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우리가 들은 디모테오서는 오늘 축일을 지내는 디모테오와

바오로 사도의 관계에 대해 얘기합니다.

 

디모테오는 오늘 같이 축일을 지내는 티토와 함께 바오로에게

아들이라고 불릴 정도로 사랑과 신뢰를 받는 각별한 존재이고

그래서 둘은 바오로 사도의 회심축일 다음날 축일을 지내는 것이겠지요.

이 축일을 지내며 우리의 관계를 돌아보고 본받으라는 뜻이기도 하고요.

 

우선 디모테오와 바오로는 대단한 신뢰의 관계입니다.

그런데 이 신뢰 관계는 인간적인 신뢰 관계가 아닙니다.

인간적인 신뢰 관계는 나를 믿어주고 적어도

나를 배신하지 않을 거라고 서로 생각이 될 때 형성되는 관계지요.

 

그러나 바오로와 디모테오는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나누는 신뢰 관계입니다.

너도 하느님을 믿고 나도 하느님을 믿는 데서 오는 신뢰 관계인 것입니다.

하느님을 진실하게 믿는 사람이라면 믿을 수 있다는 신뢰 관계이지요.

 

그런데 인간을 믿는 사람, 아니

인간을 믿으려는 사람은 그리 믿을만한 사람이 못됩니다.

그것은 믿을만한 존재가 아닌 인간을 믿으려 하기에

똑같이 믿을만한 존재가 아닌 겁니다.

 

감언이설에 잘 속는 얕은 믿음의 소유자는 믿어서는 안 되지요.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라야 그 믿음의 뿌리가 깊어서

그 믿음이 웬만해서는 흔들리지 않고 그래서 믿을 수 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매일 귀에 대고 해야지 그 사랑을 믿는 사람은

사랑에 대한 믿음이 약한 사람이고 하느님 사랑은 더더욱 믿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을 하시지 굳이 말로 사랑을 대신하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디모테오와 바오로 사이의 관계에서

신뢰 관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쩌면 은사를 나누는 관계이고

하느님 믿음에 대한 서로의 신뢰가 있기에 은사도 나누는 관계지요.

그래서 오늘 서간을 보면 디모테오의 믿음이 얼마나 훌륭한지 얘기한 다음

자기의 안수로 하느님께 은사를 받았음을 바오로 사도는 얘기합니다.

 

먼저 그대의 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에우니케에게 깃들어 있던 그 믿음이,

이제는 그대에게도 깃들어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러한 까닭에 나는 그대에게 상기시킵니다.

내 안수로 그대가 받은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십시오.”

 

여기에서 우리는 아주 중요한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은사는 하느님께로부터 받는 것이지만 안수를 통해서 받는다는 점입니다.

개신교가 가톨릭의 성사를 대체로 부정하고 그래서 하느님으로부터

은총을 직접 받지 사람을 통해서 받는 것을 부정하는 편이지만

목사직은 목사의 안수를 통해 받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하느님의 은사를 우리는 안수로 나누는 관계입니다.

목사직이나 사제직과 같이 직무를 주는 안수는

교회의 권위자들이 해주면서 직무를 수행할 은사를 빌어주지만

병의 치유나 성령의 은사를 북돋아 주는 안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요.

 

그러므로 우리가 인간적인 관계가 아니라 영적인 관계를 사는 신앙인이라면

서로를 통해 성령의 은사를 받는 사람들이어야 하고,

성령의 은사를 불태우도록 서로가 서로를 북돋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은사를 사는 사람이고

그중에서도 프란치스칸 은사를 사는 사람이라면

같은 프란치스칸 은사를 사는 사람끼리 관계적으로 은사를 살아야 합니다.

 

은사란 본래 내가 받은 은총 중에서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도록 받은 것이니

그러므로 은사를 받은 사람은 무엇보다도 공동체를 사랑해야 하는 사람이고

은사를 받은 사람은 그 은사를 공동체를 위해 써야 하지요.

 

이러하도록 서로 북돋워주는 것이 우리의 프란치스칸 형제애임을

다시 한 번 성찰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Mar

    사순 4주 토요일-아무리 사랑이 좋다 해도

    “저들은 저마다 집으로 돌아갔다.”   오늘은 복음에서 많은 말들과 중요한 말들을 놔두고 마지막 이 문장이 눈에 들어왔고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왜일까?   그런데 왜 이 말이 제 마음에 들어왔냐면 이 문장이 없어도 되는데 왜 이 문장을 굳이 집어...
    Date2018.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60
    Read More
  2. No Image 16Mar

    사순 4주 금요일-시련과 시험

    시험과 시련   시련은 수용 자세에 따라 고통일 뿐일 수도 있고 단련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여러 번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신앙인의 경우 하느님께서 영적성장을 위해 이 시련을 주셨다고 받아들이면 영적인 단련이 됨도 봤습니다.   비슷한 맥락에...
    Date2018.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06
    Read More
  3. No Image 15Mar

    사순 4주 목요일-텀터기 쓰지 말고 하느님께

    “네가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온 너의 백성이 타락하였다.” “주님, 어찌하여 당신께서는 큰 힘과 강한 손으로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당신의 백성에게 진노를 터뜨리십니까?”   오늘 창세기를 묵상하면서 저는 모세에게서 신앙적인 현명함을 배워...
    Date2018.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96
    Read More
  4. No Image 14Mar

    사순 4주 수요일-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두려움에

    인간에게는 근원적인 두려움이 있습니다. 버림을 받거나 잊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지요.   오늘 이사야서에서 이런 인간의 두려움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버리셨다. 나의 주님께서 나를 잊으셨다.”라고 시온이 말하였다는 겁니다.  ...
    Date2018.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01
    Read More
  5. No Image 13Mar

    사순 4주 화요일-우리가 성전의 물이다.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성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어는 물이고, 물은 물이로되 살리고 열매 맺게 하는 생명의 물입니다.   실로 물이 없으면 죽습니다. 그래서 물이 없는 별...
    Date2018.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15
    Read More
  6. No Image 12Mar

    사순 4주 월요일-새로운 세상이 열리길 바라며

    “보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 예전의 것들은 이제 기억되지도 않고 마음에 떠오르지도 않으리라. 그러니 너희는 내가 창조하는 것을 대대로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움’으로, 그 백성을 ‘기쁨’으로 창조하리라. 나는...
    Date2018.03.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76
    Read More
  7. No Image 11Mar

    사순 제4주일

     빛이 없으면 답답합니다.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거나  혹은 뒤로 물러나지 못합니다.  내 앞에 무엇이 있을지,  내 뒤에 무엇이 있을지 모릅니다.  그 모른다는 사실은 또한 두려움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살아가는 데 빛이 필요합니...
    Date2018.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830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4 705 706 707 708 709 710 711 712 713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