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35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늘나라가 내내 폭행을 당해왔다고 말씀하십니다.

폭력을 쓰는 자들이 하늘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폭력을 쓰는 자들이란 어떤 사람들입니까?

얼마나 대단한 폭력을 가졌기에 하늘나라가 폭행을 당합니까?

 

지금까지 저는 폭력을 가지고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자를

특별한 사람들, 이 세상의 대단한 권력자들이나 네로 황제처럼

교회를 박해한 자들로 생각했고 강론 때도 주로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것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고,

나는 하늘나라의 폭행자가 아닌지 생각하니 얘기가 달라졌습니다.

생각해보니 저도 폭력을 쓰는 사람이고 하늘나라를 폭행하였으며

거의 틀림없이 여러분도 어떤 식으로든 하늘나라의 폭행자입니다.

 

그래서 하늘나라의 폭행자를 이렇게 나름대로 정의 내려 봤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우습게 여기고 맘대로 하는 자

-하느님 사랑을 우습게 여기고 맘대로 하는 자

-하느님 백성을 우습게 여기고 맘대로 하는 자

 

우선 하느님의 뜻을 우습게 여기고 맘대로 하는 것을 보겠는데

여러분보고 하느님의 뜻을 우습게 여기지 않느냐고 물으면

내가 감히 어떻게 하느님의 뜻을 우습게 여기냐고 펄쩍 뛸 것입니다.

 

저도 그렇고 여러분도 틀림없이 하늘나라를 우습게 여기지 않고

그러면 천벌을 받을 거라고 생각할 겁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드러내놓고 하느님의 뜻을 우습게 여기거나

더 나아가 하느님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런데 우습게 여길 마음은 없는데 내 맘대로 할 때,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생각지 않고 내 맘대로 할 때,

더 나아가 하느님의 뜻이 뭔지 알면서도 내 맘대로 할 때

입으로는 하느님의 뜻을 우습게 여기지 않는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하느님의 뜻을 우습게 여긴 것이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하느님 사랑을 우습게 여기는 것을 보겠습니다.

이 역시 우리는 내가 어떻게 하느님 사랑을 우습게 여기냐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사람의 인정이나 칭찬을 받고자 할 때,

하느님 도움에는 감사치 않고 인간의 도움에는 크게 감사할 때,

하느님에게서는 위로받지 못하고 인간에게서 위로를 받거나 받으려 할 때,

나는 하느님 사랑에 머물지 않거나

머물더라도 하느님 사랑을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당연하게 여기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하느님의 백성을 우습게 여기는 것을 보겠습니다.

요즘 갖가지 갑질이 사회적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본사가 가맹점에게 갑질을 하고,

고객이 서비스 종사자에게 갑질을 하며,

군 고위자가 부하사병에게 갑질을 하고,

데이트 폭력이라는 것이 빈번한데 이런 것들이 다

힘으로 하느님 백성을 함부로 함으로써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겁니다.

 

얼마 전 저는 오래 전에 만들어진 영화를 봤습니다.

제가 인생과 신앙의 문제로 방황을 하고 그래서

여러 종교를 편력을 할 때 동학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었고 그때 동학에

관한 학위논문을 쓰면서 봤던 영화인데 다시 보면서 또 감명을 받았습니다.

 

동학의 주요 사상이 바로 侍天主시천주 인내천人乃天 사상이지요.

사람이 곧 하늘이니 하늘을 섬기듯 사람을 섬기라는 것입니다.

천주교뿐 아니라 모든 고등종교는 이렇듯 사람을 그저 사람으로 보지 않고,

하느님의 자녀로 보거나 심지어 사람이 곧 하느님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웃을 대할 때 비록 폭력을 가하지 않더라도

그에게서 하느님을 보지 않고 그래서 우월적으로 대할 때

우리도 어떤 식으로든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것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Feb

    사순 제2주간 주일 복음나눔 -듣는다는것의 의미-

    T.평화를 빕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이들로부터 충고를 들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누군가로부터 조언을 듣기도 하고 또한 누군가로부터 질책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누구한테나 말을 듣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누구한테는 말을 잘 ...
    Date2018.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652
    Read More
  2. No Image 24Feb

    사순 제1주간 토요일

     원수를 사랑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구약에서 이야기 하듯이  원수를 미워하는 것을 선택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원수 사랑을 우리에게  계명으로 주셨다고 생각해서,  더 나아가 원수까지도 사랑해야  완전한 사람이...
    Date2018.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03
    Read More
  3. No Image 24Feb

    사순 제1주간 토요일 -나의 원수는 누구인가?-

    T.평화를 빕니다.   원수를 사랑한다고 하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며 어쩌면 평생을 두고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숙제가 될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고 해를 입힌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단 한명이라도 없을 수는 없을 ...
    Date2018.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458
    Read More
  4. No Image 24Feb

    사순 1주 토요일-사랑에는 대상만 있고 적수는 없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
    Date2018.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53
    Read More
  5. No Image 23Feb

    사순 1주 금요일-인생유전人生流轉

    인생유전人生流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인생이 한결 같지 않다는 뜻이 들어있습니다. 돌고 도는 인생이라고도 하고 그래서 어떤 유행가에서는 ‘돌고 도는 물레방아 인생’이라고 노래하기도 합니다.   인생유전에는 비슷하지만 조...
    Date2018.0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05
    Read More
  6. No Image 22Feb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자리에 대해서도 믿음이 있어야!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교회의 역사를 볼 때 베드로 사도좌는 늘 도전을 받아왔고, 그래서 가톨릭교회에서 떨어져나간 교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정교...
    Date2018.0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42
    Read More
  7. No Image 21Feb

    사순 1주 수요일-꽃이 있는데 왜 가시를 볼까?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주님께서는 오늘 표징을 요구하는 세대를 보고 악한 세대라고 하십니다. 표징을 요구하는 것이 왜 악한 것일까 우리는 당연히 생각...
    Date2018.0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6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9 710 711 712 713 714 715 716 717 718 ... 1313 Next ›
/ 13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