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민수기의 주님은 오늘 모세를 통해 이렇게 이르십니다.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그리고 이어지는 축복은 <주께서-주시리라.>의 반복입니다.

 

아시다시피 감사는 지난 은총이나 은혜에 대한 표현입니다.

이에 비해 축복은 미래의 은총을 기원하는 것입니다.

감사와 축복은 이미 주신 은총 주실 은총에 대한 우리의 태도입니다.

 

그래서 새 해 첫날인 오늘 민수기의 축복을

새해의 축복으로 바꾸면 이렇게 되겠습니다.

주님께서 올해도 너에게 복 주시리라.

주님께서 올해도 너를 지켜 주시리라.

주님께서 올해도 너에게 얼굴을 비추시리라.

주님께서 올해도 너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주님께서 올해도 너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

 

그런데 저는 <올해도>라고 표현을 하였습니다.

작년에도 주셨는데 올해도 주시리라는 거지요.

그러므로 작년의 은총에 감사하는 사람만이

올해의 은총도 믿고 축복도 감사하게 받을 것이기에

저나 여러분이나 올해도 축복을 감사하게 받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까?

하느님의 축복을 감사하게 받지 않을 사람이 있다는 겁니까?

 

제 생각에 감사하게 받는 것은 두 가지 차원에서입니다.

하나는 청원의 차원이고, 다른 하나는 믿음의 차원입니다.

 

청하는 사람은 가난한 사람이고 그래서 갈망의 사람입니다.

없으니까 달라는 것이고 필요하니까 달라는 것이기에

가난하면 할수록 필요하면 할수록 그 청하는 것이 주어졌을 때 감사하고,

하느님께서 주실 것이라는 축복도 겸허하고 감사하게 받아들일 것입니다.

 

반면 배부른 사람은 축복을 청하지 않고 주셔도 감사하지 않을 겁니다.

하느님으로부터 복을 받아 행복하려 하지 않고

이 세상의 부귀영화를 자기 힘으로 이뤄 행복하려는 사람과

자기 힘으로 이룰 수 있다고 자신하는 사람이 이런 사람입니다.

 

축복을 감사하게 받는 두 번째 차원은 믿음의 차원입니다.

저는 자주 우리의 믿음이 완전하다면 청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하느님께나 사람에게 뭣을 청한다는 것은 믿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믿음이 완전하고 확고하면 그럴수록 청치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잖습니까? 일용할 양식을 달라는 것은 하느님께서 안 주시기에 청하고

자비를 베푸시라는 것은 하느님께서 자비로운 분이 아니기 때문입니까?

자비롭지 않은 분이 어찌 자비를 달란다고 주실 수 있겠습니까?

 

제 얘기는 갈망의 표시로 청하는 것은 좋지만

믿음의 차원에서는 청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고

그러므로 그저 주시리라는 것을 믿고 축복에 대해서 감사하면 됩니다.

 

이것이 5천명에게 빵을 먹이신 기적을 베푸실 때

주님께서 감사의 기도를 미리 바치고 빵을 나누어주신 것의 뜻입니다.

믿음이 부족한 우리는 받고 난 뒤에야 다시 말해서

내 통장에 입금이 된 것을 확인하고 난 뒤에야 감사를 하지만

주님은 주실 것을 믿으시기에 청하지 않고 미리 감사를 드린 것입니다.

 

오늘 새해 첫날을 우리는 천주의 모친 마리아의 축일로 지냅니다.

그런데 마리아는 믿으셨기에 복된 분이라고 엘리사벳은 칭송하는데

마리아가 뭘 믿으셨다는 것입니까?

 

건강이나 재물과 성공과 같은 것을 주시리라 믿으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아드님을 주시리라는 것을 믿으신 것인데

축복을 받는 마리아가 아니라 축성을 받은 마리아가 되는 겁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들꽂 2018.01.01 08:50:58
    신부님 올해도 하느님과 함께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글구 신부님 강론으로 힘을 얻는 누군가 있음이오니 ~~힘네세요^^♥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1.01 05:40:56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Jun

    2024년 6월 9일 연중 10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0
    Read More
  2. No Image 08Jun

    티 없이 꺠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아들의 이해되지 않는 행동과 말을 마리아는 마음 속에 간직하였다고 복음은 전합니다. 아들을 잃어버렸다고 생각이 들었을 때 그 마음은 애가 탔다고 마리아는 말합니다. 그에 대한 아들 예수의 대답은 실수로 가족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성전...
    Date2024.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1
    Read More
  3. No Image 08Jun

    2024년 6월 8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7
    Read More
  4. No Image 08Jun

    깨끗하신 성모 성심-비어서 깨끗한? 채워서 더 깨끗한!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어제 예수 성심 대축일에 이어 오늘 티 없으신 성모 성심 축일을 지냄은 당연하다고 여러분도 생각하실 것이고 그 이유도 여러분이 다 아실 겁니다.   예수님 가신 길을 가장 완전히 따르신 분이 어머니 ...
    Date2024.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648
    Read More
  5. No Image 07Jun

    예수 성심 대축일-옹졸한 마음을 어떻게 하면 하해와 같은 마음으로?

    ‘당신은 내 마음 몰라.’라는 말을 우리는 많이 합니다. ‘당신은 모르실 거야. 얼마나 사랑하는지.’라는 유행가도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모른다고 솔직히 말했으면 이런 말을 하지 않았을 텐데 안다는 식으로 말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당신...
    Date2024.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673
    Read More
  6. No Image 07Jun

    2024년 6월 7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6
    Read More
  7. No Image 06Jun

    연중 9주 목요일-자기만 없으면

    “우리는 성실하지 못해도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성실하십니다.”   오늘의 서간은 하느님의 성실하심과 우리의 불성실함을 비교하는데 사실 우리는 불성실합니다.   불성실하지 않다고, 더 나아가서 성실하다고 얘기할 수 있을 만큼 뻔뻔한 사람은 우리 중에 아...
    Date2024.06.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76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