외면하기 때문에,

 미래의 영광도 실현될 수 없는

 뜬구름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미래는 현실을 기초로 해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모습은

 현실의 고통으로 미래의 영광을 사는 것입니다.

 즉 현실에서 고통이 크면 클수록

 미래의 영광도 더 크게 다가온다는 생각입니다.

 그러한 생각으로 희생을 하고 기도도 열심히 하지만,

 그런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모습은,

 자신들 만큼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들은

 잘못되었다고 이야기 하는 판단입니다.

 고통이 없이 영광 만을 추구하는 것도 잘못되었지만,

 고통을 통해서만 영광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분명한 것 하나는

 고통 이후에 영광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영광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는 주어진 현실 속에서

 고통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저 우리에게 주어진 고통의 상황에서

 머물러 있기만 하면 됩니다.

 인간에게 주어진 것,

 인간이기에 겪을 수 밖에 없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 고통에서 빨리 벗어나려 노력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천천히 한 발 한 발 가다보면

 어느새 고통의 산 하나를 넘어가 있는

 우리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산 하나를 넘었을 때의 기쁨으로

 또 다음 산을 넘을 수 있고,

 그렇게 하다보면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부활의 영광에 다가가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마리아요한 2018.02.26 00:50:50
    고통은 신비입니다.
    신앙의 신비와 같습니다.
    고통을 짊어지고 길을 가다보면
    내가 고통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동안 육의 정신은 작아지고
    고통의 십자가가 반대로 나를 지고 가게 되는데
    이 때 육의 정신이 내어 놓은 자리 만큼 영의 정신은 커집니다.
    고통을 (하느님을 위해)받아들이는 순간
    고통은 어떠한 힘을 발휘해 우리를 단련시키고 성장도록 하며
    고통이 하느님의 은총임을 깨닫게 하고
    깨달음은 반복되는 고통에 순종케 하며
    순종은 하느님을 향한 신뢰심을 동반하여
    하느님과의 깊은 친교를 맺어 줍니다.
    하느님과의 친교로써
    확신에 찬 믿음이 뿌리 내리게 되는데
    이 믿음이 곧 부활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부활의 영광을 지금 여기! 이 세상에서 누리게 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May

    부활 제5주간 수요일

     급격하게 변화되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다보면,  나도 모르게 나 자신을 재촉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새로운 전화기가 나오면 눈이 가고  왠지 지금 쓰고 있는 전화기는  벌써 구식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에 따라가지 않으면  왠...
    Date2018.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92
    Read More
  2. No Image 02May

    부활 5주 수요일-받은 사랑이 하는 사랑이 되도록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 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Date2018.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3
    Read More
  3. No Image 01May

    부활 제5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떠나가시려는 모습에  제자들은 불안해 합니다.  오늘 복음의 말씀은 예수님께서 수난에 앞서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말씀하신 것의 한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일치의 구심점이었고  이런 저런 어려움의 해결사였던 예수님께서  떠나가신다...
    Date2018.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4
    Read More
  4. No Image 01May

    부활 5주 화요일-성령의 평화

    “우리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합니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미래에 내게 올 것에 대한 마음자세로 기대와 각오가 있는데 기대...
    Date2018.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64
    Read More
  5. No Image 30Apr

    부활 5주 월요일-숙성된 고통과 불행

    “앉은뱅이가 바오로의 설교를 듣고 있었는데, 그를 유심히 바라본 바오로가 그에게 구원받을 만한 믿음이 있음을 알고, ‘두 발로 똑바로 일어서시오.’ 하고 큰 소리로 말하였다.”   인간만사새옹지마人間萬事塞翁之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사 모든 일...
    Date2018.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64
    Read More
  6. No Image 29Apr

    부활 제5주일

     주님은 포도나무시며 우리는 가지라고 말씀하십니다.  포도나무와 가지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통해서  주님과 우리의 관계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선 밑에서부터 보자면,  포도나무는 뿌리를 가지고 있지만  가지는 뿌리와 직접적으로 연결되...
    Date2018.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61
    Read More
  7. No Image 29Apr

    2018년 4월 29일 부활 5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4월 29일 부활 5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를 통해 당신과 우리가 사랑안에 하나로 서로 결합되어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어떤 때에는 포도나무와 같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지녀 다른 이들에게 베푸는 마음을 지니기도...
    Date2018.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58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5 696 697 698 699 700 701 702 703 704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